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신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잘 처리하셨군요. 살다 보면 이런 친구들 있는데요.. 미국이라는 나라가 시스템은 또 제대로 되어있기 때문에 시스템 가이드라인대로 매니저에게 리포트하면 됩니다. 노파심에서 한마디만 거들자면 절대 흥분해서 언성 높이시지 마시고 직설적인 표현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노련한 애들은 말 꼬투리 잡아서 물고 늘어지는 법을 잘 알거든요.
인종 차별은 미국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항상 최후의 카드라는 생각을 하시고 킵해둔다는 생각으로 임하시면 됩니다. 누가 봐도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인종 차별 카드를 사용했다가는 나한테 칼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쪽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상태에서 상대가 안하무인격으로 인종 차별적 행동을 한 증거를 잡았다면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강펀치를 날려줄 수 있습니다. 근래에 흑인 두명이 스타벅스에서 주문 안 하고 좀 앉아 있었다고 경찰을 불러서 수갑 차게한 걸 누가 쎌폰으로 녹화한 것이 바이럴로 뜬 것이 좋은 예입니다. 이 정도 건으로 경찰에 연행시킨다는 건 미국에서 그 누가 보더라도 지나친 행동이고 레이셜 프로파일이라 생각하게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