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떠나고 싶은 사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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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에서 오스틴으로 왔습니다. 오스틴 아무리 더워도 (저녁 7시에도 아직 100도 이더군요) 대부분의 생활을 실내에서 하기 때문에 쾌적하긴 합니다. 오히려 실내 생활은 더 낫습니다. 거의 24시간 에어컨이 도니.
그런데 확실히 바깥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하고, 그리고 벌레, 특히 모기가 극성이어서 바깥 활동은 안 하게 되더군요. 그게 생각보다 삶의 공간을 제약합니다. 산호세에서 지낼 때에는 저녁 먹고 간단히 산책 하기도 하고 주말에 애들 데리고 공원가서 놀기도 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근처 스타벅스 가서 바깥 의자에서 사람들 구경하면서 커피도 한잔하던 여유가 있었는데 오스틴에서는 그냥 무조건 실내입니다.
집이야 산호세보다 두배정도 커졌기 때문에 공간은 큰데 약간 갖혀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종종 날씨가 그립긴 합니다. 오죽하면 캘리에 살면 날씨세금을 낸다고 할까요. 하지만 반대로 산호세에 있을 때는 많이 번다고 버는데도 늘 돈이 부족해서 날씨를 즐길 여유가 되지를 못했습니다. 누가 그랬던 것이 기억납니다. 캘리에서는 날씨가 너무 좋은데 즐긴 돈이 없고, 텍사스에서는 즐길 돈이 있는데 즐길 곳이 없다고.
종종 캘리가 그리운 이유는 오래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떠났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한인 인구가 많지 않다 보니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쉽지 않고 사람이 그립곤 합니다.
그런데 결론은 심플합니다. 어디나 천국은 없고 내가 생각하는 곳이 천국이면 거기가 천국이고, 어디에 있다라도 나쁜 것만 눈에 들어오면 거기가 지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