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이민자 선배님들께 묻습니다..

미국 수년차 12.***.177.210

짧은 시간이지만 미국에 살아본 결과는 이렇습니다.

먼저 한국 얘기를 하자면, 한국에서 오랬동안 살았지만 제가 아는 한국은 그냥 제가 경험했던 것 뿐 그 이상 아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말이 통해 물어보기 쉽고 주변에 다양한 경험자들은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뿐이지요.
반면, 미국은 50개 나라가 하나로 합쳐진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한국 만한 나라가 50개 있다고 본다면…
우리가 알수 있거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제한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의 말이 맞고 누구의 말이 틀리고를 판단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이렇게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를 알아간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기서는 처음부터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이사를 했는데… 잘 안통하는 영어로 유틸리티 연결하는 것 부터가 새로운 도전입니다.
전화하면 빙빙 돌아 담당자 바꿔주는 것, 똑같은 얘기를 여러번 해야 하는 것.. 등등 한국과 비교하면
매우 어의없는 상황도 발생하고, 좀 그렇습니다.
지나보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여기서는 새로 배워야 하고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야 합니다.
이것이 어려움이지 나머지 살아가는 삶은 한국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한가지 더 아쉬운 것을 얘기하자면…
가족이 와 있지만 허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명절 때 마다 찾는 고향과 부모, 친척들을 보지 못하는 것과,
오래도록 만나왔던 친구의 뜸해지는 소식에 아쉬워하고
가끔씩 한잔 기울이던 학교 선후배, 직장 선후배들…
각종 동문회 등등의 행사가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귀찮아서, 시간이 없어서, 여유가 없어서 자주 빠지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가고 싶어도 안되니까요…

그런것이 아쉽지 다른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금 부족하면 어떻습니까
사는게 다 그런거죠…

하지만, 젊은 나이에 미국엘 온다면 그만큼 기회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일상이 도전이기 때문에 도전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아주 안성맞춤인 곳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