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3550968
    칼있으마 73.***.151.16 232

    한국에
    노인의 날이란 게 있단다.

    철저하게 유식한 나인데도

    있는 줄도 몰랐던 날이니

    너야 말한 들 뭐하겠냐마는,

    무튼,

    노인들의 처지가 그러하듯
    노인의 날마저도
    사회에선 냉대했고
    찬밥였던 모양이다.

    내가 다 모를 수 있다니.
    .
    .
    .
    .
    .
    효니 경로니 공경이니

    듣기 싫을 정도로 강요 받고 자랐기에
    그나마 어른들을 봄
    어려워할 줄 알아서

    중삐리 때
    담밸 땡기다 어른이 옴
    얼릉 끄던지
    최소한 감췄는데 말이지.

    요즘은

    담밸 피는 중삐리들에게
    훈육한답시고 한 마디 할라치면

    “어이, 그냥 가던 길 가시지?”

    면 운수대통한 날이고

    대갠
    얻어 터지고 입원을 해선

    합의는 절대 없다.

    이 소리나 하고 있어야니 원.

    효니 경로니 공경이닌
    이젠 고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고
    그 자리를

    틀딱충이니
    연금충이니

    노인들을 혐오하는 말들로
    자연스레 채워진 것 같아

    세계 노인을 대표해도 될
    충분한 자질을 갖추시고

    나이로
    벼슬을 할 수 있을만큼 연세를 드신

    이 옥체의 맴이
    여간 노여웁지 않은 게 아니다.

    10 대가
    79세 경비원을 패다니.

    아니,

    팰 수 있다니.

    북한이
    남한의 10대들이 무서워
    감히 못 내려온다더니

    맞는 말로 믿고싶어진다.
    .
    .
    .
    .
    .
    “술집에 노인이 들어서자
    빠텐다가 신분증을 요구했다.

    “내 얼굴 봄 몰라?
    나 80살 먹은 노인이야.”

    그래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신분증을 재차 요구했다.

    노인은 별로 기분이 나쁘지 않아 신분증을 제시하자
    빠텐다가 그제서야 술을 따라줬다.

    노인은 술값을 지불하며
    거스름돈은

    팁일세.

    노인이 가자 빠텐다가

    야호우~~~ 오늘도 한 건 했넹?
    .
    .
    .
    .
    .
    술집 앞 도로의 빗물 웅덩이에서
    노인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지나던 중년 신사가 걸 보곤 하도 딱해
    술집에 데리고 들어가선 술을 사 주며 물었다.

    그 웅덩이에서 도대체 몇 마리나 물고기를 낚은 거요?

    “당신이 오늘 열 번째요”

    라며
    술잔을 맛있게 비우곤
    다시 웅덩이로 낚시를 하러 갔다.”

    우량 도서만 골라 읽던 내 독서 광일 때
    샘터 다음으로 많이 읽었던
    리더스다이제스튼가
    그 우량 도서에서 읽은 유머야.

    노인들의 젊어 보이고 싶은 심리와
    오랜 세월
    산전수전 다 겪으며 터득한 지혜를 풍자한 우스개 소린 거지.

    처칠은 또 어땠고.

    늙은 처칠의 쓰봉의 자꾸가 열려 있는 것을 보곤
    한 춰자가 기겁을 하자

    “어이 춰자 놀라지 마시게.
    이미 죽은 새는
    새장 문이 열려있다고 해서
    날아갈 수 있는 게 아니라네.”
    .
    .
    .
    .
    .
    그래 찾아 봤더니
    역시 천조국 애덜은 통이 커.

    한국은 시월 2일 하루,

    겨우 하루가 노인의 날,
    날이고

    미국은 한 달,
    노인의 달,
    달이라네?

    한국은
    갈 때 다 되었다고 황혼기에 맞춰

    10월,

    가을에 노인의 날이 있고

    미국은
    인생은 60부터니
    혈기왕성하게 인생 다시 시작하라고

    5월,

    봄이 노인의 달이라네?

    보기에도
    미국이 좀 진취적이지?

    미국엔 어버이날은 없어도
    조부모의 날도 있다네?

    내 늙어선지
    웬지 이런 걸 봄
    미국에 가끔 호감도 가.
    .
    .
    .
    .
    .
    언젠가
    한국의 노인의 날이란 뉴슬 읽어내리다 문득
    그 우스개 소리가 떠올랐고

    그 우스개 소리의 꼬리를 잡고
    이 우스개 소리가 될지도 모르는
    아직은 우스개 소리가 아닌 이 소리로
    우스개 소리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거야.

    트럼프 옹께서
    김정은 아이의 친서를 받곤
    좋아 죽는다고 했잖아?

    혹 친서에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인다고 썼나?

    둘이 다시 만나니마니 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만나고 나서 헤어질 때
    정은이가 이러지 않았을까?

    야호우~~~오늘도 한 건 했넹?
    .
    .
    .
    .
    .
    음…..얘,

    너, 그렇게 살지 좀 마 좀.

    친구랑 어디 가서 누구에게 대뜸,

    이 친구랑 나랑 누가 더 젊어보여?

    그런 애덜 장난 좀 하지말라고.
    사람 차암 애덜같이 가비얍게 보여.

    네가 젊어보인다면 넌 좋아 디진다고 하겠지만
    늙어보이는 늙은이의 기분은 어떻겠어.

    반대로 네가 더 늙어 보인다면
    씩씩거리며 집에와서 네 마눌에게 그러잖아.

    그 놈 그거 그렇게 안 봤는데
    아주 상종 못 할 놈이데에?~~~

    • 미국노땅노어른 72.***.224.187

      일기를 왜 여기 적냐?
      그라고 닉이

      그게 뭐냐?
      칼있으마 뭐? 찌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