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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에 다른 곳에 썼던 글…
요즘 한국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시끄러운데
(그리고 보니, 예전에는 “국사”라고 했는데 요즘은 “한국사”라고 하나 보네…)사실 미국에서도 작년과 올해에 걸쳐서 미국 역사 교과 과정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물론, 미국 연방 정부가 직접 교과 과정에 관여하지는 않으므로
우리나라의 교과서 국정화 문제와는 좀 다른 것이긴 하지만…미국 SAT 시험과 AP 시험을 관장하는 College Board에서
최근 몇년간에 걸쳐 여러 과목의 AP 교과 과정과 시험 내용을 변경해왔다.
작년 7-9월 쯤에 AP US History의 새로운 교과 과정을 발표했는데
보수 단체와 공화당 쪽에서 이 내용이 미국 역사를 부정적으로 묘사한다며 수정을 요구했고
결국 얼마전 7월말에 이런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한 개정판을 발표했다.여기에서는 미 원주민, 노예제, 인종차별, 인권운동 등에서 부정적으로 보이는 표현을 삭제하거나 줄였다. 예를 들어서, 미 원주민과 흑인과 관련해서 작년에 “white superiority”와 “British racial and cultural superiority” 같은 말을 사용했다가, 개정판에서는 삭제하였다.
(물론 교과서를 바꾼 것은 아님.)그런데, 생각보다 ‘진보’ 쪽에서 반발이 많지 않았는 듯…
참조:
* https://advancesinap.collegeboard.org/english-history-and-social-science/us-history/2015-ced
* 2014 version: http://webworks.typepad.com/files/ap-us-history-course-and-exam-description.pdf
* 2015 version: https://secure-media.collegeboard.org/digitalServices/pdf/ap/ap-us-history-course-and-exam-description.pdf
* http://www.newsweek.com/revised-ap-history-standards-will-emphasize-american-exceptionalism-358210
* http://www.newsweek.com/newly-revised-ap-us-history-standards-take-softer-tone-racial-history-america-358537* http://www.nytimes.com/2014/09/02/opinion/the-new-history-wars.html?_r=0
* http://www.npr.org/sections/ed/2015/08/05/429361628/the-new-new-framework-for-ap-u-s-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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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미국 역사 교과서를 비판한 책:
“Lies My Teacher Told Me: Everything Your American History Textbook Got Wrong”
* http://www.amazon.com/Lies-My-Teacher-Told-Everything/dp/0743296281/ref=sr_1_1?ie=UTF8&qid=1444772005&sr=8-1&keywords=Lies+My+Teacher+Told+Me———-
James W. Loewen 교수의 “Teaching What Really Happened”라는 책에
역사 교육에서 “Historiograph” ( = the study of the writing of history)
즉, 역사가 어떻게 쓰여지는지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역사는 그것이 쓰여진 시대와 그것을 쓰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여러가지 취사선택을 하여 쓰여지기 때문에, 단순하게 다른 사람이 쓴 결과물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쓰여졌는지를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그 책에 포함된 내용뿐만 아니라 포함되지 않은 것들도…
그가 권장한 한가지 방법은 바로 역사 교과서 자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른 저자들이 다른 시대에 쓴 여러 책과 같은 저자가 다른 시대에 쓴 다른 버젼들을 비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50-60년대에 인권 운동 이전과 이후에 나온 교과서들을 비교해보면, 흑인 노예나 여성 인권 등에 관한 기술이 상당히 다른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시대별로 (50, 60, 70, 80년대, …) 국사 교과서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비교해 보는 것이 좋은 교육이 되리라 생각한다.
뭐, 수능 시험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거라서 싫어하는 부모들도 많을 것 같지만…———–
그가 지적한 역사 기술에서 중요한 문제점 중에 몇가지:* Presentism: 현재의 관심사를 과거에 적용해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을 왜곡하는 것.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지어내기도 하고…
* Chronological Ethnocentrism: 현재 우리 사회와 문화가 과거보다 더 좋게 발전된다 것이다고 생각하고, 이에 맞춰서 과거를 해석하고 기술하는 것. 과거의 나쁜 점 또는 문제점은 기술하지 않고, 현재의 모습으로 된 것을 당연한 발전으로 보는 것.
또 미국 역사책에는 다음 관점이 크다고 한다.
* Eurocentrism
* American exceptional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