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부모님이 절 좀 어른들 말 지나치게(?) 잘 듣는 애로 키운건지 제 성격인지 좀처럼 저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분, 나이 많으신분, 태클 안걸어요. 그렇다고 저보다 나이 어린 분들 막대하지도 않아요. 다들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렇게 행동하고 말하는 거겠지 하고 상대방의 관점에서도 생각해보려 많이 노력해요. 그 할머니가 그 말하셨을 때도 속으론 속상해도 겉으론 헤헤 웃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뜻으로 얘기하셨다고 얘기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확대해석하는 경우도 빈번치 않아요. 그래도 밖으로 표현하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내가 말했던게 나쁜방향으로 흘러갈수도 있다는 걸 잘 알기에 제 의견 별로 말 안하는 편이에요. 그 좀 순종적인 아시아계 여자 스테레오타입… 바로 저예요. 예민하긴 한데 예민하게 안 구는 스타일이에요. 인턴십에서도 상사분 한분이 말하는게 맘에 안들어도 저 사람은 능력이 있으니까 저기까지 갔겠지하고 수긍하는 편… 어쩌면 잘 적응할지도 모르곘어요. 제가 2세들 중에서 어른들한테 대들고 반항하는 애들… 정말로 싫어하는 편이니까… 남동생이 엄마한테 대드는 거 정말 못봐주겠어요. 그래서 한마디 하면 엄마는 저보러 입 다무라 하고 저는 입다물어요. 그렇게 제 동생은 더 대들게 됩니다… 허허허. 무리/집단의 화합을 무시하고 마이웨이 하는 사람들 동경하면서도 같이 있긴 별로 안좋아해요.
지나치게 목적지향적인거… 100% 동의해요. 이번에 새로운 단어 배웠네요. 뭐든지 결과를 생각하고 시작합니다. 근데 딱히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어요. 지금은 힘들어도 결과가 좋으면 힘들었던게 너무나도 가치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이게 근데 중간에 팀멤버들 좀 피빨리게 하긴합니다… 한국의 경쟁사회는 진짜 그 안에 있어야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에도 경쟁이 있긴했지만 그거의 몇배가 되었겠죠 어른정도 되면. 그때의 반친구와의 경쟁… 밤에 공부할때는 피곤했는데 시험결과 나오면 진짜 뿌듯했던 기억이… 친구랑 공동 1등한거 또는 그애가 1등하고 난 2등, 내가 1등 그애가 2등 했던 기억이 그리 나쁘지 않았던것 같아요. 근데 회사랑은 다르겠죠. 그 안에 있는게 아니면 다 추측하는 것 뿐이에요.
어쨌든 긴 글과 응원 감사합니다. 캐나다에서 직장생활 몇년 하고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으니까 천천히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