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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엔
솔방울을 주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투박한 난로가 하나 있어야겠어.그 옆으로
김수영이나 백석을 배치해서
그들의 향으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고천장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잔잔하게 매달아 놓는 거야.옷을 벗어
짜도짜도 흔적이 남을만큼
커피향으로 실내를 장식하고앞 내엔
연어가 올라올 수 있도록 길을 터 놓는 거야.아침이면
물안개들이 웅성거리고넓은 창을 두어
사철 꽃들을 볼 수 있도록
개나리도 진달래도 장미도 심고겨울엔
마켓에서 사온 함박눈을
사방 가지가지마다 걸어두는 거지.그러고는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을 부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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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동안 그래왔네.내 꿈 하나 실현해 보겠다고
앞만 보고 달리다가간혹
아들아
딸아꿈이 뭐냐고 물었으면서도
정작 마눌에겐
꿈이 뭐냐고.
뭔 꿈을 가지고 있냐고 물어 보질 않았네.아니지 아니지.
마눌은
꿈이 없는 게 꿈인 줄 알았었지.그러다 오늘
갑자기 내게 다가온용필이
가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어쩌구저쩌구”
란 꿈을 풀어 놓길래
마눌,
마눌은 꿈이 뭐야?
꾸는 꿈이라도 있어?
“나 꿈 있어.”
꿈이 있다는 소리에
얼마나 가슴이 아파오던지.그동안
남편 그늘에 죽어사느라
꾸는 꿈을 내색 한 번 못 한 마눌이
얼마나 딱해 보이던지.그랬었구나.
마눌도 꿈이 있었구나.
아, 가슴 참 많이 아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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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음……이 집을 파는 거야.
그 돈으로
까페같은 집을 짓는 거야.
가운데엔
솔방울을 주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투박한 난로가 하나 있어야겠어.그 옆으로
김수영이나 백석을 배치해서
그들의 향으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고……한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을 수 있는
민박집을 하는 거야.일 년에 한 명이 오든 두 명이 오든 오면
손님이 아닌
민박집이 아닌친구 같은
까페 같은편안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길 나누고 싶어.
그런 걸 하는 게 꿈야.”알았어.
내 반드시 그 꿈 이뤄줄께.말이라도.
시원하게 대답을 해 줬더니
어찌나 좋아하는지.벌써 공책에
까페도 그리고
난로도 그리고
내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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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드라.너희 마눌님들도
꿈이 있다는 걸 아니?마눌님의 꿈이 뭔진 아니?
주디 떼기가 무척 어색하겠지만
용기 내서 한 번 물어봐봐.당신 꿈은 뭐야?
아마 네 마눌님께선
그 물음 하나만으로도
꿈을 다 이루신 것처럼
매우매우 좋아하실테니까.
주디 떼라니까 냥 그 뗀 주디에 냥
칠면조만 냥 막 마아악 막 냥 밀어넣지만 말고 조옴?당장 물어.
옥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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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얘,넌 오늘이 뭔 날인 지 아니?
뭐? 뭐라고? 지라알.
너는?
그렇지 그렇지노는날.
정답.
해 한 글 하나 더 올려봤으니
도배 이해하시고
모다덜
해피땡스기비~이~이~이~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