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닥 진로 고민 조언 부탁드립니다

  • #3522844
    고민중 171.***.12.246 1724

    안녕하세요.

    현재 미국에서 포닥 3년차 시작한 상태입니다. 전공은 bioengineering쪽인데 바이오쪽 보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저희 전공 특성상, 그리고 랩 특성상 몇년은 더 해야 교수직 지원을 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학위는 미국에서 하긴 했는데 사실 큰 성과는 없는 편입니다. 교수님이 서포티브 하셔서 교수직 추천서등 지원 준비는 무리없이 잘 해주실 것 같습니다. 펀딩도 여유가 있어서 제가 원한다면 쭉 있을수는 있습니다. 현재 랩에서 교수로 간 포닥은 2-3명정도 있는데 실적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이 길이 맞는건지 확신이 안 드네요. 주변에 포닥하다가 인더스트리로 옮겨간 사람들 보면 연봉이 3-4배는 되는것 같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자꾸만 불만이 쌓이는데요.

    현실적으로 제 전공으로 어느정도 연봉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특히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가는게 맞는지 아니면 시간을 좀 더 투자해서 소프트웨어쪽으로 전공을 좀 바꾸는게 더 나은지 모르겠네요.

    코딩은 주로 랩에서 매트랩이나 파이썬을 쓰는데 아마추어 수준이긴 합니다..

    앞으로 2-3년간은 포닥하면서 그랜트 및 어플라이 준비 해서 지원을 해보고요. 동시에 소프트웨어 쪽을 좀 더 보강해서 테크 회사 지원도 같이 준비를 하는건 어떨까요?

    아니면 2-3년 시간낭비하지 말고 한시라도 빨리 인더스트리로 넘어가는게 맞을까요? 인더스트리로 간다면 하루라도 빨리 제가 갖고 있는 스킬셋에서 자리를 찾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소프트웨어쪽을 좀 더 보강하는 쪽이 연봉 상승에 도움이 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Bn 73.***.163.171

      교수가 되고싶은거면 이길을 가는거고 아니면 빨리 갈아타야죠. 하드웨어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건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건지도요.

      단순히 연봉만 가지고 결정하실일은 아닐겁니다.

      • 고민중 171.***.12.169

        처음 글을 올려보았는데 댓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연봉이외에는 사실 뭘 좋아하는지 딱히 결정이 어렵네요. 호불호가 그리 강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실험하는게 이젠 체력이 좀 딸려서 책상에서 할 수 있는 일 + 워라밸 나쁘지 않은 직군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 흠… 73.***.126.231

      교수 오프닝 나오면 지원은 하고 계신가요?

      • 고민중 171.***.12.169

        현재 교수 포지션 어플라이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분야 특성상 그랜트를 따야 경쟁력이 높아지는데요. 교수님께서 내년 정도에 그랜트 지원하자고 하시는 상황입니다,

        • 흠… 73.***.126.231

          교수지원 한번 안하시고서 교수지원에 대한 고민은 아무 의미없습니다.
          님이 준비가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는 글쓴님 및 지도교수가 판단하는게 아니라 님이 지원하시는 곳 서치커미티가 판단 하는겁니다.
          지원하는데에 돈드는 것도 아니고, 지원을 하다보면 노하우도 쌓이고 운좋으면 인터뷰 경험도 얻게 됩니다.
          액션없이 고민부터 하지 마시고 먼저 액션을 취한후에 고민을 하시길 조언드립니다. 운 좋으면 현재의 경력으로도 포지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패컬티 포지션은 준비도 중요하지만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희 전공 특성상, 그리고 랩 특성상 몇년은 더 해야 교수직 지원을 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희 분야 특성상 그랜트를 따야 경쟁력이 높아지는데요. 교수님께서 내년 정도에 그랜트 지원하자고 하시는 상황입니다,”
          물론 그랜트 경력 있으면 더욱 경쟁력이 생기겠지만 일단 지원부터 해보시고 경험을 익히시길 추천합니다. 교수지원은 한곳 넣어서 한번에 되는게 아니라 보통 수십번에서 수백번을 지원해서 한곳 걸립니다.

