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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이어서 계속)
3. 성에 대한 왜곡과 위선성을 만악(萬惡)의 근원이라고 보았던 고대의 성직자들은 여성들을 “남자의 육욕(肉慾)을 자극해서 죄에 빠지게끔 하는 요물(妖物)”로 보고 여성들을 미워하였다.
프랑스의 문호 빅또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는 그의 명작 “노틀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Dame)” 에서, 거리에서 춤을 추는 천한 신분이지만 심히 매력적인 젊은 집시(에스메랄다) 를 발견하고 이 여자에 대한 불같은 연정과 증오에 휩싸이는 한 성직자 (끌로드 프롤로 부주교)의 뒤틀린 성애 심리를 스펙타클의 비극으로 그려냈다.
성을 죄악과 관련된 나쁜 것으로 알도록 교육받은 사람은 어쩌다 성관계를 갖어도 성의 즐거움과 기쁨을 얻기 힘들다. 이런 사람은 비록 순간의 욕정에 이끌려 여자를 범하더라도 행위가 끝나면 상대방을 잔인하게 증오하고 심지어는 죽이는 일도 있는데 이것은 “너 때문에 내가 죄를 짓고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뒤틀린 죄의식과 이런 죄를 감추기 위한 무의식적 “범죄 은익 행위”가 아닐까 생각된다.
성(sex)의 기쁨은 성에 대한 부정적 편견 없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성을 나누어야 온전히 얻을 수 있다. 성은 상대가 아내이든 창녀이든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알아서 만족하게 해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성관계가 끝 난 후에도 상대방을 따듯하게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또는 고맙다는 의사표시를 진심이 담긴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예의이다.
성을 죄악시하도록 교육받은 사람은 성행위 후에 밀려오는 불쾌한 자책감, 죄의식, 후회 등으로 괴로워하게 되고 “아하, 이래서 일찌기 성현들이 성을 죄악이라고 말씀하셨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래서 이런 잘못된 깨달음을 체험으로 확인한 후에는 더욱 성을 죄악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성을 미워하도록 가르친다. 이런 종류의 행위나 믿음은 개인과 사회의 불행이고 악순환이다.
고기(음식)는 부정적 선입견이 없이 먹어야 제맛이 나고 몸에도 이롭다. 육식을 죄라고 배운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 수도 없고 어쩌다 (잘못해서) 먹어도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역겨움으로 토악질을 하는 등 신체적 부적응 반응이 나타난다.
인도의 성웅(聖雄)으로 알려진 간디는 젊었을 때에 “서양인들처럼 키가 크고 힘이 세려면 육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생각이 같은 친구들과 작당을 해서 쇠고기를 먹는 비밀 파티를 열은 적이 있다. 그러나 간디는 끝내 고기를 먹지 못했다. 소를 신격화해서 믿는 인도 전통의 종교 관념이 도저히 고기를 먹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간디는 결혼을 했으나 금욕을 덕목으로 보고 이를 수행의 차원으로 실천했다. 그는 자신의 금욕의지를 단련하기 위해서 여러 젊은 여자 (조카 포함)와 나체의 몸으로 잠자리를 같이 했다고 한다. 자기 아내는 금욕 의지를 실험할 만큼 젊고 매력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여자들을 침대에 끌어들인 것이라고 한다.
(출처: http://www.youthkiawaaz.com/2013/10/gandhi-used-power-position-exploit-young-women-way-react-matters-even-today/ )인도 전통에 의하면 성교에서 삽입은 하되 사정은 하지 않는 것을 금욕으로 본다는 이야기가 있다. 간디가 행한 금욕 수행이 어떤 종류의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젊은 소녀들과 한 침대 위에서 행하는 간디의 금욕 수도 행위를 눈뜨고 지켜봐야 했을 그의 아내는 덕분에 간디보다 더 위대한 인격 수양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간디와 성(Gandhi and sex)”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우리가 듣던 것과는 다른 간디의 추하고 위선적인 행위들을 고발하고 질타하는 글들이 가득하다. 주로 젊은 세대의 인도 여자들이 올린 글이라고 보여진다.간디는 피임(콘돔 등을 사용하는 행위)은 성문란과 도덕의 타락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이를 완강히 반대했다. 오늘날 카토릭 사제들의 입장도 이와 비슷하다. 인공 피임 행위(콘돔 사용)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성병 만연과 원치않는 아이들의 태어남보다 성문란과 도덕의 타락을 훨씬 더 심각한 죄이고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자가 강간을 당해서 임신을 하였을 경우에도 임신 중절은 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이런 경우에 낙태를 하면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카토릭 사제들은 가르친다. 강간을 통해서 잉태된 아이도 하나님이 보낸 귀한 생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강간범들은 사생아를 이 땅에 보내기 위해서 하나님이 부리는 사역자들인가?
