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고민

지나가다 12.***.177.210

음… 많이 고민되시겠네요. 저는 미국에 와서 살고 있는지 약 3년 정도 되어 가네요. 40대 중반이고요
님의 글을 보니까 연봉도 매우 좋고, 고과도 좋다고 그러셨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미국이 되었건 한국이 되었건 최고 상태일 때 이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0대에 이직하는 것은 은퇴를 생각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 뜻대로 잘 되지는 않겠지만요.
하지만 미국 생활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본인이 아니라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가 가장 중요하죠.
제 경험상 중고딩 있는 가족은 미국오면 한국으로 리턴 못합니다.
아이들의 교육환경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지요.
조금 더 어린 아이인 경우는 미국화 될 겁니다.
이보다 먼저 걱정할 것은 아이들의 적응도 문제입니다. 이거 사실.. 쉬울 것 같지만 사실 쉽지 않습니다.
완벽한 영어가 아니다 보니까 친구들이 그룹수업을 하는데 왕따 시키고, 그런데 매일 그 수업 들어가야 하는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아이들 아직도 절반정도 적응했다고나 할까요?
엄청 힘든 시간이 초기에 생깁니다. 한국보다 환경이 자유로우니까 학교가기를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은
참이 아닙니다. 거의 거짓에 가깝습니다.
한국에서 오는 모든 학생들이 겪는 아픕니다. 이것이 지나야 안정됩니다.
안정되면 한국 쳐다도 안볼겁니다. 가끔 여름방학때 콧바람만 요구할 겁니다.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아이들 부터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