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상황(미국인 동료가 어쩌구..)과 픽션 안의 “캐릭터”(버드맨의 여자 캐릭터)를 구분 못하시는 것이 정말 의아하네요.
두 경우다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이 맞지요. 그 미국인 동료도 인종차별자고 그 영화 안의 여자 캐릭터도 인종차별자 맞아요.
영화 안에서 캐릭터가 인종차별자인 것을 보여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연히 그 캐릭터는 인종 차별적인 발언이나 행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관객이 그 캐릭터가 인종차별자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죠. 12년 노예에서도 마찬가지로 인종차별적이며 가혹한 농장주 캐릭터를 표현하려면 그 가혹한 언행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 영화 감독이 농장주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듯이, 버드맨의 여자 캐릭터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해서 그 영화 감독이 한국인에게 인종차별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버드맨 영화가 전반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그 인종차별자의 의견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면 단지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견해를 가진 ‘캐릭터’가 이야기 안에 있다는 것 만으로 영화제작자가 한국인을 무시한다는 결론을 낸다는게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한국인이 아닌 영화 감독들은 절대 한국인을 깔보는 인종차별자 캐릭터를 자기 영화에 넣을 수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