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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11:47:25 #2318869고민 204.***.182.17 9978
안녕하세요.
매번 좋은 정보만 얻어가다 최근 너무 고민이 생겨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결국엔 혼자 결정 해야겠지만 한국 취업상황에 대한 정보도 너무 없고 그렇다고 물어볼만한 지인이 있는것도 아니라 이렇게 조언을 여쭈고자합니다.저는 현재 27살 (만 25) 이구요. 미국에서 통계학으로 올해 봄 학사 학위 취득 후 현재 OPT를 하며 금융회사에서 데이터 관련 업무로 근무중입니다. 저에겐 현재 2가지 옵션이 있는데 그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며 결정을 못하고있습니다.
1. 1년 경력을 쌓고 내년 5-6월에 입국하여 취업준비를 한다.
2. 1년 경력을 쌓고 내년 가을에 석사 1년과정을 밟는다. (Business Analytics or HCID)석사 1년 과정을 밟고 한국에 들어가고 싶긴한데 그러면 여자나이 29살에 한국에서 취업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빅데이터/UX 디자이너 쪽으로 앞으로의 커리어를 준비중인데 1년 근무로는 경력 취급 을 못 받을것같고 신입사원으로 취직을 해야할것같은데 29살의 여자신입사원 괜찮을까요?
또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1년 다니면 학비 5만불에 생활비까지 합쳐 최소 드는 비용이 7만-8만정도 들텐데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지 그것또한 의문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내년 여름에 귀국후에 취업준비를 하는게 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석사를 밟자니 나이가 걸리고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자니 공부가 아쉽고…
두가지 선택 다 장단점이 있어서 고민이 많이됩니다.
그동안 별로 나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않았는데 요즘은 1-2살만 어렸다면…이란 생각이 드네요.혹시 이쪽 계열에서 근무하시거나 한국 상황에 대해 잘 아시는분들 좋은 조언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날씨도 많이 추운데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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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T기간 끝나면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요? H1B 신청해서 죽 회사 다니면 되는거 아닌가요? 일단 학부를 미국에서 나와놓고 한국 돌아갈 생각을 하는 이유가 정말 궁금합니다. 사람값이 개값인 나라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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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러가지 이유가있는데요. 우선으로는 부모님이 마음에 많이 걸립니다. 비싼 학비 들여서 공부시켜주셨는데 곁에 있지 못하니까 그만큼 갚아드리지 못하는것도 안타깝고 겉으로는 아무 말씀 안하시지만 두분이서 쓸쓸해 하시는것같아서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아프실때 같이 병원도 같이 못가드리는데 굳이 미국에 남아야 할 이유가 있나 싶어 고민끝에 1-2년안에는 아예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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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결정하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좀더 미국 경력을 쌓고 가시는게 낫고 그러면 신입이 아닌 경력직으로 가시는게 맞지 않나요?
그래도 나이 차별, 외모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는것을 무시 할 수는 없으니까 해당 업계의 인맥을 지금 부터라도 만드시기 바랍니다.
링크드인같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도 원글님이 몸담고 싶은 업계의 실질적인 인맥이 더 효과적이겠죠? 예를 들어
금융권 데이터분야의 학회, 세미나, Exibition, Society Meeting 같은것. 제가 그 분야를 잘 모르니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개인 인맥을 동원해서 찾아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고 어쨌든 차별화되지 않은 학부 졸업한 유학생들이 너무 많이 넘치니까 어중간한 상태에서 한국행은 별로 밝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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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머무르고 싶으신지 아니면 여기에 계시고 싶어하시는지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근데 통계학 계통을 나와서 유액스 디자인 하는게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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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기본적으로 사용자경험에 대한 트렌드 파악/분석이라고 하는데 Indeed나 이런데 보면 보통 HCI 공부한 사람을 찾더라구요. 그래서 HCI 석사과정을 고민중입니다. 트렌드 파악이나 분석을 하려면 통계나 이런게 필요할테니 가능성은 있을것같은데 저도 자세하게는 잘 모르겠어요. 이쪽 직업자체가 그렇게 흔하거나 정보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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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학을 하시고 UX 디자인을 하는건 좀 그렇고, 사이컬러지/HCI 석사를 하시고 UX 리서치 쪽으로 가시는건 가능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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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CI 석사에서 통계 백그라운드 환영할거고 석사 뒤 리서처로 잡 찾으심 되겠네요. 근데 한국 돌아가실 거면…미국에서 대학원 다니시는 동안 한국 대기업 와서 리크루팅할 때를 노리셔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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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로 가정할때 지금도 적은 나이는 아니신거 같은데.. 27살 이면. 취업 은 지금이나 1년후나 같을 거라 생각 합니다.
