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글들이 일주일에 한두번 쯤은 올라옵니다. 그리고 여기오신 분들은 대부분 그 처참한 현실을 압니다.
말꼬리 잡고 늘어지면 한도 끝도 없지만, 객관적으로 수속비 500만원 – 이거 절대로 작은 돈이라고 생각안합니다 – 일년간 최저 시급 – 이걸 받고 20대 고국에 있는 청춘이 “이민”을 하고 싶다는데 “그거 좋은 생각이다!”라고 저는 절대 못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물어 볼 것도 없이 미국에 있는 식구들에게 물어보면 금방 답은 나옵니다.
미국 취업 이민하고 싶다 – 식구들은 미국에 있다 – 그렇지만 내 신분은 해결되어 있지 않다 – 스펙과 실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현실 도피는 아니다. – 이해가 안가서요.
제 “현실 도피” 발언으로 상처까지 받으셨다면 그건 제 의도가 아닙니다. 죄송해요.
제가 20대 혈기 넘치는 친구들의 일부가 진심으로 안스러운 부분은, 미국 땅에 떨어져서 한인 업체 업주를 처음 만나서 환담을 나누다가 “제 실력과 스펙은 넘쳐 흐르지만 부푼 꿈을 안고 미국에 당당하게 자리잡고자 일하러 왔습니다. 절대 현실 도피는 아니라고 강조드리고 싶어요” 라고 해보세요. 브로커에게 큰돈 떼어주고 최저시급으로 들어온걸 뻔히 아는 그 한인 업주가 그 청년을 어떻게 바라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