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분야마다 소수의 아주 잘 나가는 사람은 당연히 있는거지만. 요즘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회사의 연봉이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건 사실입니다.
2. 그렇다고 모든 소프트웨어 만드는 회사가 그 정도로 많이 주는건 아니고 FAANG을 위시해서 그 주변 Top-Tier 회사들에 한해서만 많이 줍니다.
3. 이런 Top-Tier IT 회사들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뽑을 때 학사-석사-박사 특별히 가려서 박사를 더 많이 대우해주고 그런거 없습니다.
4. 이런 Top-Tier IT 회사들 사람뽑을 때 Target Recruiting Campus가 있긴하지만 이름도 듣도 보도 못한곳에서도 많이 뽑습니다. 베이지역 밖에 있으면 완전 지잡of지잡으로 취급하실 San Jose State University 이런데서도 잘만 들어갑니다.
5. CS 학사후 FAANG 들어오면 첫 Total Compensation은 200k 언저리 될꺼구요. 한 10년 정도 경력쌓고 2-3번 정도 승진하면 400k-450k 정도 되는게 일반적입니다. 이 즈음 되면 의대나오신 분들 이제 본격적으로 돈 벌기 시작하시겠죠.
시애틀이랑 la 에서도 언급된 저 두회사들은 저 레벨에선 200k 쉽게 넘게 가져갑니다. 그리고 저것도 학부 졸업생 기준임. 박사는 첨부터 l4에서 시작함. l5 넘으면서 부턴 300k 넘는거고 (l5 도 대부분은 학부졸업후 6-8년사이에 가능함).. 시애틀이랑 la에 사는 사람이 학부졸업후에 6-8년 지나면 300k 넘는게 가능한건데, 의대 빚도 없겠다, 의대/레지던트 기간으로 보내는 시간도 없겠다 — 의사보다 낫다는건 아니지만 남들이 무시할만한건 아님.
의대와 엔지니어 비교는 아닌것 같습니다. 엔지니어와 의사는 확연이 다르죠.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직업입니다. 훌륭한 의사는 대인관계를 참 잘 하시고요. 힘든 환자와 가족들 대하면서 희망을 주시기도 하지만 안좋은 소식도 전해야 하고요. 그만큼 사회적 존경을 받는 직업이죠.
돈을 떠나서 매일 컴퓨터 화면만 쳐다보면서 8시간 보내는 컴퓨터 사무직과는 비교하는게 무리입니다.
나도 소프트웨어 엔지지어지만, 의사랑 왜 비교를 합니까? 너무 다른 직업이잖아요. 둘 다 선택만 하면 그냥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무의미한 비교입니다. 머릿속에서 현실은 다 무시하고 비교하는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요?
공학박사라고 무조건 잘 받는게 아니라, 잘 받을만한 사람이 박사도 한 경우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죠, 그런데, 나도 박사를 했지만, 돈만 본다면 박사를 해야만 잘 받는 것도 아닙니다. 즉, 박사를 고연봉으로 가는 길로 생각하지 말라는 겁니다. 연봉에 관심이 많은 경우는 박사를 구지 끼워넣어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자, 실질적 연봉 하나 줄께요. 나는 CS박사. 여긴 캘리 아니고, 하이텍 기업 미드웨스트 오피스예요. . 지난 5-6년간 50-60만불 받았어요. 스탁을 한동안 특별히 많이 받아서. 지금은 그게 끝나서 35만 받습니다. 이제 거의 50이고, 직급은 디렉터급입니다. 됐나요?
제가 박사과정 졸업하고 처음 오퍼 받은게 베이스 12만에 나머지 compensation 합치면 20만불이었습니다. 박사과정은 저희 분야로 치면 탑10정도 학교에서 박사 했습니다. 제가 들어간 회사가 딱히 업계에서 돈 잘 주는 편이 아니었지만 업계에서 제일 잘 한다고 소문난 회사라서 그냥 3-4년 배우고 다른 곳 가야지라는 생각에 들어갔습니다. 여기 있다가 보니까 정도 들고 워라벨도 너무 괜찮아서 그냥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차피 더블 인컴이라 돈도 전혀 부족하지 않구요. 위치 역시 실리콘밸리가 아니기 때문에 삶의 질 역시 매우 괜찮습니다.
만약 돈만 보았다면 다른 회사를 들어갔겠죠. 같은 연구실에 다른 회사들에 들어간 친구들의 연봉은 “과일회사” 기준 기본 14만에 나머지 합쳐서 23-25만불이었습니다. 다른 더 작지만 돈 잘 주는 회사 연봉 역시 14만 베이스에 합쳐서 21-22만불이었죠. 그거 싫고 난 미사일 만들래 하고 락히드 마틴(이었나… 레이티온이었나 잊어먹었네요) 간 친구는 total compensation 20만불이었습니다. 베이스는 역시 12만.
그리고 몇 년 지나면 우리 분야도 연봉 빠르게 올라가서 과일 회사 같은 경우에는 연 40만을 10년 후 부장급에서 찍습니다. 다른 회사들 역시 W2에 30만 이상은 찍힌다고 알고 있습니다. 카더라 통신이 아니라 주변 지인들 얘기입니다. 저도 지금 W2 20만은 박사 졸업하고 1년인가 2년 후부터 계속 넘겼습니다. 그것도 실리콘 밸리도 아니라서 약간 inflate 되어있는 밸리쪽 연봉과는 다릅니다.
공대 박사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의사들 4년 MD에 레지던시까지 하고 loan 갚아야 되는 거 생각하면 (30만 불 이상의 론 갚아나기 쉽지 않아요) 비교 못할 정도 아닙니다. 저 역시도 제 동생이 의대 졸업하고 레지던시 하고 있으며 가까운 친척들 중에 의사와 변호사들도 상당수가 있어서 다 얼마나 벌고 먹고 사는지 아는데 개인적으로는 big law 쪽 변호사들이랑 top4 consulting partner쪽 제외하고는 다 거기서 거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