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이 계속 찝적대는데 아 어떡해요

ff 206.***.243.210

원글님의 글을 잘 읽어보니, 이 추근대는 미성숙한 남자 동료에 대해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이 사람을 벌주고 싶은 것도, 그렇다고 바람직하지 않은 이성관계로 진전되기도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단지, 정신 차리게 해서 그저 좋은 동료로서 정상적이고 불편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원글님을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남성 동료의 감정은 스스로 컨트롤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마치 감기처럼 스르르 찾아와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한 잘 떨어지지 않죠. 그리고 전염성도 있어서 여성분에게 옮길 수도 있습니다. 여성의 심리는 묘해서 처음에는 싫다가도 계속해서 자기를 좋아해주는 남성에게 결국은 끌리게 됩니다. 다른 더 좋아하는 짝과 먼저 맺어지지 않는다면 말이죠..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도 그래서 있는 거죠.

전통적으로 가장 무난하고 좋은 해결책은 원글님이 조속히 짝을 찾는 겁니다. 늘 가까이에서 지켜줄 수 있는 확실한 짝이 옆에 있으면 더이상 찍접거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물러날 겁니다. 그 전까지는 앞의 분들의 말씀처럼 틈을 보이지 않고 단호하게 그러나 모욕적이지 않게 거리를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급적 둘만 있는 자리를 피하고, on-line/off-line할 것없이 개인적인 대화에는 응하지 마세요. 미리 그렇게 선언을 하고 행동으로 옮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파티나 술자리같은 걸 특히 조심하시고..

여성의 예의바른 no도 발정난 남자에게는 yes로 해석됩니다. 그렇다고 모욕을 줘서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해결책이 없는 어려운 문제라는 각오를 하시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상대의 기운이 빠질겁니다. 그러면 성가신 일은 더 이상 생기지 않을 텐데, 그래도 본인짝을 찾아서 단단한 관계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계속 경계는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