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얘기하는 초인과 비교하자면 미국은 그야말로 초국이라고 할 수 있죠.
그냥 ‘초’강대국이라서가 아니라, 역사상 유례가 없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모든 구성원이 주인이 되는 국가가 탄생했는데, 그게 쭉쭉 성장해서 세계를 완전히 뒤집어 놓고 또 초강대국의 지위에까지 올라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나라가 원래 살던데서 밀려서 도망치든 쫓겨나든해서 모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게 신기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그런 나라의 초석인 헌법이란게 얇디 얇은 책한권에 다 담겨있다는 것도..
부모는 선택할 수 없지만 나라는 선택할 길이 있으니, 기회가 있다면 이렇게 멋지고 신기한 나라에서 시민으로 살아보는 건 정말 신이나서 해볼만한 일이 아닌가요? 저같은 경우는 원래부터 이런 초국으로서의 미국에 오래전부터 매료되어 있어서 자격이 생기자 마자 시민권 신청을 했습니다.
한가지 더.. 시민권을 받으려면 공부를 좀 해야합니다. 저로서는 그 과정에서 놀라운 걸 새로 알게 됐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겠는데, 말씀드리면 그건 왜 미국에서 총기소유가 헌법으로 보장되는 권리인지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입니다. 정부가, 즉, 국가가 사람들을 못살게 굴면 사람들끼리 민병대를 조직해서 맞써 싸울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개개인이 무장하는 걸 막아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햐! 새로 시민이 되려는 사람에게 이런 권리를 시험까지 보게하면서 알려줍니다. ‘니가 이 나라 시민이 되지만, 이 놈의 나라가 잘못하면 너가 사람들과 함께 싸워서 뒤집어 엎고 바로 잡을 수 있는거야.. 잘 알아 둬!!!’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자유와 생명,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모든 인간에게 있고 정부는 이를 보장해줘야 하는데 만약 정부가 배신하면 뒤집어 엎어 버려!!! 국가라는게 이렇게 멋있을 수도 있구나하고 감탄했죠.. 그럴만 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