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와 정통의 차이 (종교 이야기)

dfg 76.***.84.205

저도 지나가다가 글 남깁니다.
하나하나 다 따지기에는 너무 반박할 거리들이 많아서 그냥 하나만 언급하고 가려고 합니다.

“기독교는 일제에 협력한 기독교를 일제가 키워줘서 유독 대한민국에서 그렇게 커진 것이지요.”라고 하셨습니다.
글의 2nd half에 해당하는 님의 논지가 모두 일본이 기독교를 키웠다는 것을 사실에 기반해서 말씀을 하시네요.
일제가 기독교를 키워줬다? 처음 듣는 이야기 입니다.

1. 종교를 배제하고 한국인의 시선으로만 봤을때도 어떤 한국인은 일본과 협력하고 어떤 한국인은 항일 운동에 참가했죠. 한국인을 하나로 싸잡아서 다 이랬다라고 할 수 없듯이. 기독교도 교단마다 다른 입장을 취했고 일본에 따른 교단 마저도 그 안에서 의견 불일치로 교단 탈퇴하는 기독교인들은?

한가지 또 예를 들겠습니다. 천도교는 친일을 안했나요? 기사 남깁니다. 천도교 친일 행위자들 있습니다. 그냥 아무개가 얘기한게 아니라 민족문제연구소 입니다. http://www.namhae.tv/news/articleView.html?idxno=3739

기독교는 친일이고 다른 민족 종교는 친일이 아니다? 굉장히 저렴한 이분법적 사고 입니다.
그리고 천도교를 민족 종교라고 칭하는것 부터가 말이 안됩니다. 천도교는 천주교 이념에서 시작됐습니다.

2. 일본은 기독교를 키운게 아니라 하나의 교단으로 만든 다음에 통제 및 제재를 통해 한국 기독교를 축소 하려 했습니다. 일제 말에 일본기독교조선교단으로 다 축소 시켜 많은 제약을 가했죠. 이에 반대해서 교단을 탈퇴 했던 이들이 광복 후에 어떤 주요 교단등에서는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3. 일본이 기독교를 키웠으면 왜 일제 말에 선교사들을 강제 추방 시켰나요? 선교사들이 일제 초기에는 일본에 특별히 우려를 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억압이 심해지고 선교사들도 차차 우려를 표하고 일본 군인들에게 협조하지 않자 1939-1940년부터 선교사들을 강제 추방 시켰습니다.

4. 한국기독교 연구 article 연구 몇개만 찾아보셔도 나올텐데요 일제시대 한국 기독교 인구는 1907년 평양대부흥 그리고 그 이후에 따라 일어나 대부흥으로 일제 시대 초까지 기독교는 성장 추세 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한국에 들어온 이후로 그 성장세는 이어지지 못하고 기독교인구는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일본이 키워줘서 기독교가 컸는데 팩트는 일제 시대에 기독교가 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일제 시대에 기독교인들의 항일 운동 주도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좋아 광복 이후 기독교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가 지배적이죠.

그냥 안주거리로 떠돌아 다니는 한국기독교에 대한 얕은 카더라를 기반으로 본인 생각을 나열하신것 같은데
잘못된 전제가 너무나 많습니다. 한국기독교 역사에 관한 서적을 읽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책 추천해드릭겠습니다.
이만열 외 7인, 한국기독교와 민족 운동, 종로서적 1986년에 나온 책입니다.
만약 책 한권 다 읽기 버거우시다면
처음 챕터인 이만열, 한말 기독교인의 민족의식 형성과정 읽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이 있으시다면 김승태 엮음, 한국 기독교와 신사참배문제 읽으시기 바랍니다.

지식을 채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