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서 렌트도 주고 있는 집주인의 입장에서 몇자 적을께요.
1. 지난주에 보스턴 많이 따뜻했어요. 그냥 늦여름날씨.
그 날씨가 춥다고 느끼신다면.
-> 집주인이 당황해 할 수 있어요. 그 날씨에 난방을 해줘야 하나.
-> 이런 경우 집주인이 뭐라고 못하겠지만, 속으로는 싫어하겠죠.
그런데, 여동생분에게 뭐라고 하는건 아니에요.
춥다고 느끼시는 것은 개개인이 워낙 다르니까요.
만약 이 날씨가 춥다고 느끼시면, 심각하게 남쪽 지역으로 옮기시는 것을 고려하셔야 해요.
일년의 2/3은 춥다고 느끼실거구요, 겨울은 고통스럽다고 느끼실거에요.
인생을 그렇게까지 고통을 참으면서 살 필요는 없죠.
2. 사실 월 800불이면 맘에 드시는 곳을 찾기 힘들어요.
그나마 괜찮을려면, 외곽쪽에 조용한 곳에 방을 얻고 대중교통으로 시내 출퇴근.
그런데, 렌트 들어오는 분들 (주로 여자분들)중에는 외곽 생활을 싫어하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주변에 카페도 있고, 음식점도 널려 있는 북적북적한 다운타운 생활을 원하시구요.
대신 렌트비 높게 낼 능력은 안되시는.. – -;
여동생께 한번 물어보세요.
치안 좋은 외곽쪽에 (뉴튼, 브라이튼등 대중교통이 괜찮은) 나와서 살 생각 없으신지.
한시간정도 대중교통 통근을 감수하신다면, 집도 깨끗하고 안전한 동네로 가실 수 있을거에요.
만약 이런게 싫으시면, 그냥 지금같은 생활을 받아들이셔야죠.
3. 모아놓은 돈이 없으시다면 (다운페이라고 부르죠), 돈을 빌리실 수 있는 금액은 현재 수입에 비례해요.
쓰신 글을 보니, 여동생께서는 수입이 높지 않으실듯 하구요.
그렇게 되면 빌리실 수 있는 금액도 얼마 안됩니다.
집을 사시더라도 지금과 비슷한 환경의 집을 사실 가능성이 높겠네요.
대신 윗층에 이상한 이웃은 없겠군요.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려.
대출 받으실 수 있는 금액이 매우 적을것 같아요.
집을 사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그래서 현재 목돈이 있어야, 집을 산다는 계획이 그나마 가능할 것 같네요.
4. 집주인의 입장에서도 따뜻하게 해주고 싶어요.
그런데 난방 비용이 비싸도 너무 비싸요. ㅜ_ㅜ
어지간한 한국처럼 난방하면, 겨울에는 답이 안나옵니다.
저는 양심껏, 제가 사는 곳이랑 같은 온도로 맞춰주고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온도조절기가 좋아서, 원격으로도 온도를 맞춰줄 수 있거든요.
겨울에는 약간 추워서, 스웨터나 얇은 자켓 (플리스) 같은거 하나 입고 살아할 정도로.
학생들 덜덜 떨면서 살게 하는것도 싫어요.
그돈 조금 더 벌어서,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