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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부도 위기에 몰린 국가들이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요청을 한 국가가 10여 개국으로 늘어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파키스탄 당국이 IMF에 구제금융 지원에 관한 협의를 요청해 왔다”며 “IMF 대표단은 며칠 내 파키스탄의 경제적 안정과 금융시스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IMF가 파키스탄에 지원할 구제금융 액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지만 앞서 파키스탄 당국이 현재의 자금 부족 상황을 타개하고, 최소 2년간 국가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100억~150억달러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IMF는 이달 초 평소 몇 주간 소요됐던 구제금융 실시 기간을 10일 이내로 줄이겠다고 한 만큼 합의만 이뤄지면 IMF의 파키스탄 금융 지원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키스탄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년간 74% 급감해 현재 43억달러로 한 달 정도의 수입물품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규모에 불과하다.
벨로루시도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성장 유지를 위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다.
벨로루시 중앙은행은 이날 “벨로루시가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IMF에 20억달러 규모 구제금융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과 벨로루시에 앞서 우크라이나도 IMF에 150억달러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IMF는 지난 19일 심각한 예금인출 사태와 은행의 유동성 위기, 주식시장 붕괴 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140억달러를 긴급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화폐가치가 12%나 떨어지면서 외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 밖에 헝가리 아이슬란드 세르비아도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헝가리 포린트화의 유로화 대비 환율은 22일 지난 8월 말 이후 17%나 통화가치가 하락했다.
헝가리 정부는 최근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긴급조치로 금리를 기존 8.5%에서 11.5%로 인상했다. 외환보유액 부족도 심각하다.
헝가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이 170억유로에 불과해 향후 1년 동안 270억유로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해선 IMF에 손을 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아이슬란드는 약 60억달러를, 세르비아는 공개되지 않은 액수를 IMF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21일 290억달러 규모 민간 연금펀드를 국유화하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7년 만에 두 번째 국가부도를 맞을 위험에 처해 IMF에 도움을 청할 가능성이 커졌다.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카자흐스탄 등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IMF에 손을 벌리는 국가는 10개국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