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 팔려고 내놓는건 미친짓?

  • #303562
    집 팔까요? 69.***.25.128 3542

    미국에서 내 집을 갖는다는 것은 심적으로는 안정감이 있었는데..
    빚을 지고 사니 원금 갚고 모기지 갚을 일도 문제고, 프라퍼티 택스도 부담이고, 타운홈이라 HOA도 300불인데 이것도 올릴까봐 문제고,

    우리 단지 HOA는 비싸도 보드에서 정한 곳에서만 억지로 공사 해야하고…아무리 싼 곳에서 견적을 받아도 2배로 비싼 보드에서 정한 회사와만 공사를 해야 한답니다. 게다가 하기 싫고 돈이 없어도 보드에서 정하면 강제로 해야하구요…보드멤버들이 너무 차갑고 이기적이고 이젠 정말 보기도 싫네요…
    (이런 속풀이가 되버렸군요..)그래서 갑자기 이사를 가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2010년에 이사를 가야할지도 모르거든요..확실한 것은 아니구요.
    가능성이 50프로에요.지금 이자온리 5년 고정인데 2011년에는 재융자해야하구요..(제가 그동안 페이먼 잘 냈으면 연봉이 한참 못미쳐도 다시 이자온리로 재융자가 가능할까요?)

    언젠가는 집을 팔아야 하는데 그럼 지금 내놓아야 할까요?
    아님 2년 후에 내놓으면 지금보다 훨씬 가격이 내려가 있을까요?
    한 달전에 저희 단지에 저희와 같은 사이즈의 집이 팔렸는데 방 2개가 58만불에 팔렸어요. 제가 2004년에 445000에 20프로 다운해서 샀으니 이 정도 가격으로 팔면 저한테 14~5만불의 현금이 생기거든요.(저희는 현금이 전혀 없어요. 지금 갖고 있는 여윳돈은 3000불이에요. 매주 계산기 두드려서 겨우 빵구 막으며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 2주에 한번씩 들어오는 봉급이 안 들어오면 저희는 정말 큰일나요..한달에 수입 4000불)

    그동안 계산해봤더니 택스리턴 가격 제하면 매달 2500불정도의 렌트비를 내고 산 셈인데 지금 집을 내놓고 팔리면 저희에겐 현금 15만불 정도가 생기고, 대신 지금 우리집보다 훨씬 상태 나쁜 남의 집에 1년 이상 2500불 정도의 렌트비를 내고 살아야해요. 그대신 빚은 없어지는거죠. 그리고 현금이 생기니 직장을 잃어도 조금 안심이 될테고요. 직장을 옮겨야 할 때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좋을테죠.

    사실 그동안 한국에서 매달 1000불 정도 송금 받아서 생활비에 보탰는데 앞으로는 송금도 끊길 예정이고요.
    연말에 딱 한번 100프로 보너스 받았었는데 경기 나쁘다고 당장 올해 보너스 없답니다. 그래서 지금 갖고 있는 전재산인 3000불은 고스란히 택스를 내야합니다. 2월까지 내야하는 택스는 다시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야 하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동안 집을 갖고 잘 살아온건 감사한데…
    우리 수준에 미국에서 집을 갖고 산다는건 사치같아요.더구나 L.A.에선요..
    한국처럼 돈 다 내고 집을 갖고 있다면 걱정 없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집에 들어가는 부대비용이 참 많더라구요.

    이번에 집을 팔고 평생 렌트로 살아볼까 하는데…
    지금 집을 팔려고 내놓을까요? 아님 1년 반 정도 좋은 집에서 렌트로 산다 생각하고 있다가 2010년 또는 11년에 팔까요?
    아님 억지로 부동산 경기 좋아질 때까지 이 집을 끌어안고 갈 때까지 무모하겠지만 가볼까요?(남편 직장이 옮기게 되면 결국 이사해야 하구요..)

    이재에 밝지 못해서 머리에 쥐가 나네요.
    님들 같으면 어떻게 하실런지 도움말좀 주세요…

    • 나는 현금 75.***.71.147

      집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마는가 하는 결정의 근거는 내가 집소유 때문에 여러가지가 제약을 받는가 아닌가 여하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생활비가 없을 정도로 간당간당한 생활을 한다면 또 갑자기 무슨일이라도 생기게 될 경우에 대비할 여유돈이 없을정도로 집에 모든게 투자되었다면 조금…근데 다행인것은 고정적인 수입이 있으시니까 어떨게 보면 아직까지는 괜찮지만 그건 아무도 알수 없는 것이고..벌써 재산세나 집관리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진다면 집을 갖기엔 아직 이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요. 특히 집값은 30%정도 더 하락해야만 거품이 사라진다는 보도고 보면 팔 수 있을때 파는 것도 현금마련해서 다른 기회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인데 어디까지나 본인생각이 중요하지요. 나같으면 집팔고 현금보유쪽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지금은 실물재산이 현금재산보다 가치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 난 현금 75.***.71.147

