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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101:37:48 #2863723dd 76.***.222.181 6771
대학 마치고 사회생활 시작한지 5개월입니다.
베이 지역에 있는 좀 큰 회사에서 일하는데 너무 엉망입니다.
저보고 회사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내라 하면
오늘 밤 안에 책 하나 찍어낼 자신이 있을 정도입니다.
다른 회사 갈 걸 하는 후회도 들지만
이왕 온 김에 최소한 2년은 최선을 다하자 하는 마음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마음을 가지고 노력을 해도
제 매니저는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합니다.
1 on 1을 계속 가져도 마찬가지네요. 이미 그쪽으론 제가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회사 전체에 대한 아쉬움이 많아서인지
디렉터나 매니저가 뭘 발표하는 시간을 갖으면 꼭 끝에 날 선 질문을 하게 됩니다.
물론 무례하게 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사람들이 비판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수준입니다.
오늘도 약 40명 모인 팀 전체 미팅 끝지락에 손을 들고
발표 내용 중 모순된 점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대략 “투명성과 신뢰를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고 했는데
회사 만족도와 연관이 큰 지표들을 당신들 스스로가 체점하고 우리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얼마나 투명한지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라고 했습니다.
디렉터는 그 말 듣고 당황했는지 횡설수설 시작하고
결국 옆에 있던 다른 사람이 구원타자로 들어왔습니다.
이쯤되니 오히려 디렉터가 제 주변에 오면 긴장하는 모양이 요즘 연출됩니다..
아마 디렉터는 제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겠지요.. 사실은 그게 아닌데.
제가 젊다고 객기를 부리는게 맞겠지요?
그냥 조용히 2년 보내고 다른 회사 알아보는게 상수일까요?
사실 요즘 회사 executive의 딸과 같은 층에서 일하다 친해졌는데
어쩌면 내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망상에 계속 사로잡힙니다.
말이 횡설수설 하네요.
어떤 말이라도 해주시면 달갑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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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씻고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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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 해보신지 얼마 안되셔서 꿈을 꾸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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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담보로 객기부리다 큰 코 다칠수 있습니다. 수 틀리면 지금 회사 떠나 다른곳으로 가버리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은 넒지만, 내가 속한 사회는 생각보다 넓지 않기도 합니다. 일단 윗사람들에 강한 인상을 남긴건 좋을수도 좋지 않을수도 있는데, 지금부턴 당신께 달렸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실력 있는 사람으로 낙점 되면 큰 이득이 될것이고, 실력이 그저 그런 멤버로 보이게 되면, 그때부턴 반동분자로 낙인 찍힐수 있습니다. 남의 헛점이나 속해 있는 회사의 단점을 보는 대신에 자신부터 직시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출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뭐, 결국 많은 시간이 지나 좌충우돌 한 후에야 느끼게 될 가능성이 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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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사실 정말 수 틀리면 다른 회사로 옮기겠다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긴 했습니다. 이 회사 문제중 하나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매니저 맘에 들지 않으면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수치적으로 직원의 아웃풋을 체크하는 시스템도 없고 매니저는 입사 첫날부터 저에게 관심 없다는 시그널을 왕창 주더군요. 자기 심복이 될 것 같은 소수의 직원들만 열심히 밀어주고 나머지는 무관심입니다. 심지어 첫날 오리엔테이션이 끝날때 절 대리러 나오지도 않아 제가 혼자 찾아 다녔습니다. 너무 모난 사람처럼 굴기 보다 숙여가는 법도 배우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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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회사가 왜 엉망인지는 사회생활 하다보면 알게됩니다. 지금 알고 계시는것보다는 아… 이래서 어쩔수 없구나…를…
그리고 비판하고 잘못된거 얘기하기전에 맘에 없더라도 상대방을 먼저 칭찬하고 들어가보세요 비판이 좋은 아이디어로 바뀔수 있습니다.-
어쩔수 없기엔 너무나 형편이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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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10년정도 일하고 미국와서 12년… 원글님의 마음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글이네요. 다만 아재(!) 마인드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1. 비판이 비판으로 끝나지 않게 건설적이고 구체적인 요구/질의하는 방법을 터득하라
2. Leadership의 구호/Rhetoric에 연연해하지 말고 발전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하라
3. 회사의 생산성이나 경쟁력에 지장을 주는 관행이나 타성에 항상 유의하고 개선점을 정리해두라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님의 지적을 다시 Paraphrasing하면 “회사 만족도 조사에서 나온 결과들중 단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당장 개선이 시급한 부분)에 대한 내용이있다면 무엇이며, 어떤 개선방안이 있냐?” 같은 질문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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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constructive하게 비판하는 법을 익히겠습니다. 내일 디렉터에 매일을 보내 무례하게 들렸다면 미안하다, 팀 앞에서 망신을 주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다, 나는 그저 이 회사를 더 좋게 만들고 싶은 마음 뿐이다 라는 내용을 적고 싶은데 좋은 생각일지 초년생다운 끔찍한 생각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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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끔찍한 생각이십니다.
