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과 vs 화공 28남 진로선택 도움 부탁드립니다

  • #3100644
    engineering 97.***.18.117 2396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는 내일모래면 삽심대가 되는 군필남 입니다.
    중학교때 이민와서 미국에서 살았고 학부는 문과 전공입니다. 몇년간의 고생끝에 영주권은 받았습니다.
    이제 좀 안정이 되어서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다시 엔지니어 학위를 따려 합니다.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하기 부담이 되지만 더 늦기전에 이삼년만 마지막으로 투자한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cc에서 math, physics, chemistry 기본과목 작년말부터 듣고있고, 내년초에 주립대로 옮겨서 엔지니어링 전공 시작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컴퓨터는 제가 정말 못해서 EE와 CS는 못할꺼 같고. mechanical이랑 chemical engineering중에 고민이 됩니다.
    혹시 현직에 계신 엔지니어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ㅂㅅ기 107.***.253.8

      수학 잘 하면 화공 못하면 기계

    • Ford 73.***.127.108

      기계전공자로써 말씀하면 수학과 물리를 좋아해야하고 사물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이 있고 관심이 있으면 기계를 추천하고 싶네요. 전 다시 공대를 가서 전공을 정한다 하더라도 기계를 선택할듯하네요. 다양한 영역에서 기계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학문이니까요. 여기에 전기분야도 놓치지 말기를…

    • 공학 67.***.94.211

      화공, 기계 두 분야 모두 많은 수업이 수학모델링을 배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과목들이 수학을 많이 사용하고 배우는 내용들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abstract합니다. 왜 이렇게 (편/상)미분방정식을 많이 풀고 적분을 많이 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가서 잘할려면 calculus, linear algebra, vector calculus, differential equation등에 대해서 미리 공부하시고 가는게 좋습니다. 시간/능력이 안되면 최소한 calculus는 잘 다져놓고 가셔야 합니다. 화공을 갈거면 화학을 공부하고 가면 더 좋지만 제 생각엔 가서 학점 잘 받을려면 화공도 수학이 더 중요합니다.

    • 수학을 열심히 하세요. 아울러 랩뷰어같은것을 사용할려면 108.***.172.5

      캘큘러스의 편미분방정식(삼각함수/오일러공식/determinant/matrix 를 포함해서) 을 잘하시길 바랍니다. 이것을 잘 알아야 물리를 잘하구요. 물리를 잘하면 기계/전기전자/열역학을 수월하게 합니다. 참고로, 학부에서 배우는게 50년전에 다 끝난 이론 배우죠. 아울러, 컴퓨터코딩을 좀 할줄 알아야 합니다. 랩뷰어같은것을 사용해야하고. 그전에 mathlab같은것을 잘 다루어야지요. 공대 학부나와서 취직은 좀 되고 먹고는 살수있지만, 미래를 대비하지는 못하죠. 살아남을려면 점점 가방끈이 긴 시대가 되어가고 있어요. 윗에서 linear algebra 이야기 하시는데 이것은 학부에서 그렇케 사용하지 않아요. 좀 깊이있는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나 하지요. 미국은 화공화학이 그렇케 분리된게 아니에요. 화학/재료은 그야말로 박사까지 해야 하구요. 화공은 배우는게 화학조금/열역학조금 이죠. 캘큘러스 잘하면 열역학 아주 쉽게합니다. 끝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좀 되어야 합니다. 랩뷰어는 능숙능란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왜 공대나 사이언스에서 수학/물리/화학/컴퓨터코딩이 왜 교양필수과목인줄 알게 될것입니다. 바이오분야에서는 수학/화학/통계/컴퓨터코딩이고요. 학부에서는 이런 과목을 바탕으로 4-5개의 전공과목을 이수하고 취직하죠. 깊이는 없어요. 회사들어가서도 높은자리에 올라가기는 힘들고요.