4. 매춘은 하나의 선(善)한 직업이다
매춘을 옹호하는 사람 중에는 매춘을 필요악(必要惡)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 말은 틀렸다. 여러모로 보건대 매춘은 필요선(必要善)이다.
여자들 중에는 남달리 남자를 즐겁게 해 줄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타고 나는 이들이 있다. 이런 능력은 좋은 탈렌트인데 인습적이고 위선적 문화 때문에 이런 재능을 가진 여자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회에서 천대받고 학대받는 죄인이 된다. 따라서 그들의 자존심이나 태도나 인격이 빗뚤어 지는 예도 있을 것이다.
만약 매춘의 일이 싫은데도 강제로 잡혀와서 그 일을 억지로 하는 여자들이 있다면 그런 여성은 시급히 구원해 주어야 한다.
가난한 사회일 수록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할 수 없이 매춘의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뒤집어 생각하면 그러한 수단으로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으로 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도 살고 가족도 살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현재 북한에는 이런 생계형의 매춘이 많이 있다고 들었다. 그런 북한 여성들의 딱한 처지를 가엽게 여기는 것이 옳지 눈쌀을 치프리고 도덕의 타락을 논하는 것은 한 동포로서 철없는 사치라고 생각한다.남한에도 예전에는 가난 때문에 매춘의 직업에 들어서는 생계형 매춘의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스스로 이 직업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학력이나 집안 배경이 좋은 사람도 많다.
1988년 12월 25일자 한국일보는 “기지촌 직업여성 38%가 고졸”이라는 제목하에 매춘 관련 통계를 보도했다. 좀 오래된 통계이긴 하나 참고할 만한 자료이어서 인용하고자 한다. 원본 기사에는 한자가 많이 나오는데 한글 세대 독자들을 위해서 한글로 옮겨적었다. (꺽쇠괄호 안의 말은 필자가 추가한 것이다.)
제목: 기지촌 여성 38%가 고졸
부제: 경기도, 2천8백 25명 실태 조사
1988, 12, 25기지촌 직업 여성의 38% 이상이 고졸의 고학력이며 돈을 벌기 위해 [자의로] 가출한 여성들이 44%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월말 [1988년도] 경기도가 송탄읍 의정부시 파주군 등 도내 6개 기지촌의 직업여성 2천8백25명을 대상으로한 실태조사 결과 이들의 연령은 21-25세가 45.1%인 1천 2백 74명으로 가장 많았고, 26-30세가 9백73명(34.4%), 31세 이상이 4백76명(16.8%)이었으며 미성년자도 2명이나 됐다.
학력은 고졸이 38.8%인 1천95명으로 가장 많고, 중졸 1천 39명 (36.8%), 대졸이상도 14명이나 됐으며 종교는 58%인 1천 6백38명이 갖지 않고 있으며 기독교가 5백29명(18.7%), 불교가 4백23명(15%) 이었다.
조사대상자의 48.7%인 1천3백77명이 부모가 살아있으며 8백29명(29%)은 부모중 1명이 살아있고 2백53명(9%)은 부모가 없었다. 이들의 월평균 수입은 30만원 이하가 34.2%인 9백67명으로 가장 많고 40만원 이상은 7백42명(26.3%), 10만원이하도 2백41명(8.5%)이나 됐다. 장래 희망은 국제결혼 후 이민을 원하는 여성이 9백89명(35%)으로 가장 많았고 “돈을 더 벌어 귀가하겠다”가 6백97명(24.7%), “결혼하겠다”가 6백86명(24.3%)이었다.
가출 동기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1천2백53명(44.4%)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불화가 5백41명(19.2%), 친구의 유혹도 3백87명(13.7%) 이나 됐는데 가출기간은 3년 이상이 9백75명(34.5%), 2년 이하 9백42명(33.3%), 1년 이하가 9백8명(32.1%) 순이었다.
