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실제경험담)

Woochul Park 96.***.74.232

그렇게도 가고싶던 캐나다 이민.
접수번호 1100단위의 초창기 이민신청을 서울 시청 근처의 영국대사관에 제출하던 때가 1967년.
홍콩 주재 캐나다 이민국으로 부터 영주권 비자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중 1968년 초에 비자를 받고 뛸듯이 기뻐하며 여권 수속등 신변정리를 마치고 토론토로 향하던 꿈많던 20대 후반의 젊은이가 이제 80이 넘었다.

당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미국기관에서 번역하는 일을 계속해 왔기에 언어문제가 없어서 토론토에 정착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도착즉시 이민국에 가서 입국 보고를 하니 바로 일주일에 $25 과 온타리오 주에서 주는 무료 의료보험 카드를 주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 정권에서 허락하는 단돈 $50 를 가지고 한국을 떠났기 때문에 매주 온타리오 정부에서 주는 $25 는 너무도 크고 감사한 돈이었다. 우선 지붕및 방이지만 셋방을 얻고 한국식품점이 전무하던때라 Dundas Street의 중국 타운에 가서 먹거리와 냄비 밥그릇 수저등을 사서 새 살림을 차렸다. 그런데 너무나 도시가 깨끗하고 질서있게 짜여있고 주민들이 친절해서 놀랐다. 무엇이든 몰라서 물어보면 시간을 아끼지 않고 가르쳐 주었다. 그들이 가르쳐 준 대로 토론토 대학교(UT)에 가서 Extension Course에 등록해서 공부도 시작했다. 바로 2년 전인 1966년에 지하철 Line #2 Bloor–Danforth Subway가 개통이 되어 너무도 깨끗하고 평생 처음 경험하는 지하철이라 놀랍기도 했다. 2주 후에 이민국에 오라고 해서 갔더니 취직 자리를 연결해 주어 가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사무직이었는데 일주일에 $75불을 주는 토론토 다운타운 Yonge Street와 Queen Street가 만나는 온타리오 호숫가 고층 빌딩 안에 있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취직이 않되면 될때까지 매주 $25 씩 주고 영어가 부족하면 6개월까지 공짜로 영어학교에 보내주며 따로 돈도 더 준다고 했다. 그래도 취직이 안되면 기술학교에 보내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때 까지 아파트도 대 주며 공부를 시켜준다고도 했다. 아이를 낳으면 양육비도 보조해 준다는 말도 들었다. 정말 고마운 나라라 생각했다.

1968년 당시 1인당 국민 소득을 비교해 보면 내가 얼마나 가난한 나라에서 부자나라로 왔나를 실감하게 한다.
한국 – $190
캐나다 – $3,411
미국 – $4,695

그런데 50 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 한국도 많이 성장했고 일류 국가에 근접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18년 1인당 국민 소득은 다음과 같다.

한국 – $31,362
캐나다 – $48,600
미국 – $55,220

그러나 아직도 캐나다는 우리보다 앞서있고 국민 의식이 선진국임이 틀림없다.
선직국이라 함은 단지 경제적 가치만으로 따지기엔 미흡한 점이 많다.
선진국 국민은 의식 구조가 다르다. 오랜 민주정치적 윤리관과 국민의 높은 도덕적 의식과 가치관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빠른 초고속 성장 기간 무한 경쟁을 경험하면서 배금사상이 몸에 배어 마치 인생의 목적이 오직 돈을 모으는 것 뿐인 것 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듯하다. 조금도 여유를 가질 수 없는 각박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여기에 많은 댓글에서 보듯 어느 쟁점을 가지고 토론을 하면 금시 내편 아니면 네편으로 갈라서고 마치 철천지 원수처럼 욕지거리와 비방 힐란과 저주로 뒤범벅이 되는 것을 보면 선진국의 수준이란 비단 일인당 국민소득이 얼마인가 하는 점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민도가 경제발전을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캐나다는 그런 점에서 선진국이며 우리가 배워 따라가야 할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이민을 추천한다. 올바른 가치관과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살아갈 만한 훌륭한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