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처리 전망 어떨까요?

ff 206.***.243.210

20년전만해도 잘 팔리던 전자공학이 이제는 대부분의 분야가 이미 성숙해버려서 박사학위를 받은 일부에게만 흥미있는 일거리가 주어집니다. 나머지는 routine한 일만 반복하게 되구요.

통신, 신호처리도 마찬가지로 시장이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응용영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리딩 포지션에 있지 않으면 별 재미 없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자동차 엔진 설계하는 것과 비슷할 겁니다. 자동차를 아무리 좋아해도 엔진 공부를 해서 실제로 팔리는 엔진을 설계하는 일에 참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겠죠. 새로 만들어진 엔진가지고 이런 저런 테스트하고 보고서 작성하는 일 잡기도 쉽지 않을겁니다.

앞으로는 SW 엔지니어링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engineering job market이 비슷할 겁니다. SW분야도 소위 big 5(Apple, Amazon, Google, Facebook, Microsoft)를 중심으로 consolidation(소수의 거대기업들에 의해 시장이 과점화되는) 현상이 보이지만, 아직 digitization(통신/신호처리, 고집적 반도체, SW등 최근 발달하여 고도화된 정보처리기술이 적용되어 생산 활동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들이 디지털 데이터로 축적되고 이를 활용하여 생산성의 급격한 향상이 일어나는 현상)이 되지 않은 domain(분야, 영역)이 많이 남아 있어 가시적인 미래에 saturation(포화- 발전속도가 이전에 비해 더뎌지다 거의 멈추어 서는 일)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SW특유의 개방성때문에 언제든지 갑작스런 disruption(기존 질서의 파괴 – 기존의 시장지배자들이 새로운 도전자들에 의해 갑작스럽게 무너지는 현상으로 시스템내부의 역동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또한 참여자들에게 창의적인 혁신을 시도하게 하는 강한 동기로서 작용함. 폭발적인 성장에 의해 산업의 세대를 가르는 전환점에 주로 이런 현상이 발생 )이 발생할 수도 있구요.

여하튼 무슨 분야건 SW engineer로서의 이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는게 좋으니, 지금이라도 그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신호처리, 통신 knowledge는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써먹어 봐야지 하는 생각도 하면서.. 신호처리 알고리즘이나 구현 방법이 SW기술과 overlap이 많이 되므로 옮겨타기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컴퓨터 아키텍쳐에 대한 공부도 좀 해두면 중간 지점에 embedded system이라는 분야도 있어서 해볼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통신, 신호처리 이론은 굉장히 넓고 깊은 pool이라 이 중 어느 좁은 분야 하나를 택하더라도 평생 파야될만한 일들이 있습니다. 이 방향으로 가서 그 특정 분야의 최고가 될 것인가 아니면 지금까지 익힌 내용을 배경지식으로 깊이는 좀 얕더라도 폭넓게 쓰일 수 있는 SW 엔지니어의 path를 밟을 것인가 결정하는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