전직은 공장종업원이 7백18명(25.4%)으로 가장 많았고 다방 및 식당 종업원이 4백 37명(15.5%), 회사원 2백32명(8.2%) 등 순이었으며 이같은 생활을 하게된 동기는 “자신이 원해서”가 9백25명(32%)으로 가장 많았고 친구의 소개가 5백97명(21.1%), 직업소개소를 통해서가 3백6명 (10.8%) 등 순이었으며 폭력배에 의해 유인된 여성도 1백64명(5.8%)이나 됐다. (聯合)
—————————위의 통계는 26년 전(1988년)의 것이다. (필자는 언젠가는 매춘의 오해를 푸는 글을 쓰겠다고 작정하고 26년 전에 위 기사를 오려서 일기장에 간직해 두었었다.)
위 통계에서 보면 폭력배에 의해서 강제로 유인된 여성의 비율은 전체 여성 중 5.8% (164명)이고 나머지 94.2% (2761명)는 자의로 매춘을 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의인가 타의(강제)인가의 문제에서 보자면 1988년 당시에 비해 현재 (2015년)는 경제와 인권이 많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늘의 상황은 26년 전 보다 나아졌으면 아나졌지 악화되었을 것 같지는 않다.
참고로, 1987년도에 짜장면 한 그릇 값이500원이었다 (출처: http://blog.aladin.co.kr/704638105/popup/3484536). 현재 (2015년) 짜장면 한 그릇 값이 5000원 정도라고 보면1988년도에 월 소득30만원은 오늘의 기준으로 약 3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단순 추측이고 더 자세한 통계가 나와야 할 것이지만 (그동안 통계를 내려는 노력이 있었는지 조차도 의심된다) 매춘 직업의 수입이 도덕가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그렇게 비인간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기회에 미군과 양공주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다.
6.25당시 많은 미군들이 한반도에 진주하였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낮선 조선반도 전쟁터에 불려온 20세 전후의 미군들은 한창 성욕이 넘쳐나는 젊은이들이었다. 그들은 고국에서 얼마든지 사랑하는 애인과 가족과 친구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목숨을 바쳐가며 싸워줄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국가의 명령에 복종해서 가난하고 미개한 한국에 왔다. 한국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미개한 국가에 속하는 부끄러운 나라이었다.5만 4천여명의 미군들이 한국 전선에서 고혼(孤魂)이 되었다. 통계에 의하면 미군 총 희생자 수는 162,708명이다 (사망자 54,246명, 부상 103,284명, 행방불명 5178명)이다 (WorldBook Encyclopedia, 1979ed). 행방불명자의 대다수는 사망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또 많은 사람은 북한에 포로로 잡혀 강제노동으로 죽어갔을 것이다.
한국의 어른 세대들이 아직까지도 미군의 도움을 잊지 못하고 고마워하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미군을 비롯한 16개국 참전국가 병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고 남북한 전체가 북한과 같은 세상이 되어있을 것이다.
미군들이 한국 창녀를 사랑하는 데는 에티켓이 있었고 무례한 한국 사내들과 많이 달랐다. 그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한국 창녀에게 많은 선물을 안겨주고 인간 대(對) 인간의 정을 나누고자 했다. 내일 목숨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전쟁 중에서 나름대로 애틋한 사랑을 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미군들 중 많은 이들이 조국으로 돌아간 후에 사랑했던 창녀 신분의 애인을 잊지 않고 미국에 초청해서 결혼을 했다. 물론 언어, 문화, 풍습, 가족 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이혼율이 높았다.
미군들이 한국의 여염집 여자들을 겁탈한 일도 있었다. 그런 일은 전쟁이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과오는 목숨을 걸고 한국을 지켜준 고마움에 비하면 작은 것이다. 월남전에 파병 되었던 한국 군인들이 베트남 여자들을 사랑한 방식은 6.25 당시 미군이 한국 여자들을 사랑한 방식보다 더 고상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양공주는 아직도 있다. 그들 중에는 미군 애인과 결혼하여 미국에 가서 사는 꿈을 가진 사람도 있다. 누가 그들의 꿈을 비웃고 욕할 것인가? 만약 그런 꿈을 이루는 여자들이 있다면 제발 열심히 노력해서 남편을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빈다.