          • 고민중 171.***.12.24

            아직 준비가 안 되어서 지원은 생각도 못 해봤는데 조언 감사합니다. 추천서만 받을 수 있으면 지원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일단 올해 올라오는 포스팅부터 찾아봐야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오프닝은 많이 없는것 같긴 합니다..

    • 12345 108.***.236.245

      바이오 엔지니어링 관련 하드웨어로 포닥하다가 인더스트리로 넘어온 사람 입니다. 저라면 앞으로 2년 정도 투자하시면서 바이오 인포메틱스나 관련 데이터 분석 쪽으로 논문을 한편 만들어서 약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중간에 있는 역할을 찾으려 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CS전공자보다 코딩을 잘 하는 것은 쉽지 않겠으나, 데이터의 의미를 유추하고 중요한 패턴을 찾는 것에 집중하시면 충분히 강력한 경력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실험실에 계시면 본인이 개발한 하드웨어나 실험실에서 다루는 클리니컬 샘플등에서 파생되는 데이터들이 많으리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인더스트리로 당장 옮기는것에 목메고 있지 않으신다면, 두 분야를 두루 경험해 보려고 할 것 같습니다.

      • 고민중 171.***.12.169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셋업을 많이 만드는 곳이라 데이터 보다는 제작/조립쪽이긴 합니다만, 랩에서 다른 프로젝트들 중에 좀 더 소프트웨어쪽 부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 화이팅입니다 73.***.122.34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빠른 시간에 인더스트리로 눈을 돌린 케이스라 도움이 될까하여 답변드립니다.
      저는 한국 탑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탑스쿨로 포닥을 나온 하드웨어 디자인 전공자인데요.
      처음에 미국 나올땐 교수의 꿈을 가지고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한국 탑스쿨 (+연구중심대학) 로 교수가 될 가능성이 적다고 일찍이 생각을 했습니다. 이유는 제 실적이 매우 특출나진 않고 + 한국에 같은 전공을 하시는 아주 많은 교수님들이 계시기에 자리가 많이 나지도 않을 것 같았고요.
      조금 아래의 학교로 가게 되면… 학생 수급 문제 + 수업 로드 + 연구비 수주 + 1부터10까지 학생들 컨트롤까지 제가 모두 커버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고요. 더 아래 학교로 가자니… 그럴바엔 인더스트리에서 돈 잘버는게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포닥 2년 보내면서 영주권 진행했고, 지금은 베이에서 일하고있습니다.

      고민중님도 여러가지 경우를 생각해보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셔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bioengineering 에서 하드웨어 쪽이라면 회로 설계 쪽이신지요?
      미국에서는 소프트웨어 직군이 하드웨어 보다 연봉이 조금 더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소프트웨어쪽은 워낙 경쟁이 치열하여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주변에 보면 탑 컨퍼런스 2~3개는 있어야 FAANG에 취업확률이 높습니다.

      저라면, 포닥을 계속 더 하는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쪽을 보강하기보단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서 최대한 논문 (탑 저널 + 컨퍼런스) 을 많이 쓰는데 집중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포닥을 더 할지 말지는 어떤 스펙을 지금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구요.
      만일 박사학위 학벌도 괜찮고 + 지금까지 성과도 어느정도 괜찮고 (조금은 딸리더라도 논문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면..) + 앞으로 2~3년 안에 교수지원할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포닥을 계속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에 교수 오포닝 나오면 계속 지원도 할 것 같고, 비자문제 (영주권)도 일단 해결할 것 같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스킬셋으로 인더스트리에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지만 비자 문제는 해결 된 상태인지 모르겠네요.
      OPT 또는 H 비자를 가지고 포닥하시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H트랜스퍼 or O비자 서폿), 그 외의 비자라면 (J비자) 취업하시기 쉽진 않습니다.

      좋은 선택하시고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고민중 171.***.12.169

        감사합니다. 일단 신분은 해결이 된 상태라 다행인것 같습니다. 베이 지역에서 취업하신것 축하드립니다.