말씀하신 비용은, 개인차이므로 현 상황에서 잘 따셔보시길 권하구요 .
제 동생이 같은 나이, 한국 토박이 고스펙인데 작년 취업 했지만. 여자로서는 대기업 취업하기 마지노선이더군요.
현 상황에 들어가셔서 한번에 가실 자신이 없으시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안되시면 석사 밟고 가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말씀드린건, 한국 대기업에 해당 됩니다. -
통계학 박사과정을 한번 고려해보시죠.
학교 프로그램이 좋고 머리가 좋으시면 박사과정은 그렇게 돈이 들지 않습니다. -
제생각엔 한국가시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에게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원글님의 미국거주때문에 한국에서 노령화가 깊어지시는 부모님의 외로움이나 괴로움보다 원글님이 한국사회에 제대로 적응못해서 생기게 될 상황에 대한 부모님의 부담감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위의 제생각은 가능성에 근거한 추측이지 확실성에 근거한것은 아닙니다.더구나, 한국의 여성차별 나이차별은 아프리카나 중동국가들 수준인데, 이런것을 이겨내고 부모님을 봉양할 수 있을지 좀더 깊게 챙겨보시고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혹여 미국생활의 어려움을 탈출하고픈 무의식적 욕망을 부모님 봉양 논리로 합리화하려 드시는거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하고요)
하여튼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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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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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댓글 답니다.
저는 한국에서 학부 나오고 현재 미국에서 일하고 있고 부모님도 한국에 계신 입장에서 원글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5년 내로는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구요. 위에 어떤분이 한국들어가면 미국에 있을때보다 부모님이 더 부담을 갖으신 수도 있다 하셨는데 저는 동의할수가 없네요. 내놓은 자식 아닌 이상 같은 한국땅에서 살고 싶은게 부모 마음 아닐까요. 그리고 한국에서의 생활이 위에 다른 분들이 언급하신것 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래도 내 나라에서 사는게 행복한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을 들어가고 싶지만 아무것도 없이 들어가기는 불안하신듯 한데 제 생각에는 석사 받으시고 2년정도 경력 쌓으신 후 경력직으로 한국 들어가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신입사원으로는 여자 29살이 많은 나이지만 경력직으로 한두살 더 많은건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봅니다. 위에 2년 안에 한국 들어가신다고 하셨는데 경력 1년으로는 좀 부족하다고 보이네요. 아무쪼록 좋은 선택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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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자 입장에서 한번 보면요~
결혼전에는 부모님이 많이 걸려요~ 걱정되고 여전히 걱정되지만 내 가정이 생기면 좀 이야기가 달라져요.
내 가정이 생기면 일단 우선순위가 내 가정이 되구요 또 시댁이 있구요. 내가 한국에 있으면서 챙겨야 하는게
친정 뿐만 아니라 시댁도 있는거죠. 또 여러가지 경조사가 많이 있죠.그리고 한국 직장의 경우, 한국 경력 10년이거든요.
여자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있구요. 그 차별을 뚫고 승진하기 위해서는 내 가정과 아이에 대해 올인하지 못해요.
새벽에 나와 밤에 들어가야 하고~미국에 직장생활 6년차구요.
아줌마..나이 40 입니다.애들 둘 있지만 아침에 데려다 주고 6시면 픽업하고 아이들 크는 모습 훨씬 많이 봐요 (물론 픽업 라이드 힘듭니다만)
회사에서 나름 인정받고 ~ 매니져가 될려면 힘들지만 그길을 접으면 오래 오래 직장 생활하기 좋아요. 나이 들어도 능력/경험있으면 이직하기도 좋구요. 물론 여기도 나이가 영향이 있지만서도 한국 만큼은 아니죠.제 조언은 일단 2-3년 미국 직장 다녀보고 결정하셔도 될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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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국 직장이 여성 차별하고, 나이 차별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잘모르는 회사도 많습니다.
