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마존 버벌 오퍼 받았습니다. 어디 부서를 골라야 할까요?

??? 24.***.211.50

음… 제 지금까지 커리어는 8개월의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 경력을 제외하면 전부 비즈니스 개발쪽이었습니다. 아마도 두 가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면요.

비즈니스 개발은 곧바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점과 내가 하는 일의 결과물이 확실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 성취욕이 좀 큰 것 같지만,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고, 기술적으로는 아무래도 큰 그림을 보기가 힘들다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프라는 확실히 비즈니스개발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전체의 큰 그림을 통해 규모확장성까지 고민하며 문제를 푸는데 집중하기 때문에 그런 너드함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대규모 트랜잭션때문에 장애발생확률도 높고 온콜 한번 잘못 걸리면 지옥문이 펼쳐지는 것도 있겠죠. 제 사사로운 생각으로는 인프라쪽에서 실력을 키우면 나중에 구글이나 마소같은 회사로 이직할때 더 우위를 점칠수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아마도 인도인 매니저만 아니었으면 고민하지도 않고 AWS 를 선택했을 것 같다는 것이 결과로 나와버렸네요 ㅎㅎ 링크드인으로 매니저 말고 해당팀의 다른 엔지니어랑 열심히 얘기하고 있는데, 자기가 4년반동안 똑같은팀에 근무하면서 팀의 환경이나 사람들이 좋지 않았다면 이정도로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도 하는 것으로 보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