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갑자기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 나올수 있나요?

634 45.***.136.55

하나 더. 예전에 군 제대하기 직전 3개월전, 매주 수요일 전투 체육의날인데 어느 수요일 옆 중대하고 피엑스빵 농구 시합을 했다. 옆 중대 일병넘이 농구시합도중 갑자기 급성 심장마비 비슷한 증상으로 쓰러져서 현장에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너무 황당했지. 그 친구 부모 입회하에 시신 부검까지 다하고 외상이나 사고사가 아닌 단순 심장마비였음이 밝혀져서 우리는 모두 무혐의로 헌병대에서 풀려났다.

그런데 말이다. 그 사고가 나기 일주일전에 밤에 이런 꿈을꿨다.
교회 수련회를 바닷가로 간 꿈이야. 수련회 인솔 교사가 아주 젊고 예쁜 여선생이었다. 그런데 수련회도중 학생 하나가 바다파도에 휩쓸려서 사라진거지. 모두가 그 친구 찾으러 바다를 수색했는데 결국 못찾고 슬픔에 빠져있는데 그 여선생이 그 학생의 시신을 찾았다는거야. 그래서 그 여선생이 그 학생의 시신을 두팔에 안고 바닷가를 바라보며 바닷가에 서있었고 그 선생 열발자국쯤 뒤로 함께 수련회를 갔던 학생들이 모두 서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었지. 그 선생의 흐느끼며 어깨가 들썩이는 뒷모습이 보였어. 그러면서 그 여선생이 천천히 우리를 향해 돌아서는데 얼굴이 씨익하고 웃는거야 그녀의 양팔로 시신을 들고서.
난 자다가 꿈때문에 깬적은 없었는데.. 군대 있을때 새벽에 그 꿈꾸다가 너무 놀라서 깼었다. 근데 그 꿈이 너무 이상할 정도로 선명한거야. 잠을 깨면 대게..아 꿈이구나 하고 금방 잊고 잠들잖아. 근데..그 꿈을 꾸다가 깼는데 그 순간에 마치 바닷가 현장에 와있는듯 한 선명한 사실감이 느껴지더라고 그리고 온몸이 떨리고 진짜 이상했지. 그리고 일주일 후에 그런 사고가 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