      미국살아보니까 렌트하는 집에 사나 자기소유의 집에서 사나 별반 느껴지는 차이가 없더라구요. 워낙 거기서 거기라서 그런지 몰라도 어떻게 보면 렌트집이 더 맘편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저것 고치지 않고 특히 재산세를 일년에 목돈으로 수천불씩 내야하고 또 수리비도 그에 버금가게 드는 점이 집보유로 인한 비용지출이지만, 반대급부로 집값이 오르면 그런것은 다 커버하고 남는 것으로 생각해서 어려움을 무릅쓰고서 집을 사려고 했는데, 그간 주택 매매과정에서 잘못된 점들을 이제는 다 자각하게 되고 은행이나 모기지 업체에서 아무한테나 주택자금융자를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더이상 지난 5-6년동안 빚어진 주택구입광풍은 더이상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집값이 예전처럼 미친듯이 오를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힘들게 비용을 쓰면서 집을 보유하는게 현명할까 하는 생각도 해봐야 합니다. 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다행이라고 보는데 MLS를 보면 집내놓은지 1년이상 된 집 엄청납니다.그런집들은 가격 다운을 하도 많이 해서 원래가격에 6-70%할인 된 가격을 내놓아도 안팔립니다.그집 주인들은 이미 은행으로 다 넘어갔지만요. 그 집 소유자 심장은 정말 말 참담할 겁니다.

    • 198.***.210.230

      I agree…
      “우리 수준에 미국에서 집을 갖고 산다는건 사치같아요.더구나 L.A.에선요..”

    • 난 현금 75.***.71.147

      얼마나 집사기가 쉬웠느지는 잘알게지만 한예로 멕시코에서 불법으로 넘어온 사람들중에 부동산으로 돈 남기려고 융자끼고 4가구가 공동으로 집을 샀다고 합니다.
      한가구에 5만불씩 20만불정도 Downpayment하고 약 90만불짜리 다가구 주택으로 2층짜리 집을 샀다고 합니다. 물론 허름하겠죠. 일부는 유틸리티 비용도 분배하고 식당도 공동으로 사용하는등 불편한 공동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오로지 집값이 오르면 그수익을 나누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불법이민자들이 벌어 모은 가구당 5만불이 얼마나 큰 돈이겠습니까? 물론 이자만 내고 집을 샀지요. 대출받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당시에 집값은 계속해서 상승중이었기 때문에 모기기 업체도 손해날 것 없다고 봤던것인데,2006년이 되자 거품이 사라지면서 집값이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더 이상 급매물로 내놔도 팔리지 않더라는 것입니다.이친구들은 자기집에 산다는 착각으로 불법이민자이지만 큰차에 윤택한 생활해 왔는데 갑자기 집에 들어가는 비용이 자신의 생활을 압박하는 느낌이 들더라는 것입니다.공동생활 하는데에도 너무나 많은 어려움들이 있다보니 갈등으로 이어져 다툼도 많이 하고 그래도 집값이 회복되면 자신들의 투자금을 찻아서 나갈 생각으로 참고 견디는데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고 재산세에다 수리비 등등이 도저히 자신들이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자 급기야 은행에 집을 돌려주고 멕시코로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욕심이 그런 화를 불렸다고 생각됩니다. 시세차익을 보고 무리하게 산것이지요. 재빨리 잠시 올랐을 때 처분했여야 하는데 그게 아쉽지요.

    • 난 현금 75.***.71.147

      근데 위치가 어딘지 모르지만 방 두개가 58만불짜리 HOA내는 공동주택이라면 비싼것 아닌가요? 지금 시세로 그런집이 아직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 생각에는 그건 옛날 한창 집시세가 최고일때 가격아닌가요? 다시 정확히 알아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지금은 그 가격이 될 수 없을 것 입니다.

    • 난 현금 75.***.71.147

      그리고 $445,000사신 집에 이자먼 내신다니까 대략 7%를 이자로 잡고 한달에 $2,100정도 이자내고 유틸리티에 HOA $300를 내면 $2,500정도는 매월 집에 들어가는데 월수 $4,000에서 빼고 남으면 $1,500을 가지고 한달을 사셨다는 말씀이신데..정말 집있으면서 가난하게 사셨네요..물론 엄청 올랐던 휘발유값이며 자동차 관련비용을 빼면 가처분 소득은 더욱 줄어들 것이고 일년에 두번내는 재산세에 허리가 휘었겠네요. 우리가 시장에 한번 가면 $100은 그냥 나가버리는데.. 내가 보기엔 귀하는 집을 가지면 아니되옵니다. 당장 팔 수 있으면 팔고 현금으로 다른 기회를 보는게 좋겠네요. 내일인듯 싶어 이렇게 긴글을 썼네요.. 그럼 행운을..

    • 198.***.210.230

      “사실 그동안 한국에서 매달 1000불 정도 송금 받아서 생활비에 보탰는데 앞으로는 송금도 끊길 예정이고요.”

      So, It has been $5000…

    • 원글 69.***.25.128

      정말 두 분의 솔직한 글에 마음이 놓였고, 현실을 더 직시하게 되었어요. 여기에 문의하길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버텨온 것이 감사할 뿐이죠. 이젠 자유롭게 살아야겠어서 집을 내놓기로 했는데…운이 좋아 얼렁 팔리기만 바랍니다.
      그리고 지난 달에 58만불 클로징 맞아요. 저희 동네가 백인도 중국인도 근래에 한국인도 오고 싶어하는 곳이거든요. 그래도 저희 집은 더 낮은 가격에 팔릴지도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