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정비 DIY와 툴 지름신과의 상관관계

자가정비 24.***.33.70

참 자가정비 하면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 몰고있는 프리미엄 독일차 브레이크 디스크 (로우터) 교환 경험을 나눠봅니다.
워낙 이 독일차는 난이도가 높아서 보통 1시간이면 될 정비가 거의 4-5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브레이크 캘리퍼까지도 가기전에 손이 거의 닿지도 않는 쪽의 브레이크 관련 라인들을 고정하는 나사들을 여럿 제거해야 하는데, 어떤 나사는 차를 잭에 올리면 공간이 안나와서 다시 차를 지면에 내리고 빼고….시행착오가 너무 심했어요.

가까스로 무지막지하게 큰 캘리퍼와 로우터를 빼고 새것으로 교환을 했는데 두번째 브레이크 디스크는 날도 너무 어두워지고 지쳐서 좀 서둘렀는데…
아뿔사 브레이크 디스크 뒷면 접촉부분에 Anti-Seize 크림을 바르는 것을 깜빡.

한 6개월뒤 걱정이 되서 미새하게 올라오는 끽끽소리도 잡을 겸 브레이크를 해제해보니 역시나 그 디스크(로우터)가 절때 빠지지 않네요.
10년 넘는 내공이 다 소용이 없습니다. 아마도 Performance에 촛점을 맞춘차라 브레이크 구조가 일반차량의 두배이상 크기도 하지만 상당한 열이 발생하면서 완전히 떡이 되서 붙었나 봅니다.

6개월밖에 안된 것을 너무 무리해서 빼다간 새걸로 갈아야 할 것 같아 그냥 다시 조립하고 타고 있습니다.
몇년지나 다시 교체할때에 토치의 열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아예 로우터를 커터로 잘라내야 할 것 같은 불길함이 드네요.

툴에대한 지름신도 지름신이지만 이런 저런 수많은 시행착오는 결국에는 경험으로 이어지는데…DIY에 입문하는 분들도 항상, 안전 그리고 좋은 툴로 시작하고, 이런 간단한 실수를 줄여야 더 좋은 정비가 된다는 것을 아셨으면 하네요.

그 절대 안나오는 브레이크 디스크 (로우터)를 생각하면 지금도 맘이 아프네요. 정비하시는 분들은 제 지름신 및 이런 실수들 이해하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