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음악을 미국에서 공부하고 거기서 활동하는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실용 104.***.212.17

각자의 삶이 있는걸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어폐있는것 먼저 전제로 깔고.

항상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과 남들 주문으로 돈받고 해야하는 음악 두가지가 존재한다.

정확히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학교 막 졸업할 연배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 하고 싶어서 환장을 한다.

지 꼴리는대로 작품을 만들어놓고 주위에 야 이거 들어봐 좋지않냐? 막 강요하고 이 노래가 세상을 둘러엎을것이라 패기만만하다.

극소수로 실제 세상을 둘러엎는 경우도 있고, 평생 내가 이리 잘났는데 세상이 안 알아준다고 푸념하며 못먹어고 고 외치기도 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창의력이 딱히 필요없는 공장 컨테이너 벨트형 음악인으로서 생계를 유지하게 된다.

공장형 음악인을 폄하해서는 안되고 남 부럽지 않게 생계를 아주 잘 유지하는 능력자도 있다.

예술계를 떠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겠고.

학교 졸업하자마자 딱 그쪽으로 갔다는건 현실감각이 있어서 좀 더 안정되고 경제적 보장이 되는 잡을 잡았다는 얘기.

내가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아니면 본인이 스타가 되거나, 내 작품이 대박터져 돈벼락을 맞거나 하는 허황된 꿈은 꾸지 않겠는다는 선언.

잘나가도 Executive 쪽으로 가면 갔지 대중예술계의 최전방에 나서지는 않는다는 뜻.

각자의 삶이 다 있으니 이런 진로를 평가하고 비판하면 결코 안되지만 아쉽다.

유튜브로 세상이 바뀌긴 했으나 소위 술집에서 공연하며 마이너리그 선수처럼 자신의 음악적 기량을 평가받는 시스템은 여전히 살아있다.

작곡한다니 보컬을 맡을수는 없는 모양이고 하여간 미디도 미디지만 악기도 뚝딱 배워서 내 오늘밤 청중들을 열광시켜보겠다고 전의를 다지는게 학교 갓 졸업할만한 나이의 대중예술인의 모범적인 자세가 아닐까 한다.

처음에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커버송으로 가다가 무대에서 쭉 지켜보면서 내 취향과 청중들이 좋아하는 포인트의 접점을 무의식적으로 발견해서 구현하는게 창조.

뭐 미국 바나 펍에서 한국애가 무대에서 기타나 키보드 두들기고 있는게 어울리지는 않지만.

내 천재적인 작품으로 이 세상의 모든 여자들을 다 내 손아귀에 넣겠다는 호연지기는 없고 초빙강사 워크샵… 답답하기 이루 말할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