      • 공학 67.***.94.211

        이건 그냥 제 의견입니다.
        1. Calculus에서는 편미분(Multivariable calculus)을 배우지 편미분방정식(PDE)까지 배우지 않죠.
        2. 랩뷰어(X), 랩뷰(O)
        3. mathlab(X), matlab(O)
        4. 프로그래밍이 중요하다는 점은 동감합니다. matlab도 알면 유용하지만(혹은 숙제때문에 배워야 할지도) 저라면 matlab보다 차라리 Python(그리고 능력/시간이 된다면 C++도)을 배우는데 노력하겠습니다.
        5. 랩뷰는 실험실에 들어가서 정말 필요할때 배워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6. 화공에서 화학은 그렇게 많이 안 배우지만 열역학은 많이 배웁니다. 열역학은 반응공학, 전달현상과 함께 화학공학에서 제일 중요한 과목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 그게 98.***.184.236

      화공 전공입니다.

      화학공학은 이름은 화학이 들어가는데,
      주로 배우는 건 수학이 30%, 물리가 30%, 컴퓨터 시뮬레이션 및 코딩 20%, 나머지 20% 잡다…
      선택과목에 따라 틀리겠지만,
      화학은 많이 안배워요…
      사실 공정공학이라고 하는게 맞을거 같아요.

    • 나도 한마디 104.***.166.31

      전기전자도 그냥수학입니다. 공학은 다 수학입니다. 거기에 어떤의미를 부여하는냐에 따라 나눠지죠….

    • 그냥cs하시길 183.***.164.246

      기계화공도 공부 만만치않습니다

    • GoGo 136.***.1.173

      “공학=수학” 이런건 대학교때와 커리어 초반에만 적용됩니다.
      특히 전-화-기 같은 공학은 특히나 더 그렇습니다.

      고등학교-대학 레벨에서 수학을 못하면 엔지니어가 될수 없지만,
      일단 엔지니어가 되고나면, 커리어에서는 생각보다 수학을 많이 쓰지 않습니다. 차라리 수학을 기초로 한 이런저런 소프트웨어나 각종 도구들을 쓰죠.

      커리어 중반에 들어가면 웬만한 엔지니어는 수학과는 거의 상관없는 일을 하게됩니다.
      전 기계과 박사지만, 수학은 “라플라스 트랜스폼은 타임도메인을 프리퀀시도메인으로 옮겨준다” 이것만 기억나요 ㅋㅋㅋㅋ

      그럼 그런문제를 직접 풀어야 하는 일이 (많이 있지도 않지만) 있다면 어떻게 하냐고요??
      신입들이나 인턴시키죠 ㅎㅎ
      매니저들이 회사에서 수학문제 풀고있으면 안됩니다. 수학문제나 풀라고 연봉 20만불 주는회사는 없어요. 문제를 푸는건 일도 아닙니다.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커리어 초반을 벗어나면 공학이란건 “수학” 보다는 어찌보면 “철학” 에 가까운 일들을 하게됩니다.
      내가 왜 “철학” 이란 말을 쓰냐면, 철학이란 논리, 즉 Logic 을 공부하는, 모든 학문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엔지니어는 어떤 문제를 풀때, 최상의 “선택” 을 하기위한 “논리” 를 펼칠때 논리의 가장 기본인 “수학” 을 도구를 사용합니다. 이게 순서에요. 수학이 목적이 아니란거죠. 기계, 전자, 화공, 토목, 컴퓨터, 생명, 재료, 통계 등등 모든 공학도는 회사에 이런식으로 쓰여집니다. 무슨회사이든지 어느종목이든지 상관없습니다. 엔지니어로 회사에서 일하는 골자는 이겁니다.

      테크니컬한 일만 한다고 해도 대부분 엔지니어링 커리어는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수학하고는 멀어질수밖에 없습니다.

      수학이 좀 힘들다고 귀찮다고 엔지니어링 커리어를 기피할필요도 없습니다.

    • engineering 97.***.18.117

      글쓴이입니다. 답변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