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t and Run Accident 후 보험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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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미국서 보험회사는 나를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기들 돈을 벌기위해 나를 고객으로 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열불날 일이 없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누가 잘못했나 하는 건 안중에도 없고요.. 자본주의 정신대로 최대한 수익을 얻어내려 합니다.

미국서 자동차 사고가 나면 가장 중요한 것이 가해자의 보험 정보를 받아내는 것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내 보험과는 연락할 필요도 없이 상대방 보험에 연락해서 처리하면 됩니다. 이 경우처럼 가해자가 자기 보험 회사의 연락을 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경우 정해진 기한이 지나면 collection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상대방 보험회사에서도 이런 질 나쁜 가입자는 drop 시키고요.. 모르긴 해도 새로 보험 잡는 것도 어려워지리라 생각됩니다.

자, 여기에 자본주의 논리를 적용해보면 왜 상대 보험사나 내 보험사가 이렇게 일처리를 지지부진하게 하는지 답이 나옵니다. 내가 아쉬워서 내 디덕터블 내고 수리를 우선 하게 되면 내 보험사는 이걸 건수로 보험료를 올릴 수가 있고 상대 보험사는 당장 돈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런 거지요. 유야무야로 끝나면 땡잡은 걸테고요. 성질 급한 한국사람으로서는 참 답답한 노릇이긴 하지만 내 돈 내고 고치지 말고 증인 포함해서 경찰 리포트 하고 상대방 보험사에 꾸준하게 연락해서 프레셔를 주는 것이 경제적으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자본주의 나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법치주의 나라이기도 하기 때문에 법대로 하는데 당할 수는 없게 되어있습니다. 이게 말이 쉽지 다 고치고 상대 보험에서 페이할 때까지 스트레스가 작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