제가 매니저로 있었던, 외국계 회사들은 한국식 문화가 거의 없었습니다.원글님은 미국에서 어떻게 해서든 4,5년 경력 만드시고, 귀국하시고, 외국계 회사만을 알아보세요.
1년이 걸리더라두요. 1년 이상이 문제이지, 1년 정도 경력 단절은 큰 문제 안됩니다.연구직이 아닌 이상 이공계는 경력과 경험이 최우선입니다.
석사에 드는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 같은데, 석사 없이 그냥 경력 4,5년이 취직은 더 쉬울껍니다.경력 없이 한국 가면, 미국 학사는 그냥 종이에 불과합니다.
이상 외국계 회사만 15년 다니고, 미국 직장 8년차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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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부담스러우신점을 이해합니다만,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나면 지금의 나이도 전혀 늦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언제나 현재가 가장 젊은 나이입니다.저라면 미국에 남을 수 있는 방향으로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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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parents paid for your university in U.S. because they wanted you to pursue your dreams here.
Otherwise, they could have paid a cheaper Korean univ tuition instead if they wanted you to be near. -
원글님이 쓴 옵션을 보니까 입국해서 취업준비를 하겠다 하셨는데 들어가서 취업 준비를 한다…이런 생각은 금물입니다. 비행기 타기 전에 모든 게 확정된 상태여야 합니다. 경력 최소한 3년을 쌓으면서 동시에 LinkedIn, 일상 업무, 학회 등으로 한국 인맥을 쌓는 게 현실적으로 제일 좋아보입니다. 한국에서 선호하는 사람은 미국 현직에 있는 사람임을 명심하세요. 열심히 경력 쌓으면서 그걸로 한국 취업 준비하세요. 그리고 한국이라도 외국계 회사만 알아보세요. 안그러면 절대 한국 들어가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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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답글들을 보니 미국 체류가 개인적으로는 낫지 않느냐 이런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부모님의 마음은 크게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부모님이 미국 유학 공부를 시킨건 자식이 원하고, 그래서 잘 돼라고 서포트를 해준거지요. 설사 자식이 미국에서 눌러 앉게 되는 확률이 있더라도요. 원글 작성자가 형제자매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부모가 나이들수록 자식을 가까운 곁에두고 싶은건 당연한겁니다. 물론 부모님들은 이런 마음도 자식길을 막을 수 있는 “욕심”이라고 생각할테지만요.저 위쪽 어느 댓글에는 스스로의 케이스를 합리화시킨 글들도 보이네요. 자식이 한국가는게, 부모한테 더 부담이라는 둥. . 현실적으로 보자면, 한국 여성분들이 미국에서 결혼해서 애낳고 살면, 시집살이도 덜 하고, 남편 바람피우는 확률도 적은등 여러 이점이 있긴 합니다. 직장생활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아주 전문영역 아닌 이상 영어가 완벽하지 않으면 한계가 분명하고요.
결국엔 원글이 인생의 방향을 조금 더 “희생”에 초점을 맞추냐 아니면, “개인적 성취”에 조금 더 맞추냐 하는 문제네요. 원글에 적당한 조언을 하기에는 자신의 욕심, 성취도, 부모의 건강/재산 상태, 부모와의 관계등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저라면 몸보단 마음이 덜 괴로운쪽으로 갈 거 같지만, 쉽지 않은 선택은 분명합니다. 권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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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ux하고 있습니다. 통계학전공은 이쪽과 딱 떨어지진 않습니다. 디자인이나 산업공학과의 경우 학사출신이 좀 있구요. 분야의 특성 상 석사이상이 타분야에 비해선 꽤 다수를 이룹니다.
그리고 가능하시면 굳이 한국행은 하지 마세요. 미국기업은 올라가지 못해도 직장생활 오래 할 수 있지만, 한국기업은 올라가지 못하면 직장생활 종칩니다. 올라가더라도 오래 일 못하구요. 소수인종/외국인으로서의 소외감 vs 분명 자국인인데 차별받는 느낌 중 어떤 게 더 참기 쉬울 것 같으세요? 후자도 만만치 않습니다. 문제는 그걸 이겨내도 길이 없다는 거죠. 잘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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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UX분야에대한 이야기를 나눌수있을까요?
aeiou1024@gmail.com 입니다.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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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이신가요? 그럼 얼른 들어오시구요…
한국서 젊은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나가려고 하는데..
한국으로 들어오면, 미국시민권 없이는 다시 나가기가 어렵죠.
