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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401K도 내고 있고 Social security tax도 내고 있으며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로부터는 퇴직 처리하면서 퇴직 연금도 개인 전환했으며 지금 한국에서 수입은 없습니다. 즉 완전한 현채 신분입니다. 대신 비자는 L을 받아서 왔는데 인터뷰 시에 법인장으로부터 2년차에 영주권 서포트해줄테니 정착을 목표로 계속 같이 가자는 구두 제안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한국 본사에서 제 포지션에 오고싶어 하는 사람이 많답니다. 한국에서(정확히는 그룹 HQ에서) 저를 조기 귀임 시키려한다는 소리가 많이 들려옵니다. 법인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걱정말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본사에서 부르면 돌아가야한다 식으로 얘기합니다.
대기업 그룹의 인사라는 것이 아시다시피 막강한 권력을 행사합니다. 개인의 안위나 커리어 따위는 안중에도 없죠.
개별 법인이 달라도 그룹으로 묶여있는 한 인사 조직이 서로 말 맞추면 그만입니다.
자녀 학교 문제도 있고 이런 취급 받아가면서 한국의 원래 회사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당근으로 복직 시켜주겠다고는 함)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팀장으로서 네트웍도 좋았고 나름 인정 받으며 회사 생활하다가 어렵게 새로운 커리어 전환을 꿈꿨던 모든 것을 버리고 새출발 한지 1년만에 망가지는 상황이 된거죠. 가족은 불안해하고 저는 배신삼을 느낍니다.
하루하루 불면에 시달리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