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하다가 유럽 취업 하신분들 계시나요?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73.***.156.212

네덜란드에서 고학력자들을 위주로 IT, 첨단 사업 분야에서 외국인 채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네덜란드 총리가 한국 방문을 하여, 한국인 청년들에게 네덜란드에 취업 많이 해달라는 언급을 한 적도 있죠. 네덜란드 이민 문호는 예년에 비해서 많이 열린듯합니다. 네덜란드 취업 비자 발급 후, 유럽 거주가 그리 힘들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작금의 미국의 H-1B Visa 대란에 비하면요. 미국도 리만 브라더스 금융 위기 이전, 경기가 좋을 때에는 외국인들에게 취업 비자 스폰서 해줄테니, 회사 입사해서 얼른 일 해줬으면~할 때가 있었죠. 지금의 네덜란드가 그런듯합니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실업률이 무척 낮더군요.

그래서, 작년 연말에 네덜란드 회사 취업 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만, 오퍼를 받지는 못 했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미국 거주 중입니다. 제게 부족한 부분이 많았음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인터뷰 과정을 겪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아무리 외국인 채용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EU 가입 국가 출신의 외국인이나, 유럽에서 학위를 마치고 유럽에서 직장을 잡으려는 외국인에게 더 기회가 먼저 가지 않나 하는것입니다. 왜냐하면, 면접봤던 그룹의 멤버들의 출신 국가가 영국, 터키, 남아공, 네덜란드였거든요. 하지만, 님이 아주 특별한 스킬, 경력, 지식을 보유하고 계시다면, 모든걸 차치하고 네덜란드 취업에 성공할 수도 있으시겠죠.

개인적으로는, 미국 생활에서 회의가 오는 부분이, 불안정한 고용, 비정한 lay off (하루 아침에 해고), 의료 보험 시스템, 총기 사고 등등인데.. 님이 말 하신대로, 휴가 일수, 근무 시간, 공교육 붕괴 등등도 문제이죠. 하지만, 미국보다 훨씬 높은 유럽의 고세율의 세금을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낼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인종 차별도 훨씬 심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