————————여전히 다수의 사람들은 대다수의 창녀들이 억지로 본인이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당하며 착취를 당하고 있으므로 인권차원에서 구원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988년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만났던 한 독일인은, 자신은 종교인은 아니지만 매춘은 당사자들이 그 일을 싫어하기 때문에 매춘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하였다. 나는 그의 말에, 보통 회사원들 중에도 자기 직업을 싫어하고 불만족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자기 직업에 썩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생계를 위해서 견딜만 하다고 본인이 생각한다면 그 직업을 계속 유지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창녀를 비하하고 욕하는 이유는 그들이 한 지아비 (남편)를 섬기고 자식을 낳지 않고 가정을 꾸리지 않는다는 고정 관념에 근거한 것이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모든 여자가 꼭 시집을 가서 한 지아비만을 섬기고 자식을 낳는 생산의 수단이 되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점은 3-4천년 전 고대 사회에서도 그랬고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음악이나 연기자의 자질을 타고 난 사람은 그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살 때에 본인도 행복하고 사회도 행복하게 된다. 성적 재능(sexual talent)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매춘을 죄로 다스리고 억압하면 이 일을 원하지 않는 여자들이 잡혀와서 억지로 이 일을 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매춘을 합법화해서 이 일에 자질이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원해서 이런 일을 하도록 하면 매춘이라는 직업은 훨씬 인간적이고 수익도 좋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이 될 수 있다. 이런 시대가 되는 것은 먼 장래의 일이 아니다. 이런 시대는 이미 와 있는데 고리타분한 법 제도 때문에 많은 남자와 여자들이 위선과 불행을 연장하고 있을 뿐이다.
한 인간의 가치나 도덕성을 재는 잣대는 사회의 인식이 진보함에 따라 계속 변한다. 그리고 그런 변화는 일시적으로는 퇴보하고 경직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본성과 인권을 존중하는 합리적 방향으로 발전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생각이 막힌 바보가 아니므로 시간이 갈수록 좋은 것과 나쁜것, 합리적인 것과 불합리한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환쟁이(화가), 소리쟁이(가수), 장사치, 대장쟁이, 땜쟁이, 광대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무시받았고 스스로도 자신을 낮추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깨어서 그런 사람들의 후예들이 예술가, 연예인, 기능공, 코메디언, 사업가 등으로 불리우고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잘사는 시대가 되었다.
다른 일에는 재주가 없는데 음악에는 천재적 재능이 있다면 이런 사람은 음악의 분야에서 뛰어남으로써 성공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이 사람이 결혼 생활에서 실패해서 이혼을 하든, 연애를 하든, 자식을 낳지 않든 그것은 제 3자가 도덕이란 잣대를 들이대어 평가할 일이 아니다.
인간은 그가 가진 약점보다는 그가 가진 장점을 발휘하여 생계를 벌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잔신감과 자긍심을 가지게 되고 사회 전체도 행복해진다. 그들이 자기 재능을 발휘해서 최선의 삶을 살게 되면 자유와 경쟁이 있게 되고 문화적으로 기술적으로 문명의 진보가 촉진된다. 개인적으로 덜 벌고 많이버는 것은 두번째 문제이다. 사회 전체가 좋아지고 진보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쾌락의 분야에서도 고객들을 즐겁게 써비스 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성은 아마도 가장 인기있고 즐겁고 수입도 높은 직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 성을 이해함에 있어 무지하고 깨이지 못한 면이 있다. 이런 상태로 머물러 있으면 성 문화는 위선과 불행을 개선할 수 없을 것이다.
수년전에 일본의 한 게이샤가 쓴 자서전 (제목: “게이샤 A Life”, 이와사키 미네꼬. 랜디 브라운 공저)을 읽었는데, 이 책은 일본인들의 성문화가 대단히 세련되고 인간적이며, 철저한 직업 의식과 인간의 자긍심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것이었다.