        사실 제가 교수가 될만한 성과가 나올지 아닐지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붕 떠서 일에 잘 집중이 안되는것도 있구요. 지난 2년 조금 넘게 일했는데 좋은 성과가 안 나와서 좀 지친 상태인것 같기는 합니다. 교수님은 저를 잡고 싶으셔서 더 해보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요. 제가 확신이 없는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쪽도 경쟁이 많이 치열해서 쉽지 않겠지요. 이뤄놓은 것은 없는데 시간만 흐르는것 같아 조금 답답해지네요. 이것저것 다 해보는게 결국 답인것 같습니다..

    • 3년 포닥 67.***.175.151

      미국 박사후 2년 포닥 후 회사 취업했습니다. 취직한 후에 매니저가 그러더군요. 미국 회사에서도 나이를 보기 때문에 포닥3년 이상한 사람은 레쥼보고 걸러낸다더군요. 당장 회사 지원하세요. NIW로 영주권 안 받았으면 영주권부터 하시구요. 저는 박사마치고 바로 NIW시작해서 영주권 받고 취직했습니다.

      • 고민중 171.***.12.169

        그렇군요.. 어쩐지 처음 포닥 시작했을때는 오히려 연락이 많이 오는 편이었는데 요즘 뜸한게 그런 이유인지도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 동부 98.***.233.52

      바이오쪽은 다들 포닥하는 추세라 괜찮긴 합니다만,
      3년 이상 포닥 넘어가면, 인더스트리 포지션으로 가기 힘들어요.

      예를 들자면,
      제가 있는 과에서도 사람뽑는데,
      5-6년 포닥한 사람은 프레쉬 박사보다
      한두 단계 올려서 오퍼를 줘야 하는데,
      보통 그렇게 되면, 하이어링 매니저랑 같은 직급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부담스러워서 안부르는 경우가 많지요.
      오버퀄리피케이션때문에, 포닥은 2-3년 정도가 적당한거 같아요.

    • m.kim 76.***.50.66

      혹시 한국 교수를 원하시는건가요? 미국 교수를 원하시는건가요?

    • Oo 65.***.143.99

      무조건 인더스트리로 가세요.

      실험이 정말 재밌고 즐거워도 조교수 생활은 장난 아닙니다.
      테뉴어 받기까지 산 넘어 산이예요.

      교수만 되면 그냥 오피스에 앉아서 그랜트쓰고 페이퍼만 쓰면 된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테뉴어 트랙 조교수가 된다고 해도… 학생들 연구원들 처음 뽑으면 실험 지도 직접 본인이 하면서 가르쳐야되요. 1부터 10까지. 이미 채력에 워라밸 따지시면 그저 웃지요..

      오피스에만 앉아서 실험 직접 안가르치고 교수놀이 하다가 테뉴어 못받고 나가리되는 경우 한 둘 본게 아니예요. 원글님은 무조건 인더스트리 강추

    • 물리학도 80.***.173.99

      요즘 교수들 보면 탑스쿨에서 모셔가는 수준 안되는 한, 그냥 학교 직원 같은 느낌들더라고요. 윗분말처럼 포닥때는 날라다니다가 교수되고 잘나가는사람/폭망하는 사람 갈리는ㄱ ㅓ보면 교수 되도 그냥 문 하나 더 열고 들어가는거구나 싶고요.

      저도 한때 교수를 꿈 꿨지만 무한 경쟁에 도저히 답이 안보이는 엿같은 현실과, 전공이 잘 안팔리는 전공 (광학과 입자실험의 중간..) 이라 박사 초스피드로 끝낸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학원 생활하면서 졸업 후 바로 탈출했네요. 교수된다한들 그런트 경쟁 박터지고 기업이랑 코웍을 할 수 있는 전공도 아니고.

      미국유학 안 왔으면 한국에서 시스템 욕 하면서 미국포닥 가면 다르겠지 하다가 인생 종 칠뻔 했습니다. 바이오는 포닥 2-3년 해도 뭐 크게 마이너스 아니니 후딱 옮기세요.

      제가 있는 학교가 물리쪽으로는 top 10-20 수준이었지만 바이오쪽으로는 탑이라서, 한국 바이오 포닥들 정말 많이 계신데, 30대 초중반에 모든게 맞아 떨어져서 국내 탑스쿨로 금의환향하는 극소수 케이스 빼고는 진짜 솔직히 노력에 비해서 보상 정말 적어보였습니다. 기러기 생활하다 이혼하는 경우도 몇번 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