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west 170k – 시애틀 가면 다운사이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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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j 8.***.122.123 1793

    이 곳에 인생 상담 진로 상담하는 글을 보면서 어떻게 남한테 자기 인생을 물어보지? 라고 생각했던 오만한 생각을 했는데 새해가 되고 나니 머리속에 항상 생각하던 걸 어디 이야기하기도 좀 그래서 결국 저도 똑같이 글을 남깁니다.

    유학와서 학교를 midwest 쪽에서 나와서 이쪽에서 그냥 정착한 SWE고요, 베이스 170k에 한 7년 일했습니다. 나이도 서른 후반으로 향해가는데.. 하는 일도 지겹고 그냥 여기서 죽을때까지 크루징 할 수는 있겠지만 새로운 도전 해볼까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일단 캘리는 제외했고요.. 그냥 우리 삶의 스타일과는 안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동부, 시애틀, 텍사스인데 솔직히 요즘 제일 돈 많이 주는 페북 간다고 쳐도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받는 돈에서 그렇게 많이 올라갈까 싶습니다. 네 levels.fyi에서 TC 다 보고 왔고요.. 물론 주식 합치면 300k 찍을수도 있겠지만 시애틀 같은데 가면 물가 차이가 얼마나 날지 그게 감이 안오네요.

    여기도 집값 그렇게 싼건 아닌데 학군 그냥 괜찮은 곳에 4베드 2천 sqft해서 한 60만 합니다. 네 딴데보다 싸긴 싸죠. 근데 돈이 없는 거지라 다운페이 많아 못해서 모기지 많이 내고 있고요. 와이프도 치위생사라서 뭐 엄청 여유있진 않지만 그래도 부족함 없이 살고는 있는데 문제는 와이프는 어차피 시애틀가도 돈이 많이 안오르네요…

    결국 이사가면 오르는 비용을 제가 다 감당해야하는데 아무리봐도 다운사이징 각이네요. RSU받아도 어차피 바로 팔지도 못할거고 우리 사정에 가면 투베드 아파트에서 적어도 몇 년은 썩어야할텐데.. 이제 막 청소년시기가 되는 애들한테 그런 환경의 변화가 과연 받아들여질만한 가치가 있는건지.. 여기보다 뭐 경쟁이 심해서 뒤쳐지는건 이미 각오하고 있고요.

    H마트도 없고, 한국가는 직항 공항도 멀고.. 뭐 그런데 또 그냥 살아라면 살 수도 있는데.. 일단 시애틀이나 딴데 가면 다운사이징 각 맞나요?? 행복을 위해서 인생 살아야 하는데 좋은 선택일지아닐지 모르겠네요

    • LOL 73.***.140.115

      시애틀에 살고있습니다. 일단 집 값은 알아보시면 아시겠지만,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60만으로 좋은집 구하기는 힘듭니다 물론 좋은 동네 기준이요. 그리고 날씨가 제일 크게 작용하는 부분도 없지 않을꺼 같네요. 10월초 부터 3월초 까지는 비 온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여름은 정말 최고 인거 같아여. 비 오고 흐린 날씨 싫어하시면 일단 비추에요. 한인마트는 많이 들어와서 괜찮고 공항도 시애틀 근처에 거주하시면 20분 안쪽으로 가실수 있습니다. 한국직항은 델타 아시아나 대한항공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력이 있으셔서 시애틀에서도 부족함은 없을꺼 같네여, 물론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행운을 빕니다

    • Roy 216.***.154.172

      매사추세츠 지역 한번 알아보세요
      IT 업체들 연구소 브랜치가 보통 하나씩은 다 있어서 엔지니어 잡 시장이 좋습니다. 애플 아마존 페북 구글 시스코 퀄컴 브로드컴 오라클 아이로봇 레이띠온 록히드 BAE 노스롭 등등 수도없이 많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잡 시장 모두 좋아요. 동부지역 브랜치들의 특징이 캘리랑 다르게 좀 가족적인 분위기 입니다. 대기업 속의 작은 중소기업 느낌이랄까.. 아늑하죠. 뉴잉글랜드 문화인거 같습니다.
      60만불 4베드룸 집 보스턴 외곽으로 나가면 495 외곽에서 구할 수 있고 IT업체들도 다 외곽에 있어서 출퇴근도 가능하고 학군도 사실 좋습니다. 매사추세츠에서는 학군 안좋은 동네를 고르는게 더 빠를 정도로 학군은 끝판 왕이죠. 추운거 빼고는 다 좋은 동네니 한번 고려해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H마트도 두 개 있고 대한항공 직항도 있습니다. 유럽 놀러가기에도 가깝고.

      • 108.***.67.209

        495 외곽 학군 좋은 곳 4 베드룸 60만불 전후인 시가 어디죠? 저 요새 집 알아보고 있는데 진짜 비싸던데… 70-80만불이어도 상관 없습니다 몇군데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a 64.***.218.106

      제일 비추가 보스톤입니다. 거기는 그냥 지옥이라 보시면 됩니다.

