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반려견과 함께 있는 사람으로서 강아지마다 좀 차이가 있는 건 맞아요.
좀 분리 불안을 많이 가졌던 강아지 같은 경우 저희는 그걸 좀 해소하기 위해 두마리를 길렀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주인이 느끼기에 불안이 심하지 않은 강아지도 나이가 들어가니 이전보다 외로움을 타는 것 같긴 합니다.
저 강아지 키웁니다. 지금 6년째 됩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하루종일 집을 비워야 하는 팔자라면 님의 삶에 개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똑똑한 개 좋아하시죠?
이런저런 트릭도 할줄알고, 척하면 척 하는 영리한개 원하시나요?
아니면 쪼그만 토이푸들이나 프렌치불독처럼 개귀여운 쪼만한개 원하나요?
똑똑한 개일수록, 작은 개일수록 더 외로움 타고, 나중엔 개 미칩니다.
가장 개똑똑하다고 알려진 보더콜리 같은 종을 그렇게 하루종일씩 가둬놓으면 스트레스 받아서 온 집안에 똥오줌 싸고 소파에 신발에 물어뜯고 말그대로 개지랄 합니다. 아는사람들 끼리끼리는 개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개도 사람처럼 성격이 다 틀려서 오히려 혼자있는걸 즐기는 개도 있습니다. 직장생활하다 보면 하루종일 비우는건 당연한건데 개도 적응합니다. 이럴경우 한마리보다는 두마리가 좋겠지요. 님이 Care이 가능하시면.. 하지만 개도 성격이 둘이 안맞으면 서로 매일 싸우니 그게 더 스트레스일수 있습니다.
저희는 길게 집에 없을때는 2박3일까지도 없을때도 있는데 그때는 잠만 잡니다.
일단 배변훈련이 되야하구요. 밥은 자유분식. 즉 밥그릇가득 채워넣으면 자기가 알아서 배고플때 먹도록..그리고 장난감도 좀 있어야하고 좀 넓은 공간에서 편하게 지낼수 있게해줘야합니다.
저도 직장 생활 때문에 산책을 수시로 못해주니까 고양이 키우는데요, 고양이는 리터박스에서 알아서 대소변 가리니까..고양이도 외로움 타요. 성격이 다 다르지만, 개냥이처럼 사람 따르고 좋아하는데 개보다 감정표현이 격하지 않아서 그런지 고양이가 외로움 타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은거 같아요. 손은 확실히 덜가긴 하지만..
남자친구는 셰퍼드 키우는데 평소에는 독워커가 하루에 한번 산책시키고 회식같은거 있는 날엔 두번 시키든데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한번에 19불이라네요. 여행갈 땐 하루에 보딩이 40-50불 들고요. 집을 자주 비우거나 여행 하실거면 애완동물은 비추합니다.
제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윗 분 말씀대로 그 정도 상황이면 인생에 개는 없다고 생각하시고 포기하세요. 장난감 아니고 하나의 생명입니다..
개는 자기를 아껴주고 마음을 나눌 사람을 필요로 해요. 그리고 생각보다 꼼꼼하게 챙겨줘야할 게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도 말도 못알아듣고 표현도 못해요. 주인이 나가서 십분만에 들어올지, 한시간있다 돌아올지, 영영 안들어올지 개는 알 수 없어 불안하고 힘들어요. 배변 훈련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야단치고 때린다고 이해하는게 절대 아니고요..
갓난 아이는 손이 많이 가지만, 세월이 지나면 성장해서 말로 의사소통도 하고 독립하게 되지요? 개는 보통 15년은 온가족이 책임지고 모든 걸 뒷바라지 해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