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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교육문제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친구관계입니다. 5학년인 사내애인데, 킨더때부터 같은 반이었던 애(들)한테서 계속 당하는(?) 입장인가 봅니다. 얘가 첫애라서 처음 킨더 들어갈때 영어도 별로 못하고, 수업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서 거의 바보취급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선생도 그때 당시 걱정을 해서 무슨 증후군이 아니냐고 해서 황당해 했었습니다(당시 본인한테 물어봤을때는 선생님이 하는 영어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고 했지요) 지금이야 제법 공부도 하고 운동도 운동만 죽어라 하는 서양애들에 비해서 못하는 편은 아닌데, 그때 킨더때 모여다니는 애들 (백인애들 3명과 혼혈- 중국/미국; 부모들이 친하답니다)한테 지금도 간혹 듣기 싫은 이야기를 듣는답니다. 특히 그 혼혈인 애는 틈만 나면 놀린답니다. 처음부터 자기 입으로 하는 이야기는 아니였는데, 어쩌다 눈치를 채서 물어보게 된것이지요. 그동안 혼자 속으로 삵이고 있어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더군요.
리틀리그 야구나, 축구에서 서로가 다른팀에 속해 있어서 서로 경기를 하다보면 승부가 갈리는데, 그걸 가지고 그 다음날 학교에 가서 이래저래 말을 돌리면서 애들 또 바보를 만드나 봐요. 가끔 우리애가 안 질려고 죽어라 하는 것을 보면 마음도 편치않더군요. 이기더라도 절대 학교에 가서 잘난체 하지 말고 겸손해라 하는데, 이게 완전히 한국식으로 하는게 별로 옳은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쪽 부모들은 소위 잘나가는 부모들이고 말빨도 못 당하는 편이라 ‘부모’라는 자리가 애들한테 참 미안합니다. 결국 실력으로 이기라는 말로만 했더니, 공부도 안하고 운동만 하겠답니다. 못하게 하는데도 한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생활하듯이 조용히 죽어지내던가 아니면 열심히 해서 x져라인데…
오늘 야구시합을 하는데, 다른 애들이 헤메니깐 코치가 갑자기 이녀석을 호출해서 투수를 하게 되었지요. 하필 그때 혼혈인 녀석이 나와서 안타를 치고, 전혀 수비가 안되는 애들(나이가 한살씩 어리고 지금하고 있는 리그에 처음 올라온 애들) 덕분에 그라운드 홈런까지 허용했더니 제가 속이 다 쓰리네요. 담에는 맞추라고 할까요?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