더구나 결혼하면… 후회막심일 겁니다. 한국사회(고질적인 자녀교육문제,직장문화,
시댁과의 갈등등..)구조가 그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부모가 자식들이 한국에와 같이 살길 원하는건 아닙니다.
귀국을 부모님 때문이라는 말들을 많이들 하시는데.. 사실은 타국생할이 힘들고 외롭고
향수병때문에 그냥 핑계로 보입니다. 오히려 너 왜 왔냐는 소릴 들을 수도 있죠.
사실 20살이 넘으면 각자의 인생을 살아야죠.
나도 유학후,또는 시민권자로 귀국한 여러가지 케이스를 봐와서 아는데… 대부분이 후회합니다. -
고민되시겠습니다…
일단 전공은 전망좋은걸로 하셨고, 현재 OPT 도 알차게 쓰시는것 같으니 차근차근 잘 하고 계시네요.
대학원 가는건 공부하는게 본인에게 잘 맞는지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
아공 오늘 들어와보니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시간내주셔서 답해주신 한분한분 너무 감사드립니다.사실 처음 글을 올렸을때는 28,29살 나이에 한국에서 신입으로 취업하는것이 어떠는지에 대해 묻고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그냥 미국에 남으라고 하셔서 조금 놀랐지만 왜 그렇게 조언해주시는지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올해 초만해도 미국에 남겠다고 결정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행을 최종 결정한 상태구요. 아마 한국에 돌아가서 몇달 지내다보면 분명히 후회할거라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영화관도 같이가고 맛집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며 좋은 시간을 함께 하고싶은게 현재 바람인데 (한번도 이런걸 해본적이없어서…) 분명히 한국 가면 한달도 안되서 엄마랑 투닥투닥 싸우고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까지 고생할거라는 각오도 이미 하고있습니다. 몸 좀 불편하고 돈 좀 적게 벌어도 내가족과 함께 살고싶다가 요즘 정말 많이듭니다. 7년째 부모님두분이 알아서 명절을 보내시고 몸 아프셔도 혼자 알아서 입원,퇴원하셨다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면 미국생활이 참 편하다가도 아 내가 뭐하고있는거지 빨리 돌아가야지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부모님께서는 당연히 저에게 좋은쪽으로 하기를 원하시겠지만 이건 제 개인적인 부분이라 공감 못해주셔도 이해합니다. 제 주위사람들만 해도 왜 돌아가냐고 무조건 남아라 배부른소리마라 하며 이해 못해주는 사람들이 대다수니까요.
달아주신 댓글들 다시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고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현명한 선택 하겠습니다. 미국에서 최대한 경력을 쌓고 돌아가는것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조언해주신 모든분들 다시한번 감사 드리구요.
2015년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모두 행복한 2016년 되시길 바랍니다. ^^ -
님이 미국에 와서 대학을 마쳤다면 능력있는 분입니다.
님의 결정이 님의 인생이 되는겁니다.
그것이 어떤 결과가 되었든 저는 (님을) 믿습니다.
You are doing alright…-
요즘 듣고싶었던말이었는데.. 위로가되네요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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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국에서 학사 석사 끝나고 (엄청 시골 동네에서 외롭게 ㅜㅜ) 한국나이 26세에 한국 대기업에 룰루랄라 해외채용으로 들어왔습니다. 10년을 다니고 다시 미국에 가고 싶어 지금 난리도 아닙니다.
님과 똑같은 이유로 26세 싱글로 한국 들어와 엄빠랑 같이 살면서 좋은 시간 보내고 싶었고. 이제는 결혼하고 아들하나 낳고 한국서 워킹맘으로 살다보니 한국에서 여자로 회사 다니기가 얼마나 쉽지 않은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님도 한번 들어오면 10년후에 미국 다시 나가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경력으로 스카웃 제의는 많지만 결국 요즘 비자 쿼터가 바틀넥이네요ㅜㅜ) 지금 잘 판단하세요 ㅜㅠ 싱글일때 한국에서 정말 즐겁게 잘 놀긴 했습니다. ㅎㅎ 지금은 정말 얼집 시간 눈치 보며 퇴근하면 동료들한테 욕 처먹고 애 재우고 난 후 새벽 1시까지 업무 하면서 팀장한테 가까스로 (남들 야근하는 만큼) 인정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 쓰러지지 싶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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