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용돈…. 드리세요?

  • #317136
    효도->불효? 74.***.241.238 3791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20대 후반 청년입니다.

    무교, 미혼이고, 여친도 없고. 마땅히 돈 쓸때도 없고. ㅎㅎ
    대학 졸업후 부모님께 매해 용돈식으로 돈을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갈땐 일시불로 미리 드리기도 하고.
    올해 계산해 보면 세후연봉 중 약 10% 이상 드리는것 같습니다. 
    부모님 용돈 빼고도, 세후연봉 중 25% 정도는 별도록 매달 은퇴/주식계좌에 올해 입금했더군요. 내년에는 자동차도 pay off하기도 합니다. 

    금전적으로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어서 아직까지는 부모님 용돈을 드리고 있는데,
    며칠전 미국 동료하고 이야기 하면서 부모님 용돈에 대해서 말해주니
    자기 머리로는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네요 ^^;;;
    저처럼 대학 다닐때 부모님한테 돈 받은 이 친구. 심지어 결혼 했을때도
    부모님한테 지원 받은 이 친구는 부모로써 해 준 돈인데 갚을 필요가 있냐는 식으로 말합니다. 아하… 듣고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부모님께 감사하지만
    제가 세상 물정, 저의 분수도 모르고 너무 많이 드리고 있는지.
    때론 앞으로 연애하고, 결혼하면 어떻게 해야 될지 미리 걱정되기도 합니다.
    혹시 부모님 용돈 다들 드리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연애/결혼 후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혹시 경험있으시면 어떻게 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솔직히 71.***.68.27

      부모님께 용돈드리는것은 정말 잘하시는거라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부유하시든 안하시든간에….
      저의경우는…. 이대로 간다면 제가 죽을때까지 아마 제 아버지보다 더 많은돈은 못벌겁니다.
      하지만 제스쳐뿐으로 보인다해도 조금씩이나마 드립니다. 구지 금액을 따지자면 세후연봉의 한 2-3% 정도밖에 안됩니다. 가족데리고 한국나갈때 조금씩 드리는데, 정작 그 한국가는 비행기표는 부모님께서 사주십니다….. 제가 못나서 잘 못나가서 그런거죠 뭐…. 그래서 실제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성의… 라고 생각하는정도밖에는 안됩니다.
      (요즘젊은이들이 말하는 부모세대가 돈을 꽉쥐고있어서 밑에세대가 굶는다.. 논외로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짜 문제는..

      본인이 무슨이유에서든 부모님께 용돈을 못드리게 되는경우가 발생할경우에 부모님께서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시는 경제구조가 되는경우는 참 힘들다는겁니다. 본인이 직장에서 짤리거나 해서 한두서너대여설달 돈을 못드리면(이건 얼마든지 발생가능한 시츄)… 온가족이 살얼음판을 걷게되는 경우가 되는거죠.

      제가 할수있는거라곤… 제가 잘 살아서… 제 아이들한테 금전적으로 완전하게 의존해야 하는 부모로 늙어버리지 않게 노력하는수밖에 없는것같습니다.

      • 불효 74.***.241.238

        부모님이 제 용돈을 필요하시지는 않으십니다.
        다만, 제가 걱정하는건… 갑자기 용돈을 줄이거나 중단할때 혹시 서운해 하시지 않을까 생각해서요.
        답변 감사합니다.

    • eee 75.***.117.69

      부럽습니다. 20대에 벌써 그렇게 하실수 있다는게…
      나이 40에도 손벌리는 제 입장에서는 그저 부러울뿐입니다.

      • 불효 74.***.241.238

        아뇨. 40대시면 한 가정의 가장이신데 못 하시는게 이해됩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가족 인원수가 늘어갈수록 그에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걸 많이봐서요.
        심지어 대학보낼려면 사립 대학 입학금과 이런 저런 비용이 6만불 이상 넘어버린 지금 시점을 생각해보면 많이힘들죠.

        제가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지금처럼 대우는 못해드릴것 같습니다 . 제가 알고 싶은건 언제쯤 이 변화를 만들어야 되는지. 이 시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eee 75.***.117.69

          그 변화는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을 하게되면 부모님은 당연히 이해하십니다. 아니면 직접 말씀드려도 하나도 섭섭해 하시거나 그러지 않으실 겁니다. 되려 결혼과 원글님의 미래를 걱정해주실 겁니다.
          지금 하실수 있는만큼 하세요.

    • 버지냐 108.***.193.114

      하다못해 옆집이랑도 다를수밖에 없는게 부모자식간의 돈문제인데…
      미국인과 비교가 되겠습니까?
      한국선 보편적으로 지금 하시는 방식이 맞지만…
      미국선 자녀는 성인이 되는순간 남이죠… 걍 많이 친한 남…
      또 그렇다고 해서 모든 미국가정에서 부모에게 생활비 보조를 안하는것도 아닙니다…
      결론은 남 상관없이 본인에 맞는 결정을 해야하는데…
      걱정하시는게 맞을듯 싶습니다…
      그리던 돈 줄이면 서운해하시겠죠…
      제 생각엔 현실적인 이유로 줄여보시는것 권해드립니다…
      집을 사신다던가해서 한두번 삐끗해신후 불규칙하게 드리는걸 권합니다…
      그러다보면 기대치가 없어지니 드리면 고마워하실거구…
      안준다고 서운할일 없을거구요…

    • 75.***.61.95

      잘 하고 계신거 같습니다.

      전 이런 경우 이렇게 고민합니다. 과연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후회할거 같다면 하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안하구요…

    • 사람나름.. 166.***.0.1

      우리 윗세대 한국처럼 부모 봉양의 개념은 아니겠지만, 미국인들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의외로 은퇴후에 돈이 없어서 자식들에게 용돈 받는 사람이 많이 있더군요..상대적으로 미국은 가족이라도 경제적 독립을 중요시하지만, 미국부모라도 대학 등록금까지 다 대주고 졸업하고 같이 살게 해주는 부모가 있듯, 자식도 마찬가인거 같네요. 다만 내 살림부터 일단 잘 설계해두고 능력하에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근데 세후 25%를 저금하신다는거 보니 잘 하실거 같네요.

      저도 부모님 매달 용돈드립니다. 한국에선 대기업 다니면서 버는 족족 다 쇼핑으로 썼었는데, 지금은 미국에서 취업하고 한번도 안거르고 용돈드립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보다 돈을 더 아껴쓰고 훨씬 많이 모았습니다.

    • 효자 23.***.26.52

      본인이 소신껏 부모님께 효도하는마음으로 용돈을 드리면되는건데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마음조차도 다른사람이 굳이 그렇게 할필요가 있냐라고 말했다고해서 흔들리는건 또 뭔가하는, 참 바보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들이 이런고민을 하고있는걸 알게되신다면 부모님입장에서 서운해하시지 않을까요? 부모님은 나중에 결혼해서 들어가는돈이 많아 지금처럼 용돈을 드리기 어려운상황이 된다해도 다 이해하십니다. 원글님은 부모님을 걱정하고 사랑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의무적으로 용돈을 드리고 계시는군요. 역시 자식들은 키워봐야 소용없나봅니다.

    • 반성 172.***.92.198

      위 게시글을 보고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좋은 생각 좋은 마음 많이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