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왕국

Jake 137.***.255.33

벌써 10여년쯤 되었지요,
나훈아라는 가수가 참으로 기개있는 가수라는 점이 삼성회장이 수시로 여는 연회에 유일하게 참가거부를 표현한 가수였다는 신문보도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나씨가 삼성재벌의 압력에도 버틸만한 재력이나 자력행사 구축 능력이 있는 몇안되는 가수임을 입증하는 사례이기도 하지요.

이는 마치, 60-70년대 아직 재벌들이 군벌 박정희에게 제압당하던 시절, 박정희가 베푸는 연회에 당대 인기 연예인들이 초청되면 누구 할것 없이 참여해서 노래를 불러야했던 시절을 떠올리기 때문이지요.

또한, 박정희 군벌정권 당시, 엘리트였던 육사출신 장교들이 박정희의 채홍사 노릇을 하던 짓거리들과, 삼성이나 몇몇 재벌들의 비서기획실에 채용된 지금의 한국 최고 엘리트들이 사과상자 뇌물박스를 배달했던 짓거리들은 대한민국의 권력실세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군벌 에서 재벌로 또는 무인정권에서 상인정권으로) 설명해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군벌독재때는 사람들이 뚜렷하게 자신들의 삶을 옥죄는 이들이 누구인지 대다수 깨닫고 저항했었는데, 재벌독재인 지금의 시기에서는 적지않은 이들이 재벌들의 수익독점이 마치 자신들의 부가 증가하는 것인양 헷갈리고 있다는 점이죠. 또는, 자신들도 재벌들이나 그와 유사한 준재벌 정도는 열심히 노력하면 될것이란 판타지를 머리속 깊게 가지며 살아간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