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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layoff가 있었습니다.
대부분 직원이 연말 보너스를 받았을 정도로 저희 회사의
경영은 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그날은 출근하자 마자 여기저기서 짐싸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미국 회사생활이 그리 길지 않은 저로서는 충격이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동료가 악수를 청하면서 쓴웃음을 짓던 모습에
저도 얼마든지 이렇게 될 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CEO가 전체 공지로 “회사의 cash를 save하기 위해서 직원을
13% 해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 요즘같은 분위기에서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 하지만 나는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우리 회사는 업계 최고수준의 severance package 를 가지고 있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근무할 때는 그래도
희망퇴직/오지발령/연봉감급 이런것으로 퇴직을 유도하지만
여기는 전혀 인정사정이 없더군요.. 제가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이런 분위기를 전혀 듣지 못한 바는 아니지만, 저도
한마리의 파리가 된 기분입니다. 누군가 무심코 뿌린 살충제 냄새만
맡아도 저의 목숨은 없어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