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가 잠이 올땐 엄마만 찾네요

  • #295637
    new daddy 71.***.238.211 2735

    애기가 이제 육개월이 막 지났는데
    아직까지 애기가 잠이 올때는 (특히 자다가 잠이 깼을때랑 밤에 잠자리에 들려할때)
    엄마만 찾네요 (참고로 모유만 먹구요 라이스 시리얼은 보통 하루에 두번 정도 먹이는데 한번은 퇴근해서 아빠인 제가 먹입니다…..애가 너무 배가 고프면 시리얼 먹여 주는것을 기다리지 못해 울어서 가끔 넘어갈때도 있구요 ..분유는 백일때까지 제가 먹였었구요 그런데 백일이 지나서는 전혀 우유병을 빨지를 않읍니다. 분유도 바꾸어 봤고 젖병도 바꾸어 봤고..심지어는 가짜 여자 가슴같은거 사서 제가 우유병을 끼워서 먹여보자고 와이프한테 제의도 했읍니다 와이프가 힘들어 하는거 같아서요 그런데 징그럽다고 싫다고 하더군요).

    퇴근해서 애가 잠자리에 들때인 10-11시까지 놀아주고 해도 잠이 올때는 소용이 없네요. (목욕도 엄마랑 별일 없으면 매일 시켜주고 시리얼도 먹여주고 거의 집에서는 아빠인 제가 더 많이 안아주는데두요…참고로 저는 8시 출근해서 6시 퇴근하지만 와이프는 전업 주부입니다)
    정말로 아빠가 할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한계가 있는 건가요

    애도 애지만 와이프가 가끔씩 짜증을 너무 냅니다..솔직히 자기 자식 사랑 하지 않는 사람이 있나요. 모든 아빠들께서 저보다야 물론 훨씬 더 잘하면 더 잘하셨지만 저도 나딴에는 한다고 하는데 와이프가 화를 내면서 토라지면 힘이 쑥 빠지네요.
    애를 재우지 못하는게 설령 나의 잘못이라 하더라도 어떨땐 내가 그렇게 못하나 싶읍니다

    궁금한거 몇가지만 물어보겠읍니다
    1. 정말로 엄마한테서 어떤 채취가 나나요. 자다가 깼을때는 꼭 안아줘도 정말 막무가네거든요 그래서 정말 엄마한테서 특별한 어떤 냄새가 나나 싶네요
    아빠가 뭐 특별히 할수 있는게 있나요? 암만 찾아봐도 뾰족한 답이 없네요. 선배님들의 경험담이나 의견 부탁드립니다

    2. 애가 태어나고 난뒤에 부모님께서 오셨다가 (양쪽에서) 한국으로 돌아 가시고 난뒤에 10월 이후의 제 생활이 보통 주중에는 아침 8시에 집을 나가서 저녁 6시에서 6시 반정도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저녁먹고 애가 잘때까지 놀아주구요. 목욕도 시키구요.(와이프가 계속 집에 있으니 퇴근해서 저녁먹고 애들 데리구 와이프랑 같이 드라이버 갈때도 있구요). 매주 목요일은 제가 저녁 7시 45분쯤에 운동을 하러 갑니다. 가기전에 시간되면 애 목욕시키구 가는데 목요일은 주로 skip 하는 편입니다 학교다닐때 후배들이랑 농구를 하거든요. 들어오면 늦은 시간이라서 애가 자구 있구요…골프도 한달반 정도 일요일날 쳤었읍니다. 그런데 골프는 11월 중순부터 그만 뒀구요. 애가 좀 클때까지 당분간 접기로 했읍니다 ( 솔직히 추워서 처음에는 몇번 못나갔지만 한면으로는 잘됐다 싶었구요..). 비교의 대상이 될 문제는 되지 못하겠지만 보통 아빠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갑자기 궁금해서요. 제가 얼마나 많이 모자라는지 궁금합니다. 구체적으로 질문을 드린다면 얼마나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시는지 궁금합니다. 자기 시간을 가지는게 너무 이기적인가요? 와이프가 토라질때면 화가 나기도 하지만 화를 내서 될 문제도 아니고 좀더 구체적으로 생활의 변화를 줘야 될거 같아서요. 참고로 와이프는 주중에 한번 운동 하러 가고 토요일날 세시간정도 외출합니다. 애가 조금씩 자주 먹는 스타일이라서 (모유를) 오래 비우지는 못하구요. 이제 시리얼을 먹이니 외출 시간을 조금 늘려줄수가 있겠지요.

