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엔드 개발자에서 UX로 넘어가기 vs 바로 UX 도전하기

dddd 73.***.156.98

원글에서 궁금해하신 부분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제3의 의견을 드릴께요.

“UX디자이너”라는 직군의 미래에 대해서 최근 몇 년간 우려섞인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UX디자인만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시들은 많이 문을 닫았고, 팀에서 필요로하는 UX디자이너의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을 체감합니다. 그러다보니 신입보다는 경력을 선호하고, 다른 직군 대비 연봉도 낮은 것 같아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GUI설계 패턴이 거의 완성되어서 디자인 교육과정 없이도 적당한 퀄리티를 뽑을수 있게 된게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VR/AR처럼 새로운 도메인이나 explainable AI처럼 기존에 없던 문제가 아니라면, 전문가들이 만든 디자인 프레임워크나 다른 앱의 디자인을 따라가는게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것보다) 가성비가 잘 나오거든요. 이미 어느정도 알고 계신 FE보다는, 새롭게 뜨고 있는 Data science나 AI쪽에 분산 투자를 하시는게 어떨까 조언드립니다.

Data science쪽으로는 Data Literacy (e.g. CSV나 JSON처럼 표준 데이터 포맷을 다루는 법)와 Data Visualization (e.g. D3, Plotly), 그리고 Data-driven Design (e.g. A/B test, Attrition Analysis, Customer Journey)을 아시면 UX디자인쪽 잡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FE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고, 분업하기엔 data scientist가 너무 비싸요.

조금 더 멀리보고 과감한 투자를 하자면 AI를 권해드립니다. UX design과 AI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AI가 적용된 컴포넌트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거든요. Interactive ML, Explainable AI, Human-in-the-loop, 확율/통계의 기본 등 AI의 근본원리와 밀접하게 연관된 UX요소는 점점 늘어날 거에요.

“도대체 디자이너의 지식 범위는 어디까지 넓어져야 하냐?”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본인의 소질이나 적성에 따라서 UX / FE / DS / AI의 밸런스를 조절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밍의 난이도로 보자면 DS나 AI가 FE보다 쉬울 수도 있어요. 대신 DS/AI는 수학.논리적인 소질을 많이 필요로 하고요. SKP학부 나오셨으니까 큰 어려움은 없으실 거라 보지만, 파다보면 끝이 없거든요. 어디까지나 UX design/researcher로서의 역량에 도움이 될 정도로 조금씩 발을 들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