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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병으로
장인을 낙점했다.말하자면 선발대였다.
생김샌 어떤지
모양은 어떤지
맛은 어떤지미국을 염탐하고 보고하라는
내 명을 받은 장인은나의 재촉과 독촉에
하도 넓어 아직 다 파악 못 했다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면서
핑계로만 10 년도 더 넘게 끌길래하룬 부아가 나서
어이 장인,
대꼬,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랬더니
다음날
사위님
터를 다 닦아 놨으니 어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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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내가 한국을 뜬다.막상 닥치자
내 인생의 최대 걸림돌였던
엄마 아빠 형제 친구들이갑자기 다 사랑해졌다.
갑자기 다 사랑해져선지
헤어진다 생각하면
후련하고 시원해야되는데예상을 뒤엎고
그동안의 불효, 불우애가
마음에 대못으로 박혀왔다.그래.
내 뜨면
언제 효도를 할 것이며
언제 우애를 다질 수 있겠는가 싶어뜨기 전에 마지막으로
사랑해지는 사람들과
못 다한 여행이나 실컷 하고 뜨자곤
경자랑은 경포대로
영자랑은 정동진으로
명자랑은 격포로
성자랑은 해운대로
현자랑은 지리산으로……마눌관
신혼여행을 딴 동네로 가는 바람에
제주돌 못 가봤다고 가보잡다기에제주도 가는 기차를 탔다가
깜빡 졸고 있는데 툭,뭐?
여기가 시애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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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나와
거처가 마련된 곳으로 이동을 하는데와, 한국에선 운 좋으야 한 번 볼까말까하는 외제차.
그 귀하신 몸, 외제차 뿐여서
말 그대로
눈깔 튀어나오게 휘둥그래지고 있는데앞에
현대차다.
걸 보면서
참 많이도 가슴이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너도 나와 다르지 않지?
아닌데? 다른데?
아, 그럼 넌 기아찰 봤구나?
무튼,
내 차, 내 회사도 아닌데 내가 왜이러지?
나라 나가면 개고생이지만
애국자는 저절로 된다더니이곳에 온 지 1 시간 밖에 안 되었는데
내가 벌써 애국자가 되었나?내게 있어 애국심이란,
한일전 축구할 때만
자동으로 생기는 걸로 알고 있었고일본을 응원하지 않는 게
최고의 애국심인 줄 알았었는데.
내가 날 보며 내가 신기해
내게 놀라긴 또 그 날이 첨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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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선
한국에서 10년동안 자연스레 그래왔듯뜻도 모르는,
읽을 줄도 모르는,
그래서 어지러운,꼬부라진 글씨들이 분주하게 지나가는데
아, 앞으로의 살아 낼 일이 막막하더라고.
딴 거 없었어.
저 꼬부라진 글씨, 언얼
과연 내가 타파할 수 있을까?와중에 이런 생각이 또 들더라고.
현대차가 미국땅에 서 있는 건
가슴 뿌듯한 게 아니고그래,
신기한 거야.
신기한 거.어찌 감히 우리나라의 후진 현대차가
내로라하는 포드니 지엠이니 크라이슬러니그 완벽의 결정체라는
미제,
미제,
미제.미제차가 득실거리는 이 땅에
왜 서 있을 수가 있어?미국을 너무너무 부자, 선진국으로만
우리나란 너무너무 가난한, 후진국으로만 알고 있어서현대차가 미국땅에 서 있으면
크은 결례라는 게
잠재의식으로 깔려 있던 건 아니었는지.미국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한 국가다며스스로 쫄고
공항에 내렸던 거 같아 지금 봄.하나 더 있다.
도로에서 만난 기차만한 트럭.
한국에선 맹꽁이차만 보다
첨으로 기차만한 트럭을 보는 순간아, 역쉬 미국은 엄청 큰나라라더니
뭐든 엄청나게 크고 그래서 대단하구나.스스로 쫄아 놓고도 걸론 부족해서
더 쫄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아.하나 또 있다.
이번엔 차가 아니라 배.
한국에선
아담한 통통배만 봤지
엄청나게 큰 밴 못 봤던 터라아, 또 역쉬 미국은 다르구나.
큰 배가 있단 소릴 들을 때마다
커봤자 배겠지 뭐 했었는데상상조차 못 해 봤던 큰 배.
있을 수 없고
믿을 수 없는크은 배.를 보는 순간 얼마나 또 놀랐던지.
물어봤어.
어이 장인,
저 여자 배 저 배 가 사람 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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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라진 글씨, 언어.
과연 내가 타파할 수 있을까?그런 생각을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살다 보니꼬부라진 글씨도
휘말린 언어도뭣도 아니더라고.
한국의 중고대 10년 영어교육으론
미국사람들 앞에서 말도 못 꺼낸다고어떤 색휘가 그래.
내 경험으론
10년 영어교육이면 충분해.
그 교육만으로도
꿋꿋하게 잘만 살아지더라.건 간단해.
그 어마어마하고 위대하다던 미국,
그런 미국의 민낯을 보게되면서부터
미국,
그리고 이 색휘들,
뭣도 아니구마안?자신감이 붙었던 거지.
자신감이 붙어버리니까
무대뽀정신이 투철해지드마안?어디가서 뭘 사든 먹든 보든
과감하게 무대뽀로 들이밀고 보는 거야.
무슨 쓰바
고급영얼 찾았쌌고
문법을 찾았쌌고
이저그 발음이 맞니마니 그래.어려운 꼬부랑말을
못 해서 못 하는 건 하나도 없어.쩐이 없어 못 하지.
쩐만 있어봐.
손가락영어로
가리키는 영어만으로도 소통은 충분히 돼.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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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본 오늘의 세계.미국의 의료시스템이나
역병의 대응방법,
미국애덜이 뽑은 지도자가미국을 위대하게
코로나합중국
으로 만드는 수준을 보면서
이게 나라냐?
싶어.
우리는 이제
현대차니 기아차니 뭔 제품이닐 놓고
긍지와 자불 느낄 땐 지났어.그들이 무시했던
조그만 나라 대한민국.우리 나라,
나라에 대한 긍지와 자불 느끼면서 살아야 될 만큼
우리나라가 저만큼 컷단 걸 알아야 되고
자랑스러워 해도 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단 걸 알아야 돼.미국?
이젠 깜봐도 돼.
그니 어디가서 영어 앞이라고,
야들 앞이라고 쪼그라들지마.얼마남지 않았어.
미국애덜이
너한테
한국말을 알려달랄 날이.그니,
되지도 않는 영어
되지도 않을 거 뻔히 알면서
괜히 영어공부하겠다고
무모한 도전정신으로 인생 허비하지 마.그럴시간에
한국말,
우리말이나 좀 더 확실히 익혀가며
미랠 대비해.좀 있음 넌 연봉 빵빵한
한국어.
한국어 원어민 강사
가 될테니까.
옥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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