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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서울 상위권 대학 문과 계열 재학 중인 23살 학생입니다. 마음이 계속 혼란스러워 글을 이렇게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국 대학에 합격할 무렵 저를 포함한 나머지 가족들이 영주권을 받게 되어서 저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미국에 들어가고 저만 한국에 남아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군대에 다녀와 복학을 할 무렵이 되었고 부모님이 미국에서 다시 대학을 나와서 정착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에도 완벽주의적인 성격 때문에 학점 경쟁이나 진로 설정 관련해서 스트레스, 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셔서 신분 문제도 없으니 기회가 한국보단 더 많고 경쟁이 한국보다는 나은 미국에서 시작하기를 원하시는 마음에 제안하신 것 같아요.
사실, 영주권을 받을 때부터 미국에 나중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고, 한국의 심각한 경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 취업 상황,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는 저의 성향 등의 이유 때문에 미국에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일단 가족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지내지도 못했고 휴식도 취하며 미국 정착에 대해 생각해볼겸 복학을 하지 않고 막연히 미국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속에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1. 외국인으로서 내국인들과의 경쟁
아무리 영주권자라서 신분의 문제는 없을지라도, 과연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네이티브들과의 경쟁해서 정착하는 것이 가능할지 자신이 없어요. 영어가 부족한 건 아니지만 언어적인 부분에서도 여기에서 나고 자란 원어민들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런 생각 때문에 STEM 전공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미국에 정착하기로 결정한다면요2. 미국 입시에 대해 아무 준비도 못한 저로서는 커뮤니티 칼리지나 근처 지역 낮은 4년제 대학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점
물론 미국에서 정착하려면 한국 학부 아무 의미 없는 건 머리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꾸 한국 학부가 자꾸 생각이 나내요 (한국에서도 취업이나 진로에 있어 아무 것도 보장해주는 건 없지만).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주에서는 알아주는 주립대로 인스테이트로 편입할 수는 있다고 하지만 편입할 경우 중간에 방학 때마다 하는 인턴 지원에 있어서 많이 불리하다는 이야기도 있고요.한국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온 게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보면 얼떨결에 미국 오게 되있는데 새로운 환경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