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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얘,
네가 저번에 그랬지?
한국은 손바닥 만하다고.
미국은 엄청 커서
한국의 세 배도 넘는다고.그러면서 또 그랬지?
한국사람들을 일컬어
우물안 개구리라고.좁디좁은 곳에서
뭘 그리 치고박고 아웅다웅 사는 지 모르겠다고.근데 얘,
넌 한국만한 우물 봤니?
어디서 그따만한 우물을 본 거니?그리고 얘,
누가 우물안 개구리니?
한국사람들,
엄청 멀리멀리 뛰어다닌다 너어?넌 미국에 살면서
최고 멀리 뛴 기록이
네 집에서
몇 미터까지 뛰어 봤니?우물안 개구리가
널 거 같니
한국사람들일 거 같니?그리고 얘,
내가 보기엔
미국이 한국보다 크진 않더라.
서울서 부산 갈 때 얼마나 멀어.
요즘 무슨 제트기같은 열차로 가도
2박3일 걸린다드만.근데 넌 여기서
서울서 부산 갈 때만큼 간 곳 없지?
가보도 않고
미국이 왜 커?
어떻게 커?
왜 커야만 해?미국이라서?
난 내가 이곳에서
너와 너처럼
우물안 개구리로 살고 있어선지
내 보기엔
한국이 미국보다 훨씬 크더라.아마 50 밴 더 크지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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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렇게 싫어하는 한국.이래저래그래서 미국왔다고 함
뽀다구 안 날까봐
이래저래그래 한국이
싫어서
싫어서
싫어서 미국에 왔다고뽀다구 안 나는 소리
만 하는 얘,
네가 그렇게 싫어하는 한국에
나는 가 살려고
음……한 20년 후 쯤?
가서 살려고
아까 잠시 가서 자리 좀 봐 두고
간김에 낚시 좀 하면서노가리 한 마리 잡아왔다.
이곳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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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리꾼……박민식낚시명……내가 쉬고 싶은 곳
태안이나 안면도가 좋겠다
앉으면 낚시터고 돌아서면 갯벌이니
허름한 시골집 하나 싸게 빌려
하얀 쌀밥이나 한 솥 지으면 될 게다
어리굴젓이나 아기리젓 한 종지면
한 끼니 식탁이 맞선 보는 자리처럼 기대되고
해 지는 서녘에 앉아 붉은 놀 건지면
내 인생에서 이보다 더 아련한 황홀은 없을 게다
차곡차곡 노을을 개어 가슴에 갈무리하고
돌아 앉은 저수지에 대낚시 한두 대 펼치면
검은 숱 하얀 재 되도록 세월을 낚아도
뭐 피곤한 줄도 모르겠다.낚시터……나더러 마흔이 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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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좋지 않냐?음……얘,
워뗘.
나랑 함께 가지 않으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