    애기 잠재우는 방법 여쭈어 볼려다가 어떻게 이까지 오게 됐네요

    비자에 영주권 문제까지 이 사이트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 애기 아빠입니다

    답변이나 질책 정말 감사히 받겠읍니다

    • SD.Seoul 137.***.208.45

      갑자기…..제가 실수로
      missyusa의 속풀이 방에 들어왔나해서…
      site 주소를 다시 확인했다는…..

      우리 미천한 남자들이 어찌, 아내님과 아기의
      깊은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욜씸히 섬기며, 부지런히 사는 수밖에…
      (예비 아빠인 저로서도 슬슬 걱정입니다.)

    • 워킹맘 152.***.59.149

      1. 저는 직장 맘인데요, 아기 있고요. 그 맘때 아이들은 아무리 아빠가 잘해줘도 모유먹이는 아이들한테는 엄마가 절대적인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제가 직장다니다 보니, 어쩌다보면 아빠랑 있는 시간이 더 많은 데, 아이들 케어를 많이 하는 편인데도,아기때는 잘 때는 절대로 아빠랑 안잡니다. 자다 깨서 아빠가 들어가 안으면 눈 살짝 떠보고 엄마 아니라고 더 울지요. 전업주부면 당연히 더하지요. 크면 달라져요. 큰애는 2살 넘고 동생 생기니까 이제 아빠 오라고 합니다. 너무 섭섭해 하지 마시고요.
      2. 섬기기 까지나…. 그냥 서로 이해해 주시고 지혜롭게 넘기시기를. 아이 그만할 때 서로 민감할 때거든요. 그래서 그냥 넘어갈 일이 서로 싸움이 됩니다. . 님은 6개월 짜리 아이와 하루종일 있는 것이 어떤 건지 모르고, 님 와이프는 밖에서 남의 눈치보면서 돈 버는 일이 어떤 건지 잘 모르겠지요(제 경험상, 둘다 힘듭니다). 아이들 금방 크고요, 다시 돌아오는 시간 아니니가 최대한 즐기시기를.

    • 씨애틀 131.***.0.103

      참고로 저는 주말에는 14시간 풀타임으로 애를 봅니다. 주중에는 5시전에 퇴근해서 애 보고요. 그래도 엄마만 찾기는 마찬가지니까 너무 섭섭해 하지 마세요. 넘의 얘기 같지 않아서 그동안 경험담을 좀 길게 써 봅니다. 참고로 저희애는 20개월..

      1. 주말에 온종일 애를 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 남편은 와이프의 답답함을 이해하실 수 있을 듯.
      – 와이프는 스트래스 해소할 시간을 가질 수 있고.
      – 아이는 어느 정도 포기(?)하는 방법을 배워 나갈꺼고.

      2. 주중에 남은 모유를 짜서 냉동 보관후에 병에 넣어서 주말에 먹여 보세요.
      – 배가 고프면 먹습니다.. 경험에서 나온 지론입니다..

      3. 지금 아기랑 같이 주무신다면 다른 방에서 따로 재우기 시도해보시는 것도.
      – 생활이 어느 정도 분리되기 때문에 조금은 자유스러워 집니다.