특히 이메일은 더더욱 그렇구요.지나간건 그냥 내비두고 앞으로 조금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가면 되는거구요.
저라면 굉장히 불쾌할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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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인 사람의 얘기는 듣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아직 신뢰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의 말은 허공을 때릴 뿐입니다. 그저 뭔가 튀어 보이겠다가 목적이 아니라 조직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은게 진정한 이유라면 일단 매니저의 신뢰를 얻는 사람이 되세요. 눈에 띄도록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것에 촛점울 맞추고 그렇게 하고 있음을 알리세요. 말빨이 먹히는 위치는 자신이 만들어 가는겁니다. 지금 회사의 단점을 지적해봐야 의미 없으니 매니저 의견을 존중하여 신뢰를 쌓아가세요. 단점을 지적하는게 나쁜게 아니라, 뜻을 이루어가는데에는 순서가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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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론 짤릴순위 0순위입니다. 제가 미국 생활해보니,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신의 능력을타인들에게 인정받지 않은 사람들 중에 불만 많은 사람들이 항상 일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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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초짜는 처음 일년은 그냥 조용히 일열심히 배우는 기간입니다. 회사 옮겨야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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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릴순위 일 동감요. 아무리 회사가 문제가 많아도 그사람도 나름 노력중인데 .. 삼사년차가 일 잘 하면서 그럼 몰라도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걸 잘 모를수없는 신입이 하긴 무리라도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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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용히 2년 보내고 다른 회사 알아보는게 상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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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회사의 디렉터라는 자리는….. 그렇게 우습게 볼 위치는 아닙니다.
그사람은 님이 상상할수도 없는 전쟁을 치루고 그자리에 올라간 인간입니다.
그리고… 님이 (어느회사든지) 그 디렉터 자리까지 못올라갈거라는데 99% 겁니다.혹시 그 “회사만족도” 라는게… 그러니까… 밑에사원들이 윗 매니저이나 회사의 시스템들을 평가하는 그런것인가요? (큰회사들은 그런걸 합니다) 그걸 공개하는게 “투명” 하고 “공정” 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다 이거죠?
신참의 패기군요.
그런일은 절대로 벌어지지 않을것이며…. 나중에 님이 더 크면 알게되겠지만, ㅋㅋ 벌어져서도 안됩니다.
신삥이 모 아니면 도ㅋㅋㅋ 하고 던졌으니… 열심히 일 하세요. 본인의 실력을 입증할수 있게.
걱정마세요. 님이 실력이 있으면 회사에서 키울것이고, 실력이 없는 빈깡통이면 쫒겨날거고요.
아직 나이가 어리시니 걱정마세요. 뭐 잘못되어봤자 짤리기밖에 더하겠어요.
짤리면 다른회사 가면되죠 뭐.
회사의 실력이란건 학교에서 시험잘보는거하고는 완전 다른거란거 명심하시고요. -
The problem is your boss. He think you are not the one. In any companies there are selected ones. You may be not the one of them. However, prove yourself that you deserve to be the one of them. It takes time and effort but doesn’t take that long. It can be from 6 m to 1 yr. After that, you can decide if you move your career or not. Make friends (both your level and above) and talk positively. Search any opportunities (must talk to your boss first and hear opportunities from other bosses) and actively engage in your tas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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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입사 1년차에 그러한 질문들을 참 많이 던지고
파트너와 디렉터들에게 여러모로 비판하고 그랬는데,연차가 쌓이니 그 비정상적이고 불합리한 것들이 왜 존재하고 고쳐지지 않는지..그 이유를 이해하게 되더군요.
그러다 보니 요새는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제 일만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본인이 사업할거 아니면 남의 사업에선 돈받은 만큼 일해주고 정당한 댓가만 받아가면 그만입니다.
디렉터가 당황한건 아무리 봐도 정곡을 찔려서 당황한거라기 보단,
쟤는 지가 뭐라고 이렇게 무례하게 행동을 하는가….라는 생각에 당황한것 같네요.
업무상 관련이 큰것도 아니고
그냥 회사 만족도 설문 가지고..-
22222 초년생때는 오히려 뭐 이렇게 돌아가는 회사가 다 있나 싶고, 나하나가 다 바꿀수 있는거 같고 내가 다 맞는거 같죠..쫌 더 다녀보세요. 그게 아닙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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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적으로 한번 생각해 봅시다. 매니지먼트를 비판하기 전에 먼저 자기가 비판을 할수 있는 위치에 있는가를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어 님이 경력많고 실력을 인정받은 엔지니어이고 님이 없이는 회사가 조금이라도 힘들어질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비판할수 있죠.. 하지만 이제 신입이고 쉽게 dispensable 될수있는 위치라면.. 매지니먼트눈에는 님은 그냥 trouble maker정도로 밖엔 보이질 안겠지요.2. 비판적인 말을 할때는 항상 톤과 프레이징에 주의하세요.. 흥분하지말고 웃는 얼굴로 그리고 친철한 톤으로.. 예를 들어서 “투명성과 신뢰를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고 했는데 회사 만족도와 연관이 큰 지표들을 당신들 스스로가 체점하고 우리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얼마나 투명한지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는 듣는 매니지먼트 입장에서는 상당히 도발적으로 들릴수 있습니다. 대신에 “회사만족도와 연관이 있는 몇몇의 지표들을 공개하는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라고 한다면 같은 내용이지만 비판적인 톤이 아니라 회사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인 신입이라는 이미지를 줄수있을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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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루강아지 범무서운지 모른다”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지금 디렉터 입장에서는 님을 주시하고 있을겁니다.
