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의 장점 얘기하는 건 좋은데

ff 206.***.243.210

농사꾼의 기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한국이, 양치기의 기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미국이 맞는 것 같습니다.

농사꾼이 남들과 다르게 튀어 보려고 하면 굶어죽습니다. 대대로 하던대로, 남들 하는대로 제때 똑같은 씨뿌리고 모내기하고 김매고 추수하고 해야 겨울에 굶어죽지 않고 살아남습니다.

양치기는 농사꾼보다는 좀 더 도전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합니다. 단적으로, 자기 양들을 굶겨죽이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양떼들이 가는 길을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서는 안되겠죠. 그렇다고 아무데나 풀도 없는 곳에 갈 수는 없고.. 농사짓는 일보다는 훨씬 더 임기응변과 기지가 필요한 일입니다.

옛부터 농사꾼이 많았던 한국에서는 현대화가 되도 이런 기질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모험을 꺼리고 재벌그룹 직원이든 공무원이든 남들따라 안정적으로 사는게 보편적인 희망사항이니까요.

미국에서는 한국보다는 훨씬 더 적극적인 삶의 태도가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