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예전 여친이 그랬습니다.
평소에는 정말 천사같은데 한 번 화나면 폭언을 서슴지 않고 정말 사람 힘들게 만드는 성격이었고 진심이 아닌데 진짜 진지한 말투로 헤어지자고 얘기해놓고 제가 힘들게 받아들이고 그래 헤어지자 그러면 울고불고 잘못했다고 사정하고
나중에 미안하다고 할 때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아닐까 한 번 상담 받아보자 뭐 그런 식으로 얘기 좀 해보긴 했었는데 좀 듣는가 싶었는데 결국엔 또 그걸 마음에 담아두고 있더라고요. 싸울 때 그거 가지고 엄청 뭐라고 하고
화 터지는 이유가 일관성이 없고 예측을 할 수가 없어서 더 힘들었습니다. 일관성이라도 있으면 제가 조심을 할텐데 그냥 기분이 나쁘면 이모티콘 하나 가지고도 (심지어 평소에 자주 쓰던 이모티콘인데도) 소리 질러대고 무슨 큰 일이라도 당한 것처럼 화내고
그럼 말 생각해서 느리게 하는 성격인 저는 그냥 뭐라 할지도 모르고 당하기만 하고
당시 걔가 만 19살이었어서 크면 나을까 생각했는데 아무튼 결국에는 11개월 사귄 뒤에 제가 다 정리하고 한국 들어가는 일이 생기면서 헤어지게 됐습니다. 혹시 연애할 때는 그런 일 없었나요? 그랬다면 제 전 여친보다는 좀 덜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거 안 겪어본 사람은 그 어려움을 모릅니다. 결혼하고 애까지 있는 상황이라면 상상도 못하게 힘드시겠어요.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관련된 책 있는데 아마존에서 한 번 사서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보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사람을 다루고 포용할 수 있을까가 중점인 것 같았습니다. 근데 부인께서 문제를 인정하고 같이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좀 가능성이 있는데 내가 무슨 문제가 있냐고 할 상황이라면 자기가 문제를 인정하는 상황까지 만드는 것부터가 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 아무튼 이혼도 알아는 보시되 정신과 상담 등을 통해 상황을 풀어나갈 수 있을까도 고민을 많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미 해볼만큼 해봤는데 가능성이 없다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