일본은 심미적 쾌락을 누릴수 있는 장소로서 화류계(花柳界; 카류카이)라는 곳이 있는데 게이샤(藝者)는 화류계에서 고급 손님(사회 명사들)을 접대하기 위해 전문적 교육—다도, 춤, 문학, 대화법 등—을 받은 여성이다. 과거 이조 양반 사회에 있었던 기생에 비유할 수 있는데 육체적 써비스는 의무적이 아닌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책은 포르노적인 재미는 없으나 저자의 당차고 솔직하고 성실한 인생 고백은 국경과 성(性)을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에게 저자의 투철한 직업의식과 자긍심과 인격의 위대함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여자는 후에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다. 이 여자의 성공적 삶은 이 여자의 개인적 성품과 노력도 있었겠지만 그것만이 아니고 일본 사회의 세련된 문화가 함께 낳은 공동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생략)
▲ 이와사키 미네꼬(岩崎峰子; 1949 -)
출처: https://mirror.enha.kr/wiki/%EB%A7%88%EC%9D%B4%EC%BD%94일본의 전통 화류계의 문화는 여성과 고객들의 인간관계가 그처럼 정중하고 예의바르고 공개적일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런 일본의 고급 화류계 문화는 2차대전 패전 후에 성을 죄악시하고 추잡한 것으로 간주하는 미국 (기독교) 문화의 압력을 받아 일본 사회에서 거의 맥(脈)이 끊어졌다. 저자 이와사키 미네꼬는 이점을 아쉬워 했다.
일본에도 성적 써비스를 전문으로하는 여러 종류의 현대판 업소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업소에서도 여성과 고객 사이에 질서와 예의가 지켜진다고 들었다. 매춘에도 도(道)가 있다. 오래 외국에서 살다보니 나는 한국사회의 성문화의 예절이 어느 수준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감지하는 한국의 성 문화 전반은 일본이나 서구 사회에 비하면 부끄러운 수준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한국의 남자들은 다는 아니겠으나 성 예절을 모르는 무례한들이 많다고 생각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에게나 성적 무례함을 수치심도 없이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다. 아랫 사람이나 천한 직업의 여자들은 성적으로 괴롭혀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빵은 남에게 팔기 위한 빵도 있고 그렇지 않은 빵도 있다. 팔기 위한 빵도 아무 때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주인이 팔고자 할 때에만 살 수 있다. 남에게 파는 빵도 주인의 허락을 얻고 소정의 값을 치루고 예의를 갖추어 먹어야 한다. 이런 기본적 예절이 없이 장소와 때를 기리지 않고 상대방의 허락을 구하지도 않고 남의 빵을 훔치거나 때묻은 손으로 집적거리는 행위는 범죄이므로 엄벌을 가하고 피해를 보상케 해야 한다.
많은 일반인들은 창녀들이 일방적으로 남자 고객들의 성 노예가 되어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고 걱정해준다. 나는 이 말이 사실이 아니고 그런 걱정을 해 주는 척 하는 사람들이 창녀들의 입장을 더 불행하게 하는 사람들이라고 본다.
캐롤 퀸(Carol Queen)이라는 미국 여자는 전직이 창녀인데 현재 박사학위를 가졌고 대학에서 성학(sexology) 강의를 하고 있다. 그녀는 그의 자서전 적 책 Real Live Nude Girl (1997)에서 대부분의 창녀들이 스스로 원해서 그 일을 하고 있고 그들은 어느 정도 그들의 일을 즐기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캐롤은 자신이 양성(兩性, bisexual)임을 밝히고 있고 남편 로렌스 박사(Dr. Robert Morgan Lawrence)와 함께 성 문화 개선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여성운동가 (sex-positive feminist)이다. 미국에는 다양한 종류의 여성 운동가들이 있는데 매춘을 반대하는 측도 있고 지지하는 측도 있다.
사진 (생략)
▲ Dr. Carol Queen (PhD in sexology )
출처: http://www.goodvibes.com/content.jhtml?id=good-vibrations-sexologist-carol-queen사회의 통념과 달리 대부분의 창녀들은 스스로 그들의 일을 원해서 하고 있고 성의 즐거음을 느끼기도 한다. 어떻게 그것을 아는가? 나는 내가 관계 했던 여자들을 통해서 그들이 쎅스를 좋아하는 것을 알았다. 혹자는 그것은 그녀들이 거짓으로 좋은 척 하며 꾸미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필자는 여자가 꾸밈으로 좋아하는 척 하는 것과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눈치가 무딘 사람은 아니다.
창녀들 중에는 전혀 성적 오르가즘을 모르는 (상실한) 사람도 있겠지만 모든 여자들이 다 그런 것은 이니다. 성의 쾌감을 아는 여자라도 그들이 모든 고객과의 관계에서 항상 오르가즘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오르가즘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3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