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은 경우이신 분, 어느 정도 연봉 인상이면 회사를 옮기실 건가요?

  • #1543923
    겨울 222.***.48.155 3006

    일단 저는 IT 대기업 중 한 곳에 다니고 있습니다. 8년차 엔지니어구요. cs석사졸업.

    (아는 분이 보시면 제 개인 정보를 알아차릴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저의 현재 구체적인 신변은 썼다가 지웠습니다.)

    제 전문분야는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업계 1위인 분야입니다.
    그렇기에 일도 만족스럽고 배우는 것도 많고 제가 기여할 것도 많고 능동적으로 일하면서 일/여가 밸런스도 좋구요.

    근데 연봉은… 사실 더 많았으면 좋겠구요(그건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요).

    근데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일종의 후발주자인 모 회사(지금보다 더 큰 대기업이에요)에서 제게 리크루팅 메일이 간혹 옵니다.
    아무리 빨리 성장한다 해도 적어도 5년간은 이 회사가 이 분야에서 지금 저의 회사를 앞지르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회사는 제 분야에선 후발주자지만 회사 네임벨류나 베네핏, 연봉수준이 현재 회사보다 더 좋고 아무래도 많이들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이고 하니
    연봉을 충분히 올려준다면 인터뷰 봐 보고 싶은 욕망도 있습니다만..
    물론 지금 당장은 지금 회사에서 더 일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지금 회사가 맘에 들구요.

    몇 년 후를 대비해서 생각을 해 보는 겁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가 업계 1위인 현재 회사에서 배우면서 커가나가는 부분도 많고 만족하는 부분이 많기에
    어느 정도 (베이스, RSU 포함) 연봉 인상이 되면 후발주자인 회사로라도 움직일만 한지 궁금합니다.

    • 30%? 70.***.192.64

      30% or so??

    • 173.***.30.210

      저도 비슷한 고민으로 현재 고민중입니다.
      일단 경쟁사 리쿠루터한테 썩 좋아보이는 조건으로 연락오면 가슴이 두근 거리기는 하죠…
      하지만,,결론은 본인이 정한 타켓 밑으로 협상이 되면 절대 움직이지 말고 버티세요.
      그리고 계산은 치밀하게, 향후 프로모션 가능성이랑 출퇴근 gas 가격, 카페테리아 플랜까지 하나하나 세밀하게 고려해서 정하셔야지 후회를 안합니다. 많은 분들이 섣불리 움직이셨다가 연봉이 사실상 똑같아지게 되는 경우나 밀고 끌어주는 지지세력이 없어서 프로모션이 꼬이는 상황도 여러번 보았네요.

    • 밴드 76.***.71.44

      그룹 리더격이라면 몰라도 보통 엔지니어는 그 그룹에서 정한 샐러리 밴드에서 벗어나기 힘들겁니다. 박사도 아니고 석사이니 무슨 특별한 기술을 만든 것도 아닐거고. 그 회사 그룹 샐러리 레인지도 인더스트리에 맞춰서 만들었을 것 같으니 만불 정도는 올려도 그 샐러리 레인지 안에 있을것 같네요. 그룹 리더격같으면 디렉터나 부사장 승인을 받으면 셀러리 밴드를 늘려가면서까지 연봉을 인상해 줄 수 있을 겁니다.

    • 직장 192.***.0.15

      10년후 연봉을 한번 예상해 보세요. 매년 임금 인상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크게 오르지는 않을거예요. 특별히 다니고 있는 회사에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옮긴다면 최소 20% 이상 인상은 한번 시도해 볼것 같네요. 물론 다른 베네핏들은 계산해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 경쟁업체라. 208.***.36.158

      경쟁업체에 바로 이직해도 되는지요? 순수하게 돈때문에 경쟁업체에 바로 이직한다 좀 그러네요… 현재회사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안타깝네요..뭐 본인이 괜찮다면야 괜찮지만..대륙기질 마인드인것 같아요..

    • 제 경우는 67.***.246.18

      그게 뭐 대륙기질 마인든가요 당연한거죠 회사가 먼전가요? 내인생이 먼저지 위에님은 반도종특 꼰대 마인드인듯

    • 이직찬성 119.***.122.100

      현재회사가1등이지만 그건 회사가 일등인거지, 나는아니니깐요. 저도 아주아주 글만봐서는 동일한 상황이었는데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나이가 많지?않으시다면, 도전해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미니멈 20프로, 30프로로 마지노선을 정하시고, 원하는 연봉을 말할때, 현재 연봉을 말해줄때 회사 모든 복지와 (집에 갈떄 타는 택시비 등등 모두) 혜택 합치셔서 잘 협상하셔서 30프로이상받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만약 옮겨서 이상하고 마음에 안드시더라도, 얼마든지 또다른 기회를 찾으실수도있고, 혹시 몰라 돌아올경우를 대비해 ㅎ 나갈 때 잘~ 나가시고, 전 돈때문만이라도 옮기는것에 동의합니다! 사람마다 사는 가치관은 다른것이니깐요. 저도 동일한 상황에서 옮겨서, 물론 힘들고 더안좋은점도 있지만, 일단 대기업에만있었다면 몰랐던 것들도 많이배우고, 개인적으로는 아주아주 대만족입니다. 무엇이됐든 화이팅입니다!

    • 글쓴 222.***.48.155

      답글들 감사합니다. 새겨듣고 있어요. 좋은 말씀이 많아서 올리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후발주자인 업체가 평균 샐러리 자체가 더 높은 회사거든요.
      그러니 그 회사의 평균 샐러리 레인지에서 제게 연봉을 줘도 지금보다 많은 건 확실하구요.

      그러나 연봉만으로 결정하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에요. 지금 일의 성격이나 회사 분위기에 워낙 만족하고 있어서…

      더 열심히 일하고 실력 키워서 나중에 또 생각해봐야 겠어요. 답글들이 많은 도움 됐습니다.

    • 직장 192.***.0.15

      생각보다 한직장에 오래 계신분들의 연봉이 낮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직장에서 옮길때 친한동료들에게 받고 있던 연봉을 이야기했더니 다들 놀라더라구요. 전 다른 직장에서 옮겨온 경우고 친한 동료들은 그 직장만 계속 다닌 경우입니다. 연봉레인지가 꽤 넓은데 대부분의 경우 기존 직원들은 레인지의 가장 아래쪽에 분포하는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연봉을 올리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10년후 연봉은 차이가 많이 날수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에서 연봉만 중요한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 같습니다.