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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목소리가 왜그래?
어디 아퍼?“그게 아니고
미안하다 칼아.”아, 형이 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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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자식색휘들이 자라“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나는 모든 것 책임질 수 있어요~~~”………………………………….남진의 목화아가씨 중에서라며
나와 마눌의 손길이 필요치 않다고 개길 때쯤,
색휘들 다 컷으니
뭐 마눌이 옆에 있어
좀 성가시고 걸리적거리긴 하지만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다들 저리 그러니
그래,
나도 좀 나만의 시간을 갖자.곤 돌아서면
부모님 수발에
다시 손발이 묶이는 나이가
우리 또래쯤의 아이들이 아닐까?(물론
부모님 수발들며 모시는 인간이
희귀동물로 취급되는 꼴의 시대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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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거나 안 친구이거나
또래들을 통해서 전해지는
전화속에서의 목소리는부모님이나
장인 장모님이나를병원 아니면 요양원,
좀 나으면 집에서 간호한다는 소리가
부쩍 많아진 것만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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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색휘들이 많다고
다들
효녀 효잔 아닌 것 같다.지극한 효심이 있어도
형편이 안 되면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이 대목에 우린
우리의 형편을 어거지로라도어쩔 수 없다
쪽으로 목숨 걸고 끼워 맞춰 살고 있지는 않은지)
그래도 자식색휘들이 많으면
어느 집이 건
나 같은 불효막심한 개망나니가 하나쯤 있게 마련이지만그 색휘들 중 하나는
분명, 분명히, 신기하게
효자 한 명쯤은 있게 마련이라.(이 대목에 우린
우리의 형편을 대신 해 주는 효자, 그에게
쩐 몇 푼 던져주며 의무를 다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얼마나 다행한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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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 아니라
먼먼 옛날부터 그래왔지만부모님을 안 모시고 산다는 것,
며느리가
그의 시부모를 싫어한다고
죄 없는 며느리만 잡들이를 해 왔지만알고 보면
자식색휘가
그의 부모를 더 싫어한다는 게 맞는 말이지.그대
그리고
나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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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나나좀 더 커서 노인이란 게 되면
자식색휘들이 많지 않으니
효자 한 명 있을 확률도 적고아니 없을테고
몸이 아파 거동이 불편해지면
요양원 가는 일도 의연하게 받아들여얄거라고
자식님들의
짐이 되지 말자고요양원은
현대판 고려장
이 아니라고
그래서
자식들에게 절대로 서운한 게 아니라고그래야만 되는 거라고
혼자 되뇌여 보며
엄말 생각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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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물 댈 때와
우리 아들 입에 밥 들어갈 때가
이 에민 젤 행복하단다엄만 안 먹어?
난 괜찮다
난 괜찮다내 입가에 묻은
밥풀 하날 떼어 입에 넣으시며난 괜찮다
난 괜찮다하나 있던 선풍기 대가리 내게 돌리곤
땀띠 난 목덜미 쓸어내리시며난 괜찮다
난 괜찮다아니야 엄마 내가 벌어서 다닐 수 있어
닳고 닳은 가락질 빼시면서난 괜찮다
난 괜찮다당신의 생을 풀어
나를 짜 올린밤새 앓던 그날보다 더 아픈 이름,
어 머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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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우리집안의 대표 효자인 째깐형이
분당과 논산을
월 2회씩 꼬박꼬박 오갔고혼자 맨발로 발품팔고 다니며
빠꾸맞고 빠꾸맞다
몇 달 전 허가가 떨어져
간병인이 집에 오게 됐다고 그리 좋아하더니화장실도
거미처럼 기어서 가야는 상황에 이르러언제 큰 일 날까 걱정돼
집에 가도 24시간 불안불안해어쩔 수 없이
요양병원으로 엄말 모셨다며톤 낮게 덜컥거리는 목소리로
내게 미안하다니.이곳에 산단 이유로
엄말 잊고 산 게 난데미안함으로 치자면
나지 왜 형여.형, 내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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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깐형과 통활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가득 고이데.자식이 넷이나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사지 멀쩡한 내가 두 손을 놓고 있어얀다니.
아, 쓰바.
엄마를
고려장
이라니.
당신의 생을 풀어 나를 짜올린
아름다운 엄마를내가
두 눈 멀쩡히 뜨곤 고려장을 시키다니.아, 어쩌냐 울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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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건바둥바둥거려봐야 그래봐야
굽이굽이 거기서 거길
휘돌며 가는 여행,내가 원하는대로
건강하게
씩씩하게
쌩쌩하게여행을 하다 여행을 마치는 건
불가능한 일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