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성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저의 아버님께서 집안으로 가져와야 할 돈은 안가져오고 어디선가 빈대를 잔뜩 가져오셨지요. 온 집안에 다 퍼졌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서 공책을 꺼냈는데, 그 공책 위로도 빈대가 지나갈 정도였지요. 재미있는건 아버님이 끌고온 빈대인데, 빈대가 아버님은 안물더라구요. 집 벽이나 나무바닥 사이에도 기어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건 모르겠습니다. 모든 메트리스를 비닐로 쌓아 놓고 모든 fabric은 고온 세탁 하였습니다. 그 후로는 못봤습니다. 빈대가 어머님과 형님만 물었거든요. 또다시 몇년뒤에 아버님께서 빈대를 잔뜩 몸에 묻히고 오셨네요.
어찌 아느냐… 아버님 옷에서 빈대가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