저늠이 어떤늠인데 이리 까불지? 하는 생각 하면서요..
아마 수개월내에 님이 회사에 계속 남어야할 이유를 못만든다면
아마 곧 님도 모르게 레이오프 절차에 들어가지 안을까 생각드네요..인생선배로서 앞으로 어딜가든 까불지말고 분위기 파악 하고 사시길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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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리기전에 다른 데 옮길 준비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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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인생에 선배로서 말씀드리자면, 팀웍이 부족하다 생각되는 사람은 능력이 뛰어나도 정리해고때 같이 가는걸 많이 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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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리고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올리시면 될거 같네요. 실력이 있다면 아무리 싫어도 짜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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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조절 전달방식 모두 능력입니다. 조심스럽지만 좀 실수하신듯합니다. 우선 님의 감정선에서 그리고 그 결과로 나온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 행동은 아니었으니까요. 가장 중요한것은 감정이 너무 날로 드러났을 위험이네요. 경험이 이제 감정을 다스리고 감정을 숨기며 의견을 내는 방법들을 키워줄것입니다. 날카롭고 감정적인 사람이 높이 올라가기가 쉽지 않죠. 결국 사람을 다루어야 하는 일이니까요. 회사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도 굉장히 큰 능력입니다. 이 회사에서 마음이 떠나셨더라도 다음 기회에를 위해서라도 인간관계 이미지 개선 꼭 연습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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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길게 답글 달아 놨는데요 사내정치력(인맥 +말빨 +감정컨트롤)이 회사생활 90 프로입니다
혀 미끄럽게 능청스럽게 아부 잘 떨고 그런게 잘 되면 인간관계 잘 풀리고 따라서 업무도 잘 풀립니다-
이게 진리입니다.
Politically Savvy 한것이 회사생활, 특히 큰 회사 (fortune 50 등에 들어가는크기의) 의 경우 굉장히 중요하답니다.
코딩능력이나 스킬, 기억력 좋은거, 머리좋은거, 말빨좋은거보다 훨씬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절대 배울수 없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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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들이 많네요..
지나가다 보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댓글로 경험담 나눠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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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있는데서 그런 뼈있는 말을 해서 좋을게 하나도 없습니다.
혹시라도 디랙터와 일대일로 만난 자리라도, 게가가 그 디랙터가 정말 사람 좋은 경우에도, 잘해야 본전입니다.제가 만난 사람 중에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감사히 듣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간혹 자기는 정말로 남의 비판을 듣고 자기의 잘못을 바꾸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렇게 말만 하는거죠.
정말 좋은 마음으로 조언을 한다고 해도, 나중에 다 뒤끝있습니다.제 경험으로는, 비판이니 조언이니 충고니 그런건 자기보다 아랫사람한테나 하는거에요.
물론 그 아랫사람도 감사히 듣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
우선 사회생활의 기본은 직설적인 표현과 개성이아니라 우회적이고 자기개성을 너무 드러나지않게
하는 것입니다 저도 어린시절에 글로벌컴퍼니에서 일하면서 회사임원과 (외국인)과 안좋은일로 (제일을 타부서사람이 관여하게 해서 )
좀 직설적으로 표현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고생많이 했죠 물론 잘리지는 않았지만
결국은 나가게 만들더군요 제가 제발로 나왔습니다 . -
회사생활이 원래…
감정표현 솔직하게 하고 회사를 위해 비판도 서슴치 않는 스탈 – 하수 (호불호 확실)
감정이나 개인 생각 숨기고 중립으로 조용히 오래오래 흔들리지 않는 스탈 – 중수 (확실한 아군도 적군도 없음)
허허실실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 발톱을 숨기고 힘을 기르다 때가 되었을 때 힘쓰는 스탈 – 고수 (흔한 기업 임원 스탈)
보스가 웃으며 나이스하게 대한다고 실제로 나이스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괜찮다고 할때 진짜 괜찮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 캐릭터 잘 잡아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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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년생 다우세요. ^ ^ 근데 정말 그러다 손꾸락 빨지도. 건설적이고 뭐고 뭐가 파악이 되어야 되는겁니다. 몇개월 게대가 경력도 없는 분이 뭐가 얼마나 틀이 잡힌걸 보고싶어서 그러셔요? 대기업도 엉망이다라고 생각하고 보면 엉망진창인 부분이 삐까리()입니다. – -;; 자중하세요. 아니면 본인이 회사를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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