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이 떠나면 함께 계절을 따라온 바람도 사라져 버림을.-나는 알기에,>그녀는 계절을 따라 내게로 찾아 든 일종의 바람과 같은 것이리라.
난 다만 그 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느낄 수는 있지만,
그것까지만-내게 허락된 것이란 단지 거기 까지 만이리라.그녀에게로 빠져드는 내 모습. 그리고 그녀에게로 다가서 있는 내 모습.
내겐 용기가 없고-어떤 말도 그녀를 위한 달콤한 것이기에는
내가 지닌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기에,
이렇게 맑게만 웃음 짓는 그녀를 향하여
먼 미소를 지으며 다가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