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오래 살다 왔는데요. 인도사람들의 의중을 파악하고 싶으시면 한국인의 관점에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인도에서는 “같이” 혹은 “서로 서로”등의 공동체 개념이 한국보다 강해서, 내 것과 네 것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국인 관점에서 무례한 일이 많을 수 있지만 모든 나라에서 무례하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가령, 인도인이 한 부탁을 친한 친구가 부탁하면 괜찮겠죠? 한국에서 친한 친구에게 부탁하는 범주와 인도에서 덜 친한 사람에게 부탁하는 범주가 비슷하다고 보면 되요. 인도에서는 정말로 “괜찮거든요”. 다시 돌아와서, 그럼 미국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분명 문화가 뒤섞였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로 판명할 수 없지만 한국인관점에서 옳다 그르다로 해보았자 다른이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공유하는 가치관이 비슷한 한국인들만 이해해 주겠죠. (중국인도 이해해줄 수 있고요).
짧게 말하면 할일 잘 하면 그냥 친하게 지내세요. 일 못하면서 부탁하면 공식적으로 리딩을 하면 됩니다. 뒤에서 자질구레하게 부탁하면 수면위로 올려도 되구요. 일과 관계된 것 이외에 부탁하는거면, 이런건 한국인에게 무례한 거다고 알려주셔도 되구요. 절대로 인도인이 백인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거 아니구요, 상하관계 잡으려하는거 아니에요. 그냥 일상적으로 인도인들의 사이에서 부탁하는거 부탁하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