    • 24.***.204.7

      시애틀 근교에 살고 있는데요… 물가 차이란게 결국 집값 차이 입니다. 집값이야 이미 온라인으로 보셨겠지만 시애틀 근교에 60만으로는 힘듭니다. 지금 RSU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170K vs 300K면 저라면 도전해 보겠습니다. 귀찮지만 요즘 hiring process도 볼겸 연습삼아 인터뷰 해보시는것도 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결정은 오퍼 받고 아내분이랑 아이들이랑 고민해 보시면 될테구요. 집값 외에 날씨는 전 추운 동네에서 오래살아서 차라리 비오는게 눈오는거 보다 더 낮다고 생각 하구요 아이들 교육은 큰 불만 없습니다.

    • 승전상사 98.***.109.4

      개인과 가족의 가치에 따라 결정할 일입니다. 그렇게 가서 무엇을 얻을까 잘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은 이제 10대에 접어드는 것 같은데, 만약 옮긴다면 더 늦어지면 힘들겁니다. 그리고 안옮긴다면, 지금은 상상이 안되겠지만, 애들 금방 커서 대학갑니다. 사실 몇년 안걸립니다. 그 사이에 쏟아부을 노력이 엄청나지만, 햇수로는 짧습니다. 저는 환경 좋은 미드웨스트에서 애들 키운 것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옮기면 교육비도 올라갑니다. 각종 레슨비, 튜터링도 3 배가 되더군요.

      자신의 커리어 개발에서 본다면, 지금 지역에서 발전 가능성이 없는데, 좀 더 욕심이 난다면 relocate하는 수 밖에 없겠죠. 나는 다행히도 큰 회사의 미드웨스트 지사에 있으면서 좋은 자리에 있게 되어 대접도 아주 잘 받고 일도 재미있는 편입니다. 나는 직급 욕심도 없고 커리어에서 뭔가 대단한걸 하고자 하는 마음도 이제 없어서,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이 안듭니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매니저가 아니더라도 hands-on 기술적인 것은 시간이 없어 줄어들면서 외부와도 계속 미팅을 줄기차게 해야 하는데, 그건 너무 성격에 안맞아서 싫거든요. 성격이 급해서인지, 답답한 미팅은 참지를 못합니다.

      오라는 곳들이 대부분 서부인데, 요즘은 패북에서 리모트로 할 수 있다며 리쿠르팅하네요. 내가 만약에 회사를 옮겨야 한다면 생각해 볼만한 옵션입니다. 50 정도 되니까, 커리어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것 보다는, 전체적 삶을 보람있고 의미있게 사는 것에 관심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일하는 태도도 조금 바뀌었고, 일 이외의 활동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들입니다.

      부디 균형있는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부부가 대화 많이 하시고, 애들이 어려도 같이 얘기 하세요. 혼자하는 것 보다 가족이 같이 하는게 본인이나 가족에게 모두 좋은겁니다.

    •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애틀로 이사온 사람 50.***.228.5

      안녕하세요 전 미드웨스트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애틀로 이사온 사람입니다. 결론적으로 시애틀 생활에 매우 만족합니다.
      시애틀 집값은 세인트루이스와 비교도 안되게 비싸지만
      미드웨스트에서 그만큼 연봉받으시면 여기서는 더 받으시고
      맞벌이를 하신다면 더욱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삶의 질이 비교가 안됩니다.
      여긴 한국마트 등 여러가지 시설이 충분히 갖춰져있고
      한국도 가깝고 자연이 아름답습니다. 좋은 기업도 많이 있어서
      좋은기회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세인트루이스가 그리운 점은 여기보다 친절하고 마음이 열린 사람들(Seattle freeze라고 찾아보세요) 괜찮은 학군, 저렴한 집값과 생활비입니다. 제가 언급한 시애틀의 장점이 미드웨스트의 장점보다 개인의 가치에 앞선다고 생각하시면 추천드립니다.

    • Huj 8.***.145.47

      와..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진지하고 따뜻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아시다시피 여기 이상한 사람들도 많아서요). 특히 실제 경험을 이야기해주신 분들께 더 감사드려요. 결국 말씀하신대로 뭘 얻는지를 고민해야겠네요.. 어떤분은 교육 생각하면 미드웨스트가 낫고 어떤분은 삶의 질이 더 낫다고 하시니.. 솔직히 미주리 세인트루이스도 작은 도시는 아니지 않나요? 저는 거기보다 더 작은데 살 고 있는데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애틀을 가셔도 더 만족한다고 하시니 그게 흥미롭네요.

    • jimmy 98.***.9.44

      질문자체가 성의있게 쓰시면 답변도 좋게 달려요 작성자님이 이미 지금 직장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시는가본데 응원합니다.
      요즘 리모트 잡들이 많이 있어서 자녀들 세대는 장소에 구애받지않고 살고싶은데에서 리모트로 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