      4. 밤에 울어도 그냥 울게 내버려 둘 시기가 오는거 같네요.
      – 참기 힘들지만, 점점 짧아 집니다. 지금은 거의 3분안에 잠이 듭니다. 어쩔때는 크립에 뉘이면 딱 잠이 들죠.
      – 아기 울음 소리는 인간의 마음을 흔드는 최고의 무기 입니다. 흔들리시면 안됩니다. :)

      5. 스케줄을 일정하게 유지해주시는게..
      – 일어나지 않더라도 깨워주는게 스케줄 유지에 좋더군요.
      – 두꺼운 커탠으로 자연광을 막아서 밤 낮을 확실하게 구분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P.S. 두살 넘어가면 아빠만 찾는다더군요. 같이 있으면서 혼내는거는 엄마 몫이라서.. 볕 들날이 오겠죠..

    • 조심맨 64.***.181.173

      인간사 다 똑같네요.
      몇년 지나면 아빠만 찾아서 엄마가 서운해하고,
      또 몇년 지나면 지 방 문 딱 걸어 잠그고 혼자만 놀거나 친구만 찾습니다.

    • aus. 205.***.22.38

      저도 똑같았어요..지금은 3살돼가는데 아빠랑 잘 잔답니다. 제 귓볼을 만지면서 얼굴비벼대면서 같이 잔답니다. 제가 옛날 얘기 해 주는것을 매우 좋아하지요..들으면서 잠잔다는..
      그런데 얘도 얼마전 까지만 해도 잘때는 무조건 엄마 였어요..좀 서운하기도 했지만, 모유 먹는 아이들은 원래 그런다네요..엄마가 어디라도 가서 제가 혼자 재울때는 몇시간이고 울기만 한적도 있답니다..ㅎㅎ 시간이 해결해 줄듯..
      글 보니깐 저보다 더 아이한테 잘 하시는거 같네요.
      와이프분 하루종일 애 한테 시달리기때문에 조금씩 짜증내는것도 그냥 잘 이해해 주시고 품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수고하세요..

    • 원글 67.***.8.36

      답변들이 다 맘에 와 닿네요. 답변 정말로 감사합니다
      아기한테 서운한 맘을 갖는다면 제가 속이 많이 좁은거겠죠. 애가 잠올때 그리고 잠에서 깰때 제가 할수 없다는게 맘이 상할뿐입니다. 놀때만 애기 본다고 하고 어려울땐 아무것도 안한다고 하는 와이프 말 듣기가 속상할 따름이죠

      답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아줌마 169.***.120.56

      우리 애는 저희 남편이 보는데 저녁 때 일하고 오면 엄마만 찾으니까 남편이 아주 좋아하더군요. 윗분도 말씀하셨듯이 하루종일 일하는 부인 잘 이해해주시구요, 애 좀 울릴 자신 있으면 며칠 울려서 재우고 (보통 2-3일 걸리는데 일주일 걸리는 애들도 있다더군요) 자신 없으면 부인한테 더 신경쓰세요. 애 한테는 그 정도면 충분히 잘 하시는 거라 생각됩니다. 부인이 싫어하시는 일 (저는 요리는 괜찮은데 설겆이가 정말 싫습니다) 좀 해주시고 다독여 주세요. 우리 애는 두살 반까지 젖먹였는데 애 울릴 자신이 없어서 좀 피곤해도 그냥 데리고 잤습니다. 남편이 재울 수 없기 때문에 차라리 남편은 그 시간에 맘대로 하고 싶은 거 하라고 그랬습니다. 부인에게는 아마 그런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젖병 안 무는 애들은 정말 안 먹는 애들도 있습니다. 저희 둘째는 좀 배고프니까 그냥 먹는데 큰 놈은 하루 종일 쫄쫄 굶고 기다리더라구요. 정말 젖병 빤 적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힘드니까 짜증 무지 많이 내구요. 그래서 남편이 직장에 애 데리고 오면 차 안에서 젖먹이며 일년을 보냈네요. 애가 6개월 됐으면 좀 귀찮긴하지만 숟가락으로 떠 먹이시거나 sippy cup (안 빨아도 되는 병)에 담아서 주시면 먹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첫째때는 힘들던게 둘째때는 다 즐겁네요. 하다못해 애가 엄청 골부려도 “와 우리애가 이제 하고 싶은 거 못하면 짜증낼만큼 컸네” 하며 좋아합니다. 지금 시간을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