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90% 이상인 시골에 2년째 생활 중입니다. 직장에서는 유일한 동양인이고요. 위에서 말씀해주신대로 어딜 가던 슬쩍 쳐다보는 눈빛을 어마어마하게 느낍니다. 처음에는 그게 부담스러워서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제대로 못했는데요, 먹고 살아야하다보니 점점 횟수가 늘고 편안해지지만 여전히 어딘가 불편한 느낌이 있는 것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미국에서 이방인이라지만 그것을 하루에도 몇십번씩 뼈저리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정말 마음 잘 맞는 한국인 가정 한두가정만 주위에 있어도 서로 왕래하면서 오손도손 잘 지낼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이 허락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죠. 저는 다행히 한시간 거리에 중소 규모의 도시가 있어 그곳에 왔다갔다하고 그곳에서 좋은 한국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삶의 낙으로 여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굳이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백인들과 모든 걸 터놓고 잘 지낼 수 있으신 분이시라면 도전해볼만 하지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제 경험상 오랜 기간을 보내기엔 쉬운 일이 아니니